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3 화이자 백신접종.. "일주일 무리한 운동 피하고 이상반응 살펴야"

장윤서 기자 2021. 7. 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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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울산시 남구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 고3 학생들과 교직원, 시민 등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오늘(1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첫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접종 당일 건강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이상반응 시 즉각 의료기관에 내원할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30일까지 2주 간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등을 위한 백신 1차 접종이 전국 29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접종 대상은 약 65만 명으로 추산한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정부는 지난 3월 화이자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 만 18세 이상 성인뿐만 아니라 만 16∼17세 청소년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번 고3 대상 접종은 처음으로 실시되는 청소년 대상군 접종인만큼, 보호자와 본인의 자발적 동의하에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진행해왔다.

접종 대상 학생들은 교사 지도에 따라 신분증과 접종시행 동의서, 예진표를 지참해 접종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 이상반응이 없는 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추진단은 “접종 기관에서 최소 15분 간 관찰하되, 이전에 다른 원인이 되는 약·음식·주사행위 등으로 중증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경험이 있는 경우는 30분 간 관찰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며 접종 후 7일간은 고강도의 신체 활동을 피할 것을 권장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의 국소반응이나,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의 전신반응이 흔히 발생하나, 대부분 수일(2∼3일) 내 증상이 사라진다.

백신 접종부위의 통증이나 부기는 차가운 수건을 접종 부위에 대거나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39도 이상 고열이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미열, 두통 등의 이상반응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로 심해지거나 2일 이상 지속, 또는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특히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은 매우 드물지만, 심근염과 심낭염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발생하는 염증이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기는 염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젊은 층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근염 사례에 대한 경고 문구를 추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그룹도 이 같은 사례를 언급했지만,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을 앓은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증세를 벗어나 건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발생률은 100만건당 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낫는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대에서 화이자와 같은 mRNA백신 종류 백신 2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드물게 발생했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중증으로 가지 않고 치료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mRNA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관련 지침을 제정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접종 후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불편감, 호흡 곤란 또는 숨 가쁨,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증상이 발생하거나 혹은 악화돼 실신할 경우 의료기관에 가서 진료를 받고, 의료진은 당국에 신고하도록 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백신 접종 대상자인 고3 학생들과 고교 교직원의 접종 동의율은 97%다. 전체 65만1000명 중 63만2000명이 접종에 동의했다. 교육부는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 접종 당일을 포함해 3일까지 결석해도 출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학교는 접종 당일 재량휴업이나 단축수업을 운영할 수 있고, 접종 후 4일 동안 휴업이나 원격수업도 가능하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및 교직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고3 학생들이 접종 확인서를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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