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류현주 기자 =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시작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1500차를 맞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시민들이 모여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이행 등 문재 해결,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요구했다.
2011년 12월 14일에 열린 1000차 수요시위에서는 평화비(평화의 소녀상)가 공개됐다. 단발머리와 한복 차림을 하고 두 손을 움켜쥔 평화의 소녀상의 왼편에는 소녀와 함께 위안부 문제를 되새길 수 있는 빈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서울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과 부산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을 비롯해 전국, 해외 각지에 세워졌다. 올해로 세워진지 10년이 된 평화의 소녀상은 긴 세월동안 철거와 이전, 훼손 등에 대한 사건이 생기기도 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은 이날 열린 수요시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1500차가 됐다"며 "일본정부는 1500번의 외침을 무시하고 불법 강점과 전쟁범죄의 책임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500차 정기 수요시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1인 시위 형태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피해 생존자 할머니를 비롯한 시위 참가자들은 일본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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