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서울쇼 모델선 방탄소년단 "완벽이 완벽을 만나다"

“완벽이 완벽을 만나다.”
지난 7일 선보인 ‘루이비통 2021 가을겨울 남성 패션쇼’-서울 스핀오프(spin-off)를 두고 팬들은 물론 국내외 현장 관계자로부터 쏟아진 평가다. 루이비통 글로벌 앰버서더 방탄소년단(BTS)을 주인공으로, 국내 톱모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번 패션쇼는 기존의 패션쇼를 넘어 영화적인 기법을 도입해 BTS의 감각을 한층 돋보이게 영상으로 서술했다.

‘완벽주의자’로 소문난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아티스틱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는 줌(zoom)을 통해 영상으로 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방탄소년단 역시 1㎜의 오차 없이 의상을 소화했다는 후문이다. 한 여름에 겨울 의상을 입고 현지의 지시와 서울 현장과의 의견을 들으며 연기하는 동안 지칠 법도 한데 방탄소년단 모두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감성을 완성해냈다. 까다로운 주문을 만족시키는 BTS의 이러한 완벽주의와 프로 정신에 다시 한 번 엄지를 올렸다는 후문이다. 의상 소화는 물론 표정 연기까지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모델’로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2021 가을겨울 남성패션쇼는 지난 1월 파리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지만, 음악성은 물론 예술적인 재능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BTS와의 협업을 위해 서울쇼가 새롭게 기획됐다.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촬영된 이번 영상은 영화 ‘소공녀’로 2018년 제3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전고운 감독과 단편영화 ‘캐쉬백’으로 2019년 제1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수상한 박세영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이번 쇼는 유튜브 루이비통 공식 채널과 네이버 플랫폼으로 송출돼 전 세계 팬을 만났다. 현재 유튜브 루이비통 공식채널에서 방탄소년단의 쇼(503만뷰)와 백스테이지 영상(184만뷰) 등 700만 뷰를 향하고 있다.

루이비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는 이번 쇼를 통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 ‘마을의 이방인’(Stranger in the Village·1953)을 차용해 자신의 철학을 선보였다.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유일한 흑인으로 살아가며 이질성과 소외, 또 관계에 관해 경험을 나눈 볼드윈의 이야기처럼 낯선 곳에서 낯설게 사는 이들과, 적극적으로 융화되는 모습을 쇼를 통해 그려냈다.

문화를 즐기는 방식과 문화 소유권에 대해 ‘Tourist(관광객) vs. Purist(순수주의자)’로 설명하는 버질 아블로는 문화 소비자를 마치 관광객처럼 가볍게 흡수하는 이들과, 속성을 파고드는 이들과의 교류에 주목했다. 정도의 차이일뿐 문화를 즐기는 진의(眞意)를 개인적인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관점은 여행을 떠나야 비로소 변화한다”는 제임스 볼드윈의 이야기처럼, 루이비통 164년 역사상 첫 흑인 총괄 디자이너가 된 버질 아블로와 한국인으로 세계 음악계를 정복한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기존의 편견과 오해, 냉혹한 시선 등을 극복하며 세상의 관점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이번 쇼에 등장하는 20미터 높이의 구조물(scaffolding)에서 영화처럼 표현된다. 구조물 내부에서 외부로, 외부에서 내부로 바라보는 여러 시선과 공간적 차이를 바탕으로 서울이라는 도시 속 다양한 움직임과 속도, 건축물, 선과 조형, 사람들과 그들의 시선 교환을 응축 시킨다.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공간을 거닐면서 시선을 주고받으며 루이 비통 2021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과 서울을 이야기한다.

이번 쇼는 버질 아블로가 내건 ‘The Voyage(여행)’ 시리즈의 확장판으로 이방인으로 해외 팬들을 만나 그들과 교감과 공감, 소통을 통해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인사이더’가 된 방탄소년단의 여정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이번 영화에서 RM, 슈가, 정국 등은 비행기 버튼이 들어간 코트와 블레이저 상의를 멋스럽게 연출했고, 지민과 RM, 정국이 착용한 오버사이즈 가방, V가 선보인 LV 브랜드 커피 컵까지 다양한 여행에 관한 요소가 포함됐다. 슈가는 아티스트 로렌스 와이너의 텍스트를 휘장으로 둘러 시선을 끌었고, 진은 희망(hope)이 적힌 비행기 풍선이 떠있는 공간에서, 제이홉은 세계지도가 그려진 상의로 여행이 주는 희망과 설렘을 그렸다.



쇼에서 선보인 의상 등을 포함해 글로벌 남성 패션 시리즈 이벤트의 최신작인 ‘루이 비통: 공원에서의 산책(Walk in the Park)’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성수동 팝업 매장인 ‘템포러리 레지던시’에서 (Temporary residency)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선 이번 쇼에서 선보인 펠트 라인도 만날 수 있다. 소프트 트렁크 및 키폴, 키폴 XS 등 기존 남성 컬렉션의 아이코닉한 제품 3종을 재해석해 탄생했으며,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원자재 및 제품 공정을 따라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번 라인에는 오가닉 코튼, 재활용한 양모 소재의 자카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등 친환경적인 원자재가 사용됐다.
특히, 안감에는 업사이클 된 재고로 100%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해 기존 원자재 활용을 극대화했고, 체인 및 모서리에는 재활용한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또한, 스트랩과 손잡이에는 무두질(tanning) 방면에서 가장 엄격한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LWG 인증 가죽이 선별됐다.
나아가,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겠다는 루이 비통의 지속가능 개발 정책에 따라, 이번 펠트 라인의 모든 제품에는 해당 정책을 의미하는 징표로 버질 아블로가 고안한 상징이 부착됐다. 해당 상징을 담은 가죽 패치 또한 기존 재고를 활용해 제작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루닛, 볼파라 인수 CB 갚으려 또 477억 CB…상장사 조달 꼬리 문다
- 국립의대 들어서는 전남광주·경북… “오랜 숙원 풀었다” 환호성
- “미 중간선거 최대 피해자는 머스크”?...6000억 부었지만 본거지에 민주당 당선
- 수능일 증시 개장 1시간 연기...오전 10시에 장 열린다
- 경찰, ‘세브란스 흉기 난동’ 피의자 살인미수 구속영장 신청 예정
- ‘인증샷 명소’ 신세계百 명동 외벽, 6일 크리스마스 새 영상 공개
- ‘승리의 여신: 니케’ 운영사 공식 사과...PC 런처 변조로 악성코드 유포
- 교사 임용시험에 ‘AI 안경 검사’ 등장...“1교시 전 벗어서 감독관에 보여줘야”
- 3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 1년 전의 2.5배로 역대 최대
- 카카오 3분기 기준 최대 실적...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