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뜻대로 집값 잡힐까"..3기 신도시, 고분양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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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을 본격 개시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안정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대상지의 분양가는 시세의 80% 이하라던 정부의 설명과 달리 시세와 같거나 더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6일부터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작업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사전청약 물량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공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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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을 본격 개시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안정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대상지의 분양가는 시세의 80% 이하라던 정부의 설명과 달리 시세와 같거나 더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6일부터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작업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사전청약 물량은 3만200가구로, 이달부터 올해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급된다. 정부는 사전청약 물량의 분양가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달 1차 사전청약이 이뤄지는 인천 계양지구의 경우 전용면적 59㎡ 분양가가 3억5000만∼3억7000만원, 전용 74㎡는 4억4000만∼4억6000만원에 나온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 분양가는 3억4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그러나 인천 계양구 박촌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59㎡는 올해 6월 7일 3억7500만원, 계양한양수자인 전용 59㎡가 올해 3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사전청약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보기 어렵다.
국토부는 인천 계양의 경우 인근 다른 신축 단지의 3.3㎡당 시세가 1600만∼1800만원으로 확인되고, 5㎞ 거리에 있는 검단신도시의 3.3㎡ 시세가 2100만∼2200만원으로 확인됐다며 시세보다 최대 60%대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반박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급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사전청약 물량으로 시장의 주택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고 실제로 입주 가능한 주택이 제시될 때까지는 당첨자들이 무주택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에 대기 수요에 따른 집값 불안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과 현재 시점에서(하반기 포함) 입주 가능한 주택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늘어나지 못한 상황이고 내년에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집값 안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올백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지역별로 분양가에 대한 불만이 있는 곳들도 있지만, 신규 민간분양 가격에 비교했을 때는 경쟁력 있는 가격대"라면서 "오히려 본청약과 입주까지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본청약 시, 분양가 상승률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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