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한글과컴퓨터, 산학협력 협약 체결

안양대학교가 지난 8일 교내 교무회의실에서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와 산학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두 기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도 개방형OS 확산 지원사업'에 파트너로 참가해 안양대가 교육분야 개방형 OS를 도입하는 첫 번째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국내 PC의 운영체제가 특정 제품의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 소프트웨어 시장 전체가 특정 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실정을 개선하고자 공공기관 외부망PC 운영체제를 MS윈도우에서 개방형OS로 단계적 전환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안양대와 한컴은 이 사업을 통해 학사행정 시스템 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개선점을 찾고 교내 적용 범위를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컴은 안양대 교내 컴퓨터실과 도서검색실, 전산개발 및 행정부처 등에서 운용하는 PC의 운영체제를 기존의 MS윈도우 대신 한컴구름으로 일부 전환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한컴구름 전용 한컴오피스, 구름브라우저 등을 제공해 기존 업무환경의 연속성과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한컴구름의 중앙관리서버 솔루션 'GPMS(Gooroom Platform Management Server)'과 업데이트 서버를 제공해 사용자의 프로그램 설치·사용 권한, 데이터 접근 권한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돕는다.

이런 기반 아래 안양대와 한컴은 추가로 이번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해 민간 개방형OS 시범도입 지원 사업을 공동 진행하는데 협력한다. 또 개방형OS의 확산과 개방형 OS 기반 멘토링 및 교육 지원으로 산·학 연계 교육 이수자에 대한 가산점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포괄적인 상호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한편 한컴구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한컴이 개발·공개한 개방형 OS '구름플랫폼'을 토대로 한컴이 자체 개발한 OS이다.

한컴구름은 리눅스 커널 4.19 기반의 데비안(Debian)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구름 브라우저, 이미지 뷰어, 동영상 플레이어, 압축프로그램, 메모장, 계산기 등을 기본 앱으로 탑재하고 있다. 이는 한컴 홈페이지 다운로드 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며, 한컴구름 전용 '한글(hwp)' 및 '한컴오피스' 등을 함께 내려받을 수 있다.

박노준 총장은 "이번 협약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속도를 내게 됐다"며 "㈜한글과컴퓨터와의 협력으로 초연결사회에 걸맞는 행정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총괄 부사장은 "교육 분야에 개방형OS인 한컴구름이 공급되는 첫 사례로 향후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한컴구름의 확장성과 호환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개방형OS 생태계를 확대하고, 산·학 연계로 더욱 세분화해 맞춤형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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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webmast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