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평점 낮으면 배차 혜택 못 준다" 카카오 택시 약관 변경

홍지인 2021. 7. 11. 0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앞으로 카카오 택시 기사는 승객으로부터 받은 평점이 낮으면 배차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1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2일부터 카카오 T 택시 유료 요금제 '프로 멤버십'에 새로운 약관이 적용된다.

평점 관리의 첫 대상이 된 '프로 멤버십'은 택시 기사가 월 9만9천 원을 내면 여러 가지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승객이 매긴 평점, 기준치 미달하면 '프로 멤버십' 해지..카카오 종속 심화 우려
"사실상 카카오가 택시기사 생명줄 쥐고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반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앞으로 카카오 택시 기사는 승객으로부터 받은 평점이 낮으면 배차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1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2일부터 카카오 T 택시 유료 요금제 '프로 멤버십'에 새로운 약관이 적용된다.

새 약관은 기사 평점이 회사가 별도 공지한 멤버십 가입 기준 평점보다 낮은 경우 '프로 멤버십' 가입을 승낙하지 않거나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행일 이후에 '프로 멤버십'에 신규 가입한 기사에게 새 약관이 적용된다.

카카오 택시는 승객이 이용 후 해당 기사에 대해 별 5개 만점으로 친절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 평점이 택시를 부를 때 단순히 참고용이었다면, 앞으로는 카카오가 평점을 근거로 가입 택시를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평점 관리의 첫 대상이 된 '프로 멤버십'은 택시 기사가 월 9만9천 원을 내면 여러 가지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택시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과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 지도, 단골 승객 배차 혜택 등이 포함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프로 멤버십'에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가입·갱신 기준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 T 택시에서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해오신 기사님들께 더욱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며 "기사님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지속해서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택시 측의 반발이 변수다.

택시 단체들은 '프로 멤버십'이 처음 나올 때부터 이를 '강제 유료화'로 간주하고 거세게 반발해오고 있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의 점유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택시 수요가 한정적이란 점을 고려하면 웬만큼 비싸더라도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으로 카카오가 평점으로 기사를 관리하기 시작하면 종속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60대 개인택시 기사는 이번 약관 변경에 대해 "사실상 카카오가 택시 기사 생명줄을 쥐고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 '노는 언니'측 "故서보라미 촬영분, 신중히 방송 여부 결정"
☞ 루이비통 가방 운송차량 공격받아…기사는 속옷 차림으로 쫓겨나
☞ 세계 1천만명이 앓는 파킨슨병, 마침내 발병 원인 밝혀냈다
☞ 소녀시대가 입었던 바지, 북한에선 '이렇게' 부른다
☞ 보츠와나서 3주 만에 1천캐럿 넘는 다이아몬드 또 발견
☞ 황정음, 이혼조정 중 남편과 재결합…"부부 연 잇기로"
☞ 이재명 캠프, '옷매무새 정리' 영상 유포에 "악의적 편집"
☞ "이선균 같은 어른 적다"…서당 폭행 선고에 언급된 '나저씨'
☞ 시비 거는 상대방 넘어뜨려 사망…2심 집행유예 선처
☞ 유방암 자가검진 '두꺼운 이불 밑 구슬' 기억하세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