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드디어 사전청약' 화제의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규모·입지부터 뜯어보자
기존 교통망도 양호..S-BRT·GTX-B 신설되면 더 좋아질 것
BRT 중심 교통 체계 세종시 사례 참고해 보완해야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이달 16일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실시된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총 3만 200여 세대를 사전 청약 물량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3기 신도시는 발표 때부터 1, 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넓은 자족 용지를 확보해 자족형 도시로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특별한 장점으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때문에 사전 청약의 출발을 알리는 역할을 맡은 인천 계양지구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서울경제 부동산 매체 ‘집슐랭’에서는 수요자들의 원활한 청약을 위해 인천 계양지구의 분석 시간을 마련했다. 1편에서는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주용남 도시와경제 소장과 함께 인천 계양지구의 규모 및 교통 입지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단일 지구 규모는 작지만 부천 대장과 묶어 생각해야
인천 계양지구 전체 공급 세대는 1만7,289호로 예정이 돼 있다. 이를 세분화해서 보면 공공임대가 6,066호, 공공 분양이 2,815호, 민간 분양과 임대가 8,408호로 나뉘어져 있다. 이 안에는 공공 분양과 임대 중에 신혼희망타운 1,610호가 포함돼 있다.
인천 계양지구에서 올 7월 사전청약 대상이 되는 세대는 총 1,050호다. 구역별로는 A-2 블록의 공공 분양 709호, A-3 블록의 신혼 희망타운 341호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인천 계양지구의 면적은 333㎡로 최초 지구 지정이 됐던 6개 지구 중 두 번째로 작은 규모다. 이에 대해 주 소장은 “단순 지구의 규모만 봤을 때는 작아보일 수 있지만 인천 계양지구는 인근의 또 다른 3기 신도시인 부천 대장지구와 묶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 기본 계획을 수립한 이후 2차로 생활권 계획을 하는데 인천 계양과 같이 절대면적이 작은 지구는 반다시 타 시가지와 연계해 여러 기반 시설을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천 계양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는 굴포천을 경계로 약 11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상당한 인접성을 보이는 지역들이다.
또한 새롭게 만들어질 교통망에서도 두 지구간의 연계성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인천 계양지구 교통망의 핵심인 S-BRT(최고급형 간선급행버스체계) 신설 계획도 부천 대장지구와 연계해 설계됐다. 주 소장은 “두 지구의 면적도 같이 합산해서 앞으로 모든 계획의 수립이 진행될 것”이라며 “두 지구의 면적을 합산했을 때는 676만㎡로 6개 지구 중 세 번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도 무난한 교통망···S-BRT·GTX-B 개통 시 접근성 훨씬 향상될 것
인천 계양지구의 현재 교통망의 핵심은 인천 지하철 1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계양역이다. 사전청약 대상지인 A-2, A-3블록에서 버스로 계양역에 접근해 철도 교통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30분, 마곡나루역까지 약 35분, 여의도역까지 약 6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현재 교통망에 대해 주 소장은 “사후적인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이 진행되기 그 이전에도 이미 충분한 양호한 교통 입지를 갖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신도시로서는 굉장히 양호한 입지”라고 평했다.
또한 인천 계양지구의 교통망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켜줄 GTX-B 노선과 S-BRT의 신설이 계획된 곳이다. 우선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말하는 BRT를 개선한 형태인 S-BRT는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갖춘 최고급형 버스체계다. 현재 계획상에는 김포공항역부터 계양지구를 거쳐 대장지구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설계돼 있다. S-BRT가 신설되면 기존 약 60분이 소요되던 여의도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약 25분으로 대폭 단축될 예정이다. 특히 인천 계양지구의 S-BRT는 신도시 입주가 예정된 2026년에 신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입주자들은 입주와 동시에 기존 교통망에 S-BRT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028년 개통을 계획하고 있는 GTX-B 노선과의 연계까지 가능하다. 이에 대해 주 소장은 “신도시 내부를 관통하는 전철망이 부재하다는 부분이 감점 요인이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교통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BRT 도입한 세종시 사례 ‘반면교사’로 삼아야
송 대표는 S-BRT 신설에 대해 세종시의 사례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 대표는 “세종시의 BRT 중심 대중교통체계을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이를 신도시 계획에서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시에서는 최초의 도시계획 입안 단계에서부터 평등도시라는 개념을 구현을 하면서 도시의 중심은 비워놓고 외부를 동그란 원을 그리며 순환할 수 있는 BRT 체계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세종시 도로들이 편도 2차선으로 계획돼 그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세종시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대중교통 수송 능력이 늘어난 인구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고 여러 곳에서 교통 체증이 심하게 일어나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주 소장은 “과거에 일어났던 부작용이 재현되지 않게끔 미리미리 철저한 계획을 수립을 해서 실무적으로도 많은 보완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편에서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의 ‘자족기능 입지와 분양시기, 청약 제도에 대한 1문 1답’이 이어집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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