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대 루마니아, 올림픽 명단 발표..해외파 대거 불참

해외파 및 주전급 다수 빠진 루마니아, 전력 누수 심각하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김학범호가 도쿄 올림픽에서 격돌하는 루마니아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과 자국 리그 강팀에 소속된 주축 자원이 다수 제외된 점이 눈에 띈다.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2일(한국시각) 이달 말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대회에 출전할 22인 명단을 발표했다. 루마니아는 지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하며 도쿄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미렐 라도이 감독이 이끄는 루마니아는 지난 30일 모고소아이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며 올림픽 본선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라도이 감독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22인 명단을 구성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발표한 도쿄 올림픽 22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2년 전 루마니아가 크로아티아, 잉글랜드를 연달아 격파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낸 예선에 출전한 선수는 일곱 명에 불과하다.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루마니아 선수 중 예선 대회를 거친 건 스페인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알렉산드루 파스차누를 비롯해 버질 기타, 플로린 슈테판, 라두 보보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구단 브라이턴의 미드필더 투도르 발루타, 드라고스 네델추, 그리고 안드레이 치오바누뿐이다. 이 중 파스차누, 기타, 슈테판, 보보치는 모두 수비수인 점이 눈에 띈다.

루마니아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데니스 만(파르마), 블라드 치리체슈(사수올로)를 비롯해 이아니스 하지(레인저스), 게오르게 푸스카스(레딩), 데니스 알리베치(케이세리스포르), 니콜레이 스탄치우(슬라비아 프라하) 등을 차출하려 했으나 소속팀의 반대로 정예 멤버를 소집하는 데 실패했다.

또한, 루마니아 스포츠 매체 '디지슈포르트'에 따르면 루마니아 명문 CRF 클루이, 크라이오바, FCSB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소속팀의 반대로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 루마니아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

GK: 미하이 아이오아니(21, 파룰 콘스탄타), 미하이 포파(20, 아스트라 지우르지우), 슈테판 타르노바누(21, FCSB)

DF: 알렉산드루 파스차누(22, 폰페라디나), 안드레이 라티우(23, 비야레알), 버질 기타(23, 파룰 콘스탄타), 플로린 슈테판(25), 라두 보보치(22, 파룰 콘스탄타), 안드레이 친드리스(22, 보토사니), 리카르도 그리고레(22, 디나모 부쿠레슈티)

MF: 투도르 발루타(22, 브라이턴), 드라고스 네델추(24, FCSB), 안드레이 치오바누(23, 파룰 콘스탄타), 알렉스 도브레(22, 디종), 마르코 둘차(22, 친디아 카르고비스테), 이온 게오르게(21, 볼룬타리), 발렌틴 게오르게(24, 아스트라 지우르지우), 마리우스 마린(22, 피사), 안토니오 세페르(21, 라피드 부쿠레슈티), 에두아르드 플로레스추(23, 보토사니)

FW: 게오르게 가네아(22, 파룰 콘스탄타), 안드레이 신테안(22, 헤르만슈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