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5㎡초과 중형 면적', 수도권에서 매매가격 상승 최고

김동호 기자 2021. 7. 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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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대비 5월, 전용면적 85㎡초과 중형 면적 매매평균가격 9.16% 상승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 높아지며, 모든 주택형 중 1순위 청약경쟁률도 가장 높아
중형 면적, 추첨제 적용에 따라 청약 가점 낮은 수요자도 청약 당첨 기회 노려볼 만
중형 면적 갖춘 수도권 하반지 주요 분양 단지

[서울경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중형 면적(전용면적 85㎡초과~102㎡이하, 이하 ‘중형 면적’으로 칭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의 ‘면적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수도권 기준)’을 비교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5월, 중형 면적의 가격이 9.16% 상승하면서 모든 주택형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동기간(1월 대비 5월) 상승률인 5.38% 대비 3.78% 더 오른 수치다.

나머지 주택형의 동기간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중소형 면적(전용면적 60㎡초과~85㎡ 이하)이 9.13% △소형 면적(60㎡이하)이 8.87% △중대형 면적(102㎡초과~135㎡이하)이 7.94%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대형 면적(135㎡ 초과)은 모든 주택형 가운데 낮은 6.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임대주택 등록제도 폐지가 논의되고 있고, 다주택자 규제(양도세·종부세·취득세 등), 갭투자 단속 등 부동산 규제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과 함께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주택형의 규모를 늘리는 수요자들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형 면적의 인기는 매매시장만큼이나 청약시장에서도 뚜렷하다. 올해 1~5월까지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중형 면적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6.94대 1로 모든 주택형 가운데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소형(24.58대 1) △중대형(15.67대 1) △소형(14.12대 1) △대형(6.54대 1) 순으로 뒤를 이을 정도였다.

앞으로 시장에서 중형 면적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책에 따른 대내외적인 요인 외에도 재택근무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다 넓은 주거공간을 선호하는 심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첨제의 적용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에게도 청약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은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의 발길 마저 붙잡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중형 면적의 가격 상승이 우수한데다 가점제 대신 추첨제를 통해 청약 당첨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하반기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이들이라면 중형 면적을 갖춘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중형 면적을 갖춘 단지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593세대), 이천과 포천에서는 ‘이천자이 더파크’(706세대), ‘포천 태봉공원 푸르지오’(가칭, 628세대) 등 주요 단지가 신규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하반기 7월부터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분양에 나선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7월 분양할 예정인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이하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593세대로 지어진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조성돼 전체 물량의 50%를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와 가점이 낮은 청약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도보 거리에는 초등학교, 중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에는 복합커뮤니티시설 설립 용지, 근린생활시설 설립 용지도 마련돼 있다.

GS건설은 8월 경기 이천시 관고동 산13-1번지 일원에 짓는 ‘이천자이 더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7㎡, 총 706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옆에는 부악공원(계획)과 설봉공원이 자리하며 이천시립도서관, 복합문화 체육공간인 꿈자람센터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천송정초등학교와 이천양정여자중학교, 이천양정여자고등학교 등 학군도 주변에 형성돼 있다.

대우건설은 8월 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산18-1번지 일원에 짓는 ‘포천 태봉공원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98㎡, 총 628세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태봉초등학교, 송우중학교 등 학군이 위치해 있으며 구리포천고속도로 선단IC, 소흘JC를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인천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업무복합 2블록에 짓는 ‘시티오씨엘 4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101㎡ 아파트 428세대와 전용면적 75~84㎡ 오피스텔 336실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수인분당선 학익역이 개통 예정돼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등 광역 교통망도 이용이 가능하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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