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적용 지방 공공택지 아파트 공급↑
대부분의 경우 분상제 적용 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되고, 분양받는 즉시 적잖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분상제 적용 아파트는 ‘로또’로 불린다.
분상제 확대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르네’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300.2대 1을 기록했다. 올해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도 1순위 302세대 모집에 24만여 명이 신청해 평균 809.1대 1의 경쟁률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원베일리’는 10억 원 로또로 불리며 치열한 청약 전쟁을 예고했다. 또 1순위 244세대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리며 평균 161.2대 1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 공급된 분상제 아파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신공영이 올해 5월 울산 북구 효문동 율동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한 ‘율동지구 한신더휴’는 1순위 563세대 모집에 9059명이 신청해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 단지도 분상제 적용으로 3.3㎡당 1100만 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당시 울산지역 일반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 1428만 원)보다 20% 이상 저렴한 수준이었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 지점장은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생활 인프라가 고르게 마련되고, 큰 폭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며 “내 집 마련 수요자는 물론 여윳돈 투자자들도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방지역에서 공공택지나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이어지고 있다.
7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아산스마트산업단지 안에 들어서는 공공택지 아파트다. 비 규제지역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곳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산이지만 천안생활권역에 위치한다. 주변에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비롯해 천안일반산업단지, 천안외국인일반산업단지 천안 외국인일반산업단지, 마정일반산업단지 등 많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이 아산 디스플레이시티에 13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중부권의 최고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미널 등의 이용이 편리하며, 천안IC도 6㎞정도에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여기에 천안~당진고속도로(2022년 개통)를 비롯해 천안~평택고속도로(2023년 개통), 천안~공주고속도로(2026년 개통), 천안 제1,2순환선망 등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998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54㎡(전용면적 기준) 244세대, 65㎡ 351세대, 75㎡ 151세대, 84㎡ 252세대이며, 실수요자에게 인기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전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한라비발디의 자랑인 교육특화설계가 적용됐으며 멀티룸, 드레스룸, 펜트리, 서재 등 평면특화설계로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해 같은 면적에서도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6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에서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674세대 규모로, 완주테크노밸리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주택수요가 기대된다.
제일건설은 경북 경산 하양지구에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 중이다. 하양지구는 공공택지지구로 경산일반산업단지 등의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있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단지는 경산하양지구 택지개발사업 A7BL에 위치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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