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에 섬유유연제 듬뿍, 암내에 향수뿌린 격

이은지 2021. 6. 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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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6월 30일 (수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설재원 세탁전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오늘은 세탁 상담 준비했습니다. 마음 먹고 세차를 하거나 하늘이 맑은 것 같아서 세탁기만 돌리면 비가 내리는 상황,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철에 한 번쯤은 겪어 보셨을 것 같은데요. 비가 연일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세탁할 타이밍 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비 오는 날 빨래 한 번 잘못 널었다가 꿉꿉한 냄새가 온 집안을 뒤덮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오늘 이런 고민 탈탈 털어보는 시간 가져보려고 합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슬라생 세탁의 달인! 세탁 고민 해결사! 유튜브 세탁설 채널을 운영 중인 세탁전문가 설재원 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설재원 세탁전문가(이하 설재원): 네, 안녕하세요.

◇ 이현웅: 요즘에 소나기 오고 장마철이고 이러다 보니까 빨래가 마를 때가 된 것 같은데 만져보면 계속 눅눅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좀 고민되거든요. 그대로 옷장에 넣어도 되나요?

◆ 설재원: 아무래도 좋지 않죠. 장마철에는 습기관리에 더 신경을 쓰셔야 되고요. 왜 김 같은 것도 요즘같은 때에는 금방 눅눅해지잖아요. 섬유도 마찬가지거든요. 금방 눅눅해지고 그 상태가 지속되고 또 옷장 안에서는 통풍이 잘 안 되잖아요. 마르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나고, 그런 부분들이 우려가 되죠. 그래서 의류관리기나 제습기의 도움을 받아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현웅: 이 와중에 '건조기 있으면 그런 거 문제없어요'라고 하는 청취자 사연 들어 오는데요. 건조기 있는 건 예외로 하고, 저희 집 같은 경우도 그렇거든요. 이게 설치할 공간이 마련이 안 되거나 아니면 전선 연결이 힘들어서 건조기를 못 놓는 경우들도 많아요. 그런 분들 오늘 귀 기울여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옷장의 경우 습기가 많아지면 옷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겨울 이불 같은 경우엔 봄에 세탁해서 쭉 넣어두잖아요, 미리 제습제 같은 걸 넣어두면 도움이 됩니까?

◆ 설재원: 많이 도움이 되죠. 그리고 제습제는 다다익선이에요.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좋고요. 그런데 메인으로 제습제를 넣어주시고요. 옷 주머니에다가 조그만 팩으로 되어 있는, 실리카겔, 김에 들어 있는 것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것도 구입이 가능하거든요. 그런 것들으 하나씩 넣어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제습제는요, 물을 빨아들이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래 되면 물이 차잖아요, 그 이상으로는 빨아들이지 못하니까 주기적으로 비워주시고 교체를 해주셔야 되고요. 너무 많이 차 있으면, 그런 실수를 많이 하시거든요. 문을 열다가 탁 쳐가지고 물이 엎어져요. 그럼 옷에 묻으면 얼룩으로 남거든요. 그런 사고가 많이 나니까 그렇게 되기 전까지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 이현웅: 그럼 그것도 궁금해요. 장마철에 빨래 잘못 말리면 쉰내 나잖아요, 이런 냄새는 왜 나는 건가요?

◆ 설재원: 사실 쉰내에 대한 부분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가 있어요. 세탁이 잘 안 됐기 때문에 그럴 수가 있거든요. 빨래 마르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죠. 특히 여름철에 면섬유를 많이 입잖아요. 셀룰로오스 섬유라고 해가지고 그 자체로 곰팡이나 세균의 먹잇감이 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습기까지 더해지니까 세균이 번식하기 좋아지는 거죠. 그래서 그런 환경을 빨리 건조하게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끊어주는 것, 건조를 빨리 시키는 것이 그런 쉰내를 안 나게 하는 가장 큰 포인트다,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현웅: 아마 이것 때문에 억울한 경험 있는 분들 저 포함해서 많으실 것 같아요. 꼭 이런 건 급한 날, 너무 급해가지고 빨래 건조대에 있는 옷 그냥 꺼내 입고 나갔는데, 나가고 나니까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절대 내 몸에서 나는 냄새가 아닌데요. 어쨌든 섬유유연제 잔뜩 넣고 뜨거운 물로 다시 세탁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적당한 방법입니까?

◆ 설재원: 일단 섬유유연제를 잔뜩 넣는 건 좋은 방법은 아닐 것 같아요. 아까 냄새 말씀하셨잖아요. 암내 같은 거 날 때 향수 뿌리면 향이 더 이상한 향이 되어 버리잖아요. 마찬가지거든요. 원인을 제거를 하지 못하고 섬유유연제 향으로만 막 덮으면 암내에 향수를 뿌린 것 같은 이상한 효과가 날 수 있는 거죠. 일단은 세탁을 잘 해야 되는데요. 뜨거운 물로 세탁을 해주시는 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사람 몸에서 땀과 함께 지방이나 단백질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설거지할 때도 기름기가 많은 설거지는 뜨거운 물로 설거지를 해야지 잘 되잖아요. 마찬가지인 거예요. 세탁도 그런 기름기를 녹이려면 온수세탁을 해주시는 게 많이 도움이 되고요. 또 세탁 마무리할 때 섬유유연제 대신에 식초를 두 숟갈 정도 넣어주시면요, 빨래에 남아있는 잡균 같은 게 제거가 되고 빨래 냄새 제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이현웅: 식초를요? 그런 팁도 있군요. 그런데 온수를 넣으면 옷감에 손상가는 경우는 없습니까?

◆ 설재원: 완전히 삶는 게 아니기 때문에 뜨거운 물이라는 게 한 50~60도 정도 되는 온도거든요. 그 정도 온도는 괜찮을 것 같고요. 90도로 삶는 건 좋지 않겠죠.

◇ 이현웅: 장마철 빨래 건조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설재원: 건조기 쓰시면 되지 않을까요. 일단 건조기가 없다는 전제 하에 우리가 얘기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건조대에 너무 따닥따닥하게 붙여서 빨래를 널게 되면 잘 안 마르겠죠. 좀 여유를 가지고 띄어서 지그재그로 교차로 해주시면 통풍이 잘 되기 때문에 빨래 마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신문지를 껴주는 등 여러 팁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여름이니까 써큘레이터나 제습기 등을 활용하시는 게 아무래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시중에 실내 건조용 세제도 판매되고 있어요. 이 세제를 사용하면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광고를 저도 본 적이 있는데, 이건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 설재원: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세균이 시간이 지나면서 번식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이 잘 번식하지 못하게 향균기능이 추가되어 있는 세제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보면, 향균구리필름이 붙어 있잖아요. 균이 잘 활동을 못하게 보호막 같은 걸 쳐주는 건데요. 세제에도 그런 기능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세제도 과학적으로 발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간혹 보면 정말 청소를 안 하거나 관리를 잘 안 하면 세탁기 통 자체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런 것도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 설재원: 그렇죠. 아무리 빨래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세탁기 자체가 오염이 되어 있으면 다시 거기서 역오염이 일어나는 거죠. 그래서 관리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게 세탁기 관리 같은 경우는 한 번에 한 방으로 해결한다고 생각하시면 좀 힘들고요.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해요. 그래서 섬유유연제를 너무 많이 쓰게 되면 섬유유연제가 세탁기 통에 달라붙어서 곰팡이를 만든다든지 그런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섬유유연제를 너무 많이 쓰지 마시고, 쓰시더라도 적게, 아니면 대체적으로 식초나 구연산을 쓰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을 것 같고요. 특히 장마철 같은 경우에는 세탁기 문을 꼭 사용 후에는 열어두셔야지, 바짝 말려주는 게 중요해요. 통돌이 세탁기 같은 경우는 필터 청소를 더 자주 해주셔야 되고, 드럼 세탁기 같은 경우에는 그 부분이 곰팡이 많이 나거든요. 도어에 고무패킹 있는 부분 있잖아요. 그 부분이 밀폐되어 있기 때문에 물기가 잘 안 말라요. 그래서 사용하고 나서는 수건이나 걸레 같은 걸로 닦아내서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이제 내일 모레예요. 7월 2일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본격적으로 출발한다고 하는데, 이런 팁들 잘 기억하셨다가 적용을 하면... 조금 귀찮긴 하겠네요?

◆ 설재원: 그래도 그렇게 관리를 해야지 잘 관리 되지 않을까요?

◇ 이현웅: 그리고 비오고 나서 신발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신발에도 냄새가 많이 나는 것 같은데요. 이런 것도 해결 가능합니까?

◆ 설재원: 일단 신발은 착용을 하나 가지고 주구창창 신는 것보다는요, 두 개를 교차로 하루 이거 신고 하루 다른 거 신고, 이런 식으로 신어주시는 게 좋고요. 또 장마철에 비에 젖었다면 바로 그 다음날 세탁을 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냥 두면 또 거기서 냄새가 나겠죠. 자주 세탁을 할 수 없는 그런 신발 같은 경우에는요. 염화칼슘, 눈 올 때 제설제로 사용하는 게 또 제습제의 원료거든요. 그런 것들을 소분해서 종이 다시팩에 한 숟갈 정도씩 넣어주시는 거예요. 이 다시팩을 신발 안에 제습제 대신 넣어주시면 신발에 있는 습기를 잡아주니까 냄새가 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경우에는 가전회사에서 신발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기 때문에 신발관리기가 출시가 됐거든요. 신발이 많다고 하면 그런 것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이현웅: 이런 것들은 안 비싼가요?

◆ 설재원: 비싸더라고요.

◇ 이현웅: 그렇죠. 의류관리기도 사려고 했더니 엄청 비싸더라고요.

◆ 설재원: 한 100만 원 돈 하던데요.

◇ 이현웅: 신발은 어느 정도 합니까?

◆ 설재원: 그것도 한 100만 원 돈 하더라고요.

◇ 이현웅: 저는 염화칼슘을 이용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취자 분들이 세탁과 관련한 질문 주셨는데요. '수건을 빨고 말리면 종이처럼 딱딱해져요. 너무 바싹 말려서 그런 건지, 호텔 수건처럼 보송보송하게 말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설재원: 이건 사실 건조기가 없으면요, 답이 없어요. 건조기가 답이에요. 수건 같은 경우에는 이게 왜 그런가 하면 원리를 설명을 드려야 하는데요. 이게 물 세탁을 하면 물이 결합수라고 해서 풀 같은 역할을 해요. 쉽게 얘기해서 우리가 모래성 쌓을 때 있잖아요. 모래성 쌓을 때 통에다가 모래를 채워 넣고 물을 채워놓고 세워놓잖아요. 그런 다음에 통을 벗겨요. 그럼 그 모양이 유지가 되어요. 물이 마르더라도 그 모양은 계속 유지가 돼요. 풀 역할을 해가지고. 마찬가지인 거예요. 수건도 파일이라고 해가지고 동글동글하게 올이 있거든요. 누워 있는 게 아니라 세워져 있어야지 보송한 질감이 느껴지는 건데, 물세탁을 하게 되면 이게 다 누워서 달라붙게 돼요. 그럼 거칠고 수세미 같은 그런 느낌이 들죠. 이걸 건조기 텀블링 과정을 통해서 털어서 세워줘야 되는데, 아무래도 이걸 건조기 없이 해야 된다고 하면 사람 손으로 털어가지고 올들을 세워줘야 되겠죠.

◇ 이현웅: 수건 자체, 가끔 홍보하는 거보면 이거 호텔식 수건 느낌이에요, 라고 하는 수건들 많거든요. 그런데 사실 관리가 더 중요한 거네요.

◆ 설재원: 관리가 더 중요하죠.

◇ 이현웅: 네, 다음 질문입니다. '산에 갔다 온 후에 빨래에서 땀 냄새 좀 싹 가시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설재원: 청취자님께서 체질이 어떤 체질인지 보셔야 해요.

◇ 이현웅: 태양인, 이런 거요?

◆ 설재원: 땀 냄새도 다양하거든요. 자기가 뭘 먹는지에 따라서 땀의 성분도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런데 제가 의심해보기엔 애청자 분께서 고기를 많이 드시지 않나, 이렇게 의심이 돼요. 왜 그러냐면 물세탁을 했을 때 냄새가 계속 나는 건 땀에 기름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래서 물하고 기름하고는 안 섞이니까 그 기름이 썩어서 쉰내가 나는 거거든요. 쉰내는 썩어서 나는 거예요. 시큼한 냄새, 산성이 되어서요. 아무래도 고기를 좀 줄여보시면 좋을 것 같고, 두 번째로는 아까 기름기 세탁은 온도를 좀 높여주시면 좋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온도를 높여서 세탁을 하시되 세제를 알칼리 세제를 쓰시거나 아니면 기름기는 알칼리에서 잘 녹거든요, 세탁 보조제로 베이킹 소다를 써주시면 좋은데요. 베이킹 소다에 알칼리성이 그렇게 높지 않아요. 사실 더 좋은 건 탄산소다, 세탁소다가 따로 나와요. 알칼리 보조제로요. 그런 것들을 사용해주시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이렇게 산에 갔다 와서 땀 묻는 옷을 쌓아두고, 보통 세탁기나 옆에 있는 세탁함에다가 던져놓고 어느 정도 쌓이면 빨래를 하잖아요. 그렇게 하는 건 위험하겠네요?

◆ 설재원: 최악입니다. 최악. 곰팡이를 집에서 배양을 하고 계신 거예요. 세균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요. 요즘에는 사실 세탁기가 급속세탁, 쾌속세탁 코스가 많이 개발이 되어서요. 한 번씩 넣더라도 15분 안에 세탁되는 코스가 많아요. 굳이 모아서 세탁하지 마시고요. 그런 쾌속세탁 코스를 이용해주시면 좋고, 그런 환경이 안 된다고 하면 빨래통에 적어도 겹치지 말고 따로따로 넣고, 빨래통 같은 경우도 구멍이 뚫려 있는 구조의 빨래통을 사용하시면 좋죠.

◇ 이현웅: 물 아끼고 전기료 아끼려다가 곰팡이가 번진다, 냄새가 번진다는 말씀입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인조가죽 운동화 세탁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요즘 신발값이 워낙 비싸서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 설재원: 사실 인조가죽 운동화 세탁은 너무 쉬워요. 어렵지 않고요. 천연가죽일 때 그게 어려운 거지 인조가죽은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사실 인조가죽 같은 경우엔 물티슈로 닦아도 잘 닦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관리를 하셔도 되고요. 세탁을 하신다고 하면 집에서도 그런 쉽게 세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운동화 전용세제 같은 것도 많이 나와 있거든요. 그걸로 세탁을 하시되 탈수가 가장 어려울 거예요. 탈수 하실 때 세탁을 다 한 다음에 그 안에다가 수건을 쫌 껴놓으시고, 겉에도 수건 한번 둘러준 다음에 세탁망에 넣어서 탈수를 돌려주시는 거예요. 모양을 잡고 탈수를 돌리는 거죠. 그렇게 안 하고 탈수를 돌리면 운동화 모양이 다 망가져요. 틀을 잡아 놓고 그렇게 탈수를 하게 되면 거의 80% 이상 건조가 된 상태로 탈수가 됐기 때문에 건조시간도 굉장히 짧아지고 장마철에도 운동화를 굉장히 빨리 말릴 수 있는 꿀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천연가죽은 어떻게 해야 돼요?

◆ 설재원: 그건 업체에 맡기셔야죠.

◇ 이현웅: 오래 관리를 잘 하려면...

◆ 설재원: 그렇죠. 이걸 섣불리 세탁비를 조금 아끼시려고 그렇게 하셨다가 오히려 비싼 운동화를 망치실 수 있으니까요. 아무래도 그런 제품은 전문업소 맡기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앞서서 건조기 사용하면 됩니다, 라고 깔끔하게 말씀해주신 부분이 있었는데, 건조기 사용할 때 이런 고민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면티나 면바지 같은 거 건조에 돌리면 사이즈가 너무 줄어드는 것 같은데 방법 없나요?'

◆ 설재원: 이게 얘기 굉장히 길어지는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옷이 줄어드는 게 건조기 잘못이 아니에요. 옷이 잘못인 거죠. 예를 들어서 우리가 요리를 할 때도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때 만약 오래 조리를 해야 되는 고기를 너무 오랜 시간 돌린다든지 온도를 높게 한다면 오버쿠킹이 되잖아요. 그럼 그건 에어프라이어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재료를 잘못 요리를 한 거죠.

◇ 이현웅: 네, 그건 역할을 다한 거니까요.

◆ 설재원: 그렇죠. 건조기도 마찬가지인 거예요. 그 역할에 맞게 옷감에 맞게 세팅해가지고 건조기를 돌리셔야 하는데요. 얇은 옷을 너무 긴 시간 건조를 돌리게 되면 아무래도 잘 줄게 되거든요. 얇은 옷과 두꺼운 옷은 분리해서 건조를 해주시고 좀 짧게 건조를 해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러니까 건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줄어들고 그런 건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죠?

◆ 설재원: 잘 사용하면 좀 덜 줄게 할 수 있다는 거죠.

◇ 이현웅: 마지막 질문인데요. 애청자께서 낚시를 자주 가시는데 낚시 모자에 땀이 번졌다가 마르면서 얼룩이 생긴다고, 제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 주셨네요.

◆ 설재원: 땀 같은 경우에는 염분이 많잖아요. 바로바로 세탁을 한다면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세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 이걸 바로바로 세탁을 안 하게 된다면 탈색이 이뤄지게 되거든요. 보통 검정모자 쓰게 되면 붉은 색으로 색이 변하는데 이걸 뭐가 묻은 걸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탈색이 된 거거든요. 탈색 같은 경우에는 뭐가 묻은 게 아니라 빠진 거잖아요. 세탁으로 해결은 어렵고요. 따로 염색을 하셔야 됩니다.

◇ 이현웅: 그럼 이미 이마부터 시작해서 점점 번져가는 탈색은 세탁으로는 안 된다. 이미 그렇게 되신 분들은 염색을 하거나 아니면 새로 사서 이제 관리를 잘 하거나...

◆ 설재원: 네, 요즘에 보시면 염색 스프레이가 기가 막히게 잘 나오거든요. 그래서 검정색 같은 경우도 집에서 칙 뿌려주면 다시 검정색이 돼요.

◇ 이현웅: 그건 빨래하더라도 안 번지고요?

◆ 설재원: 네, 그렇습니다.

◇ 이현웅: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설재원: 고맙습니다.

이은지 PD[yinzhi@ytnradio.kr]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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