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냐" 헌팅포차에도 술집에도 '테이블 꽉 찼다'

서구 둔산동 술집·영화관 시민들 북적
"자영업자 6인·8인 예약받아"

(대전=뉴스1) 송애진 기자,김종서 기자 = 대전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보다 강화해 적용하면서도, 모임 제한을 8명까지 완화하면서 도심 곳곳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완화 첫날인 1일 점심시간부터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4인씩 나눠놨던 좌석 제한도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거리로 나선 직장인들은 물론, 시민들도 5명 이상 무리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비록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지만, 코로나 이전 같은 일상에 한껏 다가간 모습이다.

대전 서구 둔산동 창가 자리에 위치한 술집에는 대부분 테이블이 꽉 찬 모습이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헌팅포차에도 평일보다 많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번 규제 완화를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다. 자칫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감염 공포보다 해를 넘기고도 계속된 방역 피로감이 더 크다는 반응이다.

퇴근 시간 도심도 완화 이전보다 눈에 띄게 인파가 늘면서 관광 상권은 물론 번화가 곳곳 상인들도 반기는 표정이다.

대전 갈마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규제 완화 소식이 들린 뒤부터 오늘을 기점으로 6인, 8인 테이블 예약을 받았다"며 "코로나가 언제 어디서 또 확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상황이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온 시민들도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영화관을 찾은 송수진씨(23)는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전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은것 같다"며 "영화관에서 음식 섭취를 못하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관에 오랜만에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에서 노래방 관련 41명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불안하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거리에서 만난 20대 남성은 "거리두기 완화되고 영업시간 제한도 없어지면서 좋긴 하지만 노래방 가는게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럿이 모여 회식도 많이 할텐데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잘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기준 대전시에는 노래방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명 등 12명(2668~2679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thd21tprl@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