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확진 69명으로 늘어..수도권 감염 '비상'
[앵커]
확진 상황은 수도권, 특히 서울이 가장 심각합니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여의도 일대 식당가에서 나온 감염이 계속 늘고 있고, 그 외에도 어디에서 옮았는지 알 수 없는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해당 백화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규모가 더 늘었죠?
[기자]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만 69명입니다.
어제 0시 기준 48명에서 20여 명이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백화점은 보시는 것처럼 어제에 이어 오늘도 휴업했습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발 집단 감염이 시작된 건 지난 4일입니다.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일하는 직원 2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흘 만에 70명 가까이 확진자가 늘어났습니다.
관할 구청은 이 백화점 직원 3천6백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첫 확진자가 나왔던 지하매장 직원들은 모두 자가격리했습니다.
문제는 19만 명에 달하는 방문자입니다.
관할 구청은 지난달 26일부터 그제까지 해당 백화점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그곳뿐만 아니라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먼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우려스럽습니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선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로 누적 확진자가 18명까지 늘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발 디딜 틈 없이 손님으로 가득 차는 유명 식당인 만큼, 방문객 등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되면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에서도 지난 5일 학생 2명이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50명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주점 등을 방문한 원어민 강사 발 집단 감염은 누적 확진자가 326명까지 늘었습니다.
이 집단감염은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이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일까지 델타 변이 누적 확진자는 416명으로 이 가운데 36%인 153명이 지난주에 발생했습니다.
증가 폭이 매주 2배씩 커지는 양상으로 최근 매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20~30대가 델타 변이에 가장 많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델타 변이는 발열과 미각 상실 등 기존에 알려진 코로나19 증상과 달리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두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이 확진 사실을 모른 채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다닐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더 확산할 경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대유행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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