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 부활한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과 6형제, '도시 발전 한 축(軸)' 맡는다

남양주=김동우 기자 2021. 6. 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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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영광장 조감도. /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는 3개의 도시발전 축(軸)을 설정하고 이를 토대로 특별한 시민 공간을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역사적 가치를 세 개의 공간에 담아내 미래 100만 도시의 브랜드 가치 증명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3개의 축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태조)이성계, 정약용, 이석영 이렇게 3명의 역사적 인물을 기반으로 해 ▲광릉숲에서 시작해 태조 이성계가 여덟 밤을 묵었다는 팔야리와 왕이 잠을 잤다는 왕숙천을 따라 형성된 '조선의 시장, 이성계축' ▲다산동 정약용도서관을 기점으로 와부, 조안으로 이어지는 '조선의 르네상스, 정약용축' ▲이석영광장 및 REMEMBER 1910을 기점으로 으로 남양주 동서를 가로지르는 '조선의 상처와 다짐, 이석영축'으로 정했다. 

향후 남양주시는 이 축들을 중심으로 도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 이석영축은 조선의 마지막이자 독립을 염원한 고귀한 희생, 무장독립투쟁에 전 재산과 목숨을 바친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축이다. 

금곡동 홍유릉 앞 이석영광장과 경술국치를 기억하자는 REMEMBER 1910, 평내호평역 인근 청년창업 공간인 이석영신흥상회, 화도읍의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최근 완성돼 시민들은 갈 곳이 많아졌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줄곧 강조하는 공간혁신을 통해 시민 누구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공간 만들기’가 순항하고 있다.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 역사와 함께하는 시민 휴식 공간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 내부 전경. /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시는 금곡동 홍유릉 앞에 방치돼 있던 낡은 예식장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1855~1934)과 6형제를 기억하는 의미 있는 공간을 시민에게 선보였다. 

조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우리민족의 아픔이 서려있는 홍유릉 앞마당에 남양주의 정체성을 담은 공간 조성을 구상했다.
시는 금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중심지로 이 곳을 정했고, 해당 부지 매입, 예식장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2년여 만에 시설 조성을 마쳤으며, 지난 3월 26일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서거 111주년에 문을 열었다. 

1만4000㎡가 넘는 이석영 광장에는 이석영 선생과 5명의 형제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상징하는 표지석과 6개의 돌이 설치됐다. 또한 만주로 망명할 당시 건넜던 압록강 길이 925㎞를 상징하는 바닥분수가 조성됐다.

양 옆에는 ‘나라를 찾으러 가는 길’과 ‘되찾은 나라로 돌아오는 길’조성하고, 그늘막(파고라) 설치를 계획하는 등 올해 안으로 광장 조성은 완료될 예정이다.

역사체험관을 REMEMBER 1910라고 명명한 것은 역사상 우리 민족의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인 ‘경술국치’가 일어난 해이자, 이석영 선생 6형제가 국권 회복을 다짐하며 중국으로 망명을 떠난 1910년 12월 30일을 잊지 않기 위한 다짐을 의미한다. 

이석영광장에서 REMEMBER 1910 출입구에서 지하로 이어진 독립의 계단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데, 남양주 출신 독립운동가 10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이분들의 고귀한 정신과 희생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지하 1층 내부에는 영석라운지와 베이커리 카페, 휴식공간이 세련된 인상을 풍기는데 여유를 즐기면 쉬기에 적당하다. 그 외에도 친일파를 심판하는 역사법정, 독립투사들이 수감되었던 서대문형무소와 안중근의사가 수감되었던 뤼순감옥을 재현한 친일파 수감감옥, 매국노 징벌방, 미디어 홀, 콘퍼런스 룸 등 다양한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석영 광장과 REMEMBER 1910' 역사법정. / 사진제공=남양주시
특히 이석영 선생 6형제와 대한민국을 빛낸 대표적 인물 6명이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상징 조형물인 ‘빛을 잇는 손’은 새하얀 공간에 자연채광이 빛을 더해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현재는 이석영 선생 후손인 이종찬 우당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손 조형물이 전시돼 있으며, 박찬호, 박세리, 조수미 등 최종 6개의 손이 완성은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로 예정돼 있다.

이석영광장과 REMEMBER 1910은 삼일절이나 광복절이 아니라도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의 정신과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역사적 공간이며,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시민친화 복합문화공간으로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브런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시설이다. 

평일에는 평균 2~3백 명, 주말에 5~600명이 방문한다. 개관한지 세 달이 안 된 현재 2만여 명 넘게 이곳을 다녀갔다.

잊어서는 안 될 아픔의 역사를 돌아보고 편하게 휴식도 즐길 수 있어서 대체적으로 좋다는 평이다.

시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남양주의 새로운 명소로, 마인드 마크(Mind mark)로 잘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MEMBER 1910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1월 1일, 설날·추석 제외)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석영신흥상회' 청년 창업 스토어 + 도전의 공간 


'이석영신흥상회' 외부전경. / 사진제공=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출입구를 나와 살짝 시선을 돌리면 깔끔하고 세련된 건물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역에서 도보로 1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 그야말로 초역세권에 자리 잡은 남양주의 청년 창업가들을 위한 공간 ‘이석영신흥상회’다.

그동안 남양주시에는 청년 시설이 전무해 이들의 자립 복지 여건이 상당히 낙후돼 있었다. 여러 전문가의 자문과 청년 수요 반영 등을 거쳐 2년 2개월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시설 명칭은 남양주의 역사적 인물인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담았으며, 온라인 설문 조사와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시는 교육 중심의 일회성 창업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창업공간과 스토어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창업 컨설팅도 지원한다. 

또한 지역 상권과의 상생발전은 물론 선배 상인들의 관련 노하우 전수 등 새내기 청년 창업가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멘티 결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345㎡ 규모로, 내부에는 간단한 사무 처리와 회의가 가능한 비즈니스라운지, 쇼룸으로 활용하거나 플리마켓을 열 수 있는 중앙라운지 등도 마련 돼 있으며, 미용실,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옥상에는 전망 좋은 작은 정원도 조성됐다. 

또한 건물 옆 청년광장에는 분수대, 휴식 공간 등도 조성되어 향후 문화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 

청년들은 직접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31개의 판매 스토어에 입주해 2년간 평균 약 7만원 수준의 부담 없는 사용료만 부담하면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입주 자격은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들로 한정된다.
'이석영신흥상회' 내부. / 사진제공=남양주시
조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가 불러온 최악의 고용 위기 속에서도 청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이곳에서 꿈을 실현해 찬란하게 빛나는 날을 맞이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하며 “ 이 곳은 MZ세대들을 위한 생동감 넘치는 도전의 장, 실험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6월18일 기준으로 총 28개의 청년창업 점포가 입주해 있으며, 연중무휴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조성 취지도 좋고 접근성도 좋아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 지자체의 많은 사람들이 쇼핑하면서 휴식도 즐기는 또 하나의 남양주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청소년 창의력 키우는 도서관+공연장, 신개념 공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계단형 관람석. / 사진제공=남양주시
올해 1월 개관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남양주시 화도읍에 자리 잡고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청소년이 많은 화도지역의 특성,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요즘 청소년들의 수요를 반영한 공간이다.

기존 도서관에서 만날 수 없는 차별화된 뉴미디어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한다.

시에서 13번째로 개관한 공공도서관으로, 도서관의 개념과 음악ㆍ뉴미디어 인재 양성의 공간을 지역특성과 시민 수요에 맞게 융합해 힙합 댄스 공연, 뮤직 페스티벌, 뉴미디어 아트 전시회가 열리는 어디에도 없는 특별함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토론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고, 특히 조 시장은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기간 동안 수십여 차례 현장을 점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이석영 선생의 위대한 정신을 이곳에 녹여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남양주의 젊은 원석들이 이석영선생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함이다.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 흉상이 1층 로비에 설치돼 있다.

도서관 내부에 들어서면 열람공간과 로비를 통합해 방문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고 독서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계단식 관람석을 바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규모의 컨퍼런스룸은 물론 댄스 스튜디오, 개인 미디어 제작이 가능한 크리에이터·뮤직 스튜디오, 전문공연이 펼쳐지는 뮤직아트홀 등 뉴미디어 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문학, 북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해 시민 문화생활 수준을 한 층 더 상승시키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의 기본기도 잘 갖추고 있다. 역사, 철학,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 걸친 3만5000여 권의 책과 정기간행물, DVD, LP 등 다양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지적·감성적 욕구 채워준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3층 종합자료실. / 사진제공=남양주시
도서관 곳곳을 살펴보면 조광한 시장이 ‘100년 전 신흥무관학교처럼 이 공간이 '신흥디지털사관학교'가 되어 석영(石榮)이라는 선생의 이름처럼 청소년을 빛나는 원석, 다이아몬드로 다듬고 미래의 뉴미디어 인재로 길러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곳을 찾는 시민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신나게 놀아보는 예술융합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오는 6월 21일 삼육대학교와 함께하는 제1회 주민 음악회 ‘SUSU韓 콘서트’가, 28일에는 피아노&멀티악기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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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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