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560마력의 여유, 타타대우 프리마

2021. 7. 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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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상품성 개선, 넉넉한 성능 갖춰

 타타대우상용차가 지난 2009년 선보인 프리마는 중·대형에 대응하는 고급 트럭을 표방한다. 프리마는 전작인 노부스보다 세련된 디자인, 거주성을 향상한 캡, 새 파워트레인을 핵심 무기로 내세운 야심작이다. 물론, 출시 12년 차에 접어든 만큼 지금의 신선함은 떨어진다. 그러나 프리마는 배출가스 규제 대응과 디자인 및 상품성 개선을 통해 꾸준히 완성도를 높여왔다. 프리마가 트럭의 흐름을 어디까지 따라 왔는지 중간 점검을 위해 플래그십 트랙터에 올라봤다.

 ▲타임리스 디자인
 타타대우의 디자인은 프리마가 등장하면서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사각형으로 가득했던 캡의 디자인이 유선형으로 변경한 것이 큰 변화다. 이후 전면 패널과 코너 베인, 회사 엠블럼을 바꾸는 개선 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푸른 외장 색상은 타타대우의 상징처럼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외관 디자인은 질리지 않은 모습이다. 전면부는 대우(Daewoo) 레터링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어 브랜드 정체성이 확연하다. 두 겹으로 이은 그릴 장식은 좌우의 코너 베인을 향하며 치켜 올라가 날카로운 인상을 만든다. 사각형 헤드램프는 아래쪽에 안개등을 이어 붙여 단조로움을 피했다. 캡과 하체 사이의 유격은 커 보이지만 1~2축 사이를 감싸는 사이드 디플렉터는 여느 트럭보다 간결하게 마감했다.


 실내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무난한 구성이다. 플라스틱을 많이 썼지만 송풍구 주변으로 고광택 소재를 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난다. 시야는 생각보다 넓다. 윈드쉴드는 위 아래로 좁은 편이지만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계기판은 직관적이다. 간단하면서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은 다 보여줘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중앙의 7인치 디스플레이도 마찬가지다. 변속은 시트 팔걸이에 달려있는 레버와 다이얼로 제어한다. 크롬으로 마감한 이 다이얼은 장난감 같다. 위치와 조작법은 이상적이지만 마감 품질의 완성도가 아쉽다.









 프리마 트랙터는 좌석 뒤에 폭 700㎜의 침대가 가로로 놓인 슬리퍼캡이 기본이며 높이에 따라 저상, 표준, 하이돔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시승차는 키가 가장 큰 하이돔이다. 실내 높이는 1.8m가 넘어 거주성이 높다. 좌석에서 선루프까지의 거리가 멀어 전동식 버튼을 마련할 정도다. 실내 배색은 윗부분을 밝은 색, 아랫부분을 어두운 색으로 처리해 승용차의 느낌이 짙다.



 ▲다양한 주행모드·안전품목 담아
 프리마 트랙터는 이탈리아의 FPT(피아트파워트레인테크놀로지)가 공급하는 11.1ℓ, 12.9ℓ의 커서(Cursor) 엔진을 탑재한다. 시승차는 12.9ℓ 엔진을 얹어 최고 560마력, 최대 255㎏·m를 발휘한다. 짧은 주행의 시승 특성상 트레일러를 결합하지 않았지만 1,000rpm쯤에서 터지는 최대토크 덕분에 가속력은 시원스럽다. 아랫급인 480마력 엔진과의 출력 차이가 큰 만큼 중량물 운송에도 충분히 대응한다.

 엔진과 맞물린 ZF 12단 자동화 변속기는 기어비는 낮은 편으로 강하면서도 효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출발은 3단에서 시작한다. 대배기량 디젤 엔진 특유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서너 차례의 자동화 변속을 마치면 최고속도(90㎞/h)에 다다른다. 자동화 변속기는 미세한 이동에 유용한 DM, RM 모드와 수동 모드, 내리막길 주행 시 중립 기어 변속의 타력 주행을 통해 연료 소모를 줄이는 에코롤을 지원한다. 이밖에 변속기는 언덕길 발진 보조, 락킹프리 등의 험로 주행을 위한 기능과 GPS 기반의 프리비전도 제공한다.

 주행 감각은 기어 단수와 속도를 끌어 올릴수록 편하다. 단지 에어서스펜션 시트뿐만 아니라 섀시와 캡, 차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가는 느낌이다. 프리마가 장거리 수송용으로 인기가 있는 이유다. 인타더를 활용한 감속은 실제 운송 시에도 무난할 수준이다. 

 안전품목은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 긴급자동제동, 차선이탈경고 등을 통해 흐름을 따랐다. 여기에 사이드미러 하단의 카메라와 AVN 모니터로 사각지대를 줄인 코너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동공인식 졸음 방지 경고도 마련해 안전성을 높였다.


 ▲낫 배드 트랙터
 프리마 트랙터는 나온 지 4~5년 남짓 된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트럭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의 디자인을 적용한 지도 그쯤 됐다. 물론, 여러 품목들이 보여준 상품성은 그보다 오래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동안 트럭'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래서 프리마는 지금 탈 수 있는 최고의 트랙터라 하기엔 다소 어색하지만 꽤 괜찮은 선택지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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