서울 사는 고3, 백신 맞으러 부산까지..무슨 일이?

한민선 기자 2021. 7.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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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실시되는 가운데 방학에 들어간 영재학교·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서 먼 거리를 이동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3 학생 및 교직원들은 학교별로 지정된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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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학생들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오늘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실시되는 가운데 방학에 들어간 영재학교·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서 먼 거리를 이동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거주지 인근이 아니라 학교 소재지에 있는 지정된 예방접종센터에서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3 학생 및 교직원들은 학교별로 지정된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예약이 학교 단위로 일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해당 센터로 접종인원만큼 백신이 배송되므로 거주지 인근 등 타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불가능하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문제는 전국 단위 모집을 하는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경우 거주지와 접종센터의 거리가 다소 멀다는 점이다. 학기 중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방학 중인 학생들은 백신 접종을 위해 지역 간 이동을 해야 한다.

이날부터 30일까지 전국 고3·고등학교 교직원 약 63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실시된다. 2차 접종은 오는 8월9~20일에 진행된다. 일부 학교는 방학 기간에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재학생들은 지난 6월18일 귀가했고, 오는 8월22일에 귀교한다. 교육부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자 현황'에 따르면, 이 학교 고3 학생들의 60% 이상은 수도권 출신이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위해 2차례 부산까지 이동해야 하는 셈이다.
전북 전주에 위치한 자사고인 상산고도 이날부터 방학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상산고 고3 학생들은 오는 20일 백신 접종을 위해 전주에 있는 화산체육관으로 와야 한다. 학교 측은 학생에게 "장거리 거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여러 차례 여러 방법으로 건의와 조정을 요청했으나 거주지에서의 접종은 여러 상황으로 불가하다는 최종 답을 받았다"고 안내했다.

이 학교들을 포함해 전국단위 모집을 하는 고등학교로는 영재학교 8곳, 자사고 10곳 등이 있다. 해당 고등학교의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에 따르면, 현재 고3 학생 수는 영재학교 834명, 자사고 2720명으로 3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직업계고, 국제고 등에도 전국 각지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지역 이동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이동 과정에서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녀가 영재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히며 "왔다갔다 2번 접종에 교통비며 위험부담은 어쩔거냐"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개학 후 일괄 접종을 하든지 개인적 불편함보다 장거리 이동을 통한 접촉이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개인 단위 예약이 아니라 학교 및 센터의 일정을 고려해서 학교 단위로 예약하는 시스템"이라며 "방학 중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학교별로 정해진 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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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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