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다현·태민 다닌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폐교 위기 면했다

박세미 기자 2021. 6. 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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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예고 청원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는 등 한때 폐교 절차를 밟았던 서울 송파구의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가 폐교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연예과, 뮤지컬과, 실용음악과 등을 운영하며 대중문화 예술인 양성에 중점을 둔 한림예고는 트와이스 쯔위·다현, 샤이니 태민 등 아이돌 스타를 다수 배출해 한때 ‘아이돌 사관학교’라고 불렸지만, 지난해 신입생 모집이 전면 중단돼 폐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한림예고 측이 신청한 공익재단법인 ‘한림재단’의 설립 신청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재단 설립이 완료되면 한림재단이 학교 운영을 맡는다.

한림예고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정규 고등학교가 아니라 평생교육법에 근거해 설립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현행 평생교육법은 ‘학교법인’ 또는 ‘재단법인’만 평생교육시설을 설립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한림예고는 이 법 조항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돼 ‘재단'이 아닌 설립자 ‘개인’이 학교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설립자가 사망하고 가족 간 분쟁이 벌어지면서 법인 전환 절차를 밟지 못했고, 규정에 따라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전면 중지되며 폐교 절차를 밟았다. 학교가 위기에 놓이자 지난해 12월 한림예고 재학생·학부모들은 서울시교육청과 청와대 등에 ‘폐교를 막아달라’는 청원 운동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망한 설립자의 상속인이 공익재단에 재산 출연을 결정하면서 법인 신청 허가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법인 설립 등기, 재산 출연, 근저당 해소 등 학생의 학습권 보호조치가 완료되고 한림재단이 한림예고 설치자 지위를 승계하면 향후 학생 모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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