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수도권서 델타 변이 확산 시간문제"..부산 감성주점 확진자도 변이 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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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클럽 등 유흥시설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홍대 펍에서 모임을 가졌다 확산한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에게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만큼 수도권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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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대국민 담화를 통해 “현재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수도권에서도 델타 바이러스가 확인돼 현 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홍대 술집에서 시작된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은 성남·의정부·고양 등 경기도에서 추가 전파가 확인됐고, 비수도권인 부산 등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어 우려를 더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주말과 방학을 맞아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통한 감염, 이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각종 유흥시설 방문 자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경기도를 거쳐 부산과 대전에도 퍼졌다. 일부 강사가 일하는 경기도 영어학원 7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부산의 그루브라운지바에도 추가 전파자가 나왔다. 당시 부산 주점에 방문한 대전 거주자 1명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으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해당 펍을 비롯해 마포구의 주점·음식점 및 경기도 영어학원 7곳 관련한 전체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245명으로 집계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펍(라밤바)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서울 거주자 1분이 27일에 부산에 있는 감성주점(그루브라운지바)을 방문해서 추가 전파시킨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홍대 술집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부산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부산 확진자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부산에도 (델타 변이)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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