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삼겹살·숲속 베이커리..뭔가 특별해야 MZ맛집이지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2021. 6. 30. 1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최근 외식업계의 트렌드세터는 단연 ‘MZ세대’다.

한 끼를 먹더라도 남들과는 다르게 즐기는 이들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른바 ‘저탄고지’는 물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뭔가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며 외식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외식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 브랜드 역시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외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을 통해 육류 밀키트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새로운 미식을 전하는 외식 공간을 론칭하거나 플래그십스토어· 특화매장을 통해 신제품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등 이색 경험을 더하는 방식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X닉스’ 갈라 디너.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제공


먼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 자리한 유러피안 레스토랑 닉스는 MZ세대 사이에 ‘스테이크 성지’로 불리우는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와 국내 최초로 협업, ‘스테이크 위크’를 진행한다.

28일 간 건식 숙성 조리한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와 시즐링 캐나디언 베이컨 등 울프강의 시그니처 메뉴와 부산 제철 식재료를 더한 코스 요리, 비노 파라다이스가 엄선한 와인까지 차별화된 스테이크 미식을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으로, 앞서 지난 24일 선보인 ‘갈라 디너’의 경우 예약 오픈 3일 만에 전 테이블이 ‘완판’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일명 ‘BTS 삼겹살’로 알려진 금돼지식당과 손잡고 MZ세대의 취향 저격에 나섰다. 금돼지식당은 국내 돼지고기 전문점으로는 유일하게 ‘미쉐린 가이드 2021’ 빕구르망에 선정된 곳으로, 방탄소년단(BTS)가 방문해 삼겹살을 즐긴 곳으로 입소문을 탄 곳이다.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선보이는 ‘금돼지식당 모둠 구이 세트’는 본삼겹, 눈꽃목살, 등목살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고기 부위와 파채, 콩가루 등 곁들임 메뉴를 같이 담아 긴 대기 시간 없이도 매장에서 먹는 것과 같은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미식 경험할 수 있는 이색공간 ‘넬보스코 남촌빵집’, 정식품 제공


그런가 하면 ‘인증샷을 위한 이색 경험’을 내세우며 MZ세대의 시선을 끄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3주간 운영하는 ‘햇반컵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명탐정 사무소’라는 콘셉트로 문을 연 이번 팝업스토어는 소셜 추리게임 ‘명탐정 컵반즈’에 참여해 ‘햇반컵반’ 제품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명탐정 컵반즈는 지난달 밥, 토핑, 소스의 양을 30% 늘린 ‘햇반컵반BIG’을 출시하며 선보인 유튜브 콘텐츠로, 탐정 역할을 맡은 나문희와 함께 두 가지 추리 미션을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팝업스토어 내부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햇반컵반 브랜드존, 퀴즈존 등 2030 MZ세대를 겨냥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특화 매장인 ‘HIVE 한남’을 선보였다. ‘벌집(HIVE)’을 주제로 만든 이 공간은 배스킨라빈스의 첫 카페형 매장으로 고객이 취향에 맞게 원두를 골라 즐길 수 있는 ‘커피 셀렉션 존’을 마련한 것이 특징.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종로구 화동에 전통 한옥 콘셉트 매장인 ‘배스킨라빈스 삼청 마당점’을 열고 한국 전통 식재료를 재해석한 아이스크림 디저트와 음료 등 삼청 마당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식품 역시 최근 서울 중구 회현동 인근 옛 남촌 지역에 ‘건강과 쉼’을 테마로 한 베이커리 카페인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론칭하며 외식업에 진출했다. 1973년 정식품 창립 이후 외식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탈리아어로 ‘숲 속’이라는 뜻의 넬보스코는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건강한 재료로 만든 베이커리 메뉴와 음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첫 외식 공간 오픈을 통해 지난 40여년 간 상품 제조를 통해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식픔업계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