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3분기 백신 접종 "고3 mRNA 백신 맞아도 부작용 없을까?"

이현경 기자 2021. 7.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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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상반기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일단락되고 5일부터 상반기에 접종하지 못한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우선적으로 3분기(7~9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3분기 접종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50세 미만에 대해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하는 ‘교차 접종’이 처음 이뤄진다. 이달 중순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등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또 26일부터는 50대 일반 국민의 예방접종도 예정돼 있다. 

상반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에 주력했다면 3분기 예방접종에서는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1차 접종에 활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분기 백신 접종을 앞두고 5일 ‘코로나19 안전한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마련해 백신 접종에 관한 궁금증을 국민에게 직접 듣고 전문가가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김계훈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나상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전문가 3명이 참석했다. 이날 많이 나온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을 Q&A로 정리했다.

Q. 교차 접종은 효과적인가?

최근 교차 접종과 관련한 연구들이 상당 수준 보고돼 있다.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다. 우리나라가 지금 고려하는 방식과 같은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역반응에 있어서는 동일한 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중화항체 또는 세포 매개 면역반응이 나타나 교차 접종이 효과는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런 연구결과들이 직접적인 예방 효과를 평가한 자료는 아니다.  

Q. 교차 접종의 부작용은 없나?

지금까지 확인된 부작용으로는 발열, 국소 부위의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교차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서는 (이상 반응) 비율이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이라는 연구도 있어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아직 제기되지 않았다. 중증 이상 반응도 연구결과에서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가 없다. 해외에서도 안전성 이슈로 교차 접종을 진행하기 어렵다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지는 않다. 

Q.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백신을 맞아도 괜찮은가?
아나필락시스 또는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기저질환은 백신 접종의 주의나 금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백신을 구성하는 모든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라면 그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저질환자는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훨씬 크다. 

Q. 면역력이 약한 수험생은 백신 맞는 게 좋을까?
면역계 질환이 있는 경우 백신 접종으로 나타나는 면역반응이 면역계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여기에는 장기이식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혈액암 등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 등이 해당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환자별 상황을 의료진과 상의할 필요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기저질환자와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에 따른 이득이 더 많다. 

Q. mRNA 백신의 이상반응이 성인보다 청소년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타난다는데?
최근 미국에서 mRNA 백신 접종 이후 젊은 연령층에서 심근염이나 심낭염과 같은 심장의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이후 부작용 발생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경우 100만 건당 4건 정도로 굉장히 드물게 보고되고 있고, 발생하더라도 대부분 경증이며 수일 내에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mRNA 백신 이상반응으로 거론되는 심낭염과 심근염은 무엇인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두께 1.5mm 정도인 아주 얇은 막을 심낭이라고 부른다. 또 심장은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두꺼운 근육 덩어리로 돼 있는데, 이 근육을 심근이라고 부른다. 심낭과 심근에 염증이 생기면 각각 심낭염, 심근염이라고 부른다. 심낭염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거나 좌우 자세를 바꿀 때, 기침을 할 때 자극이 가해지는 만큼 이때 통증이 생기면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심근염은 가슴에 통증이 오긴 하지만 부정맥으로 불규칙하게 뛴다는 느낌이 들거나 두근거림,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 젊은층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4일 이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낭염이나 심근염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심낭염과 심근염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심낭염은 보통 1~2주면 저절로 좋아진다. 다만 통증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감소해주기 위해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다. 또 콜키신,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계열 약을 쓰면 경과가 훨씬 빨리 호전된다. 심낭염은 생명과 상관있는 합병증은 거의 안 생긴다. 심근염도 대부분 경우 스스로 호전된다. 다만 심장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서 심장 기능의 저하가 있다면 심장 기능을 보존하는 약제들이 있다. 전환효소 억제제라든가 베타 차단제와 같은 약제를 써서 면역반응을 줄여주는 것들을 통해 심근염을 예방할 수 있다. 

Q. 인터넷에서 백신 접종 전날 삼겹살을 먹으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글이 있던데,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가?
심리적인 안정은 될 수 있겠지만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Q. 얀센 접종 부작용 중 식용 증진이 있다는 데 사실인가?
마찬가지로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얀센 백신 접종하면 임신에 영향이 있다’ ‘얀센 백신이 여성에게 더 안 좋나’ 등의 얘기도 있는데, 모두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Q. 코로나19 백신은 얼마나 자주 맞아야 하나?
사실 아직 잘 모른다.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정보가 매우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예방 효과가 잘 지속이 될지, 변이 바이러스에는 어떻게 영향을 줄지 등 아직 모르는 게 많다. 나중에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매년 접종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은 백신 접종 주기에 대해 확립된 사항은 없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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