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학교급식 전자조달 시스템' 검토..조리병 1000명 보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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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장병들에 대한 급식 질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를 장병 급식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조리병들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총 1000여명 규모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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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김정근 기자 = 국방부가 장병들에 대한 급식 질 개선을 위해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eaT)를 장병 급식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또 조리병들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육군과 해병대에 총 1000여명 규모의 조리병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리병 업무부담 경감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최근 일부 군부대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휴가 복귀 병사들에 대해 예방적 격리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격리 병사들에게 '부실급식'이 제공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또 격리 병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병사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질 또한 "중고등학생 급식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국방부는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군복무 중인 병사 대다수가 학교급식을 경험한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임을 감안, "장병들의 선호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급식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방부대에선 현재 '군단급 단위'로 운용되고 있는 급식관리시스템을 '사단급 단위'로 전환해 'eaT'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aT'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10년부터 운영 중인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으로서도 현재 각 학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식재료 공급업체 선정·계약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eaT'가 장병급식에 도입될 경우 이미 조달된 식재료를 바탕으로 메뉴를 정하는 현행 방식에서 벗어나 장병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메뉴를 정하고 식재료를 조달하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식재로 조달방식 또한 현행 수의계약에서 학교·민간급식처럼 다수의 농협·유통업체가 참여하는 경쟁체제로 전환된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또 후방부대에 대해선 앞서 예고했던 대로 현재 육군부사관학교 1개 부대 식당에서 운용 중인 민간위탁 시범사업을 올 후반기부터 10여개 부대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조리병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자 올 후반기부터 육군·해병대를 대상으로 상황·통신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행정지원인력을 적극적으로 감축, 1000여명을 조리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육군의 경우 중대급 이하 부대 기준 150명당 조리병 2명이 배치돼, 해·공군(150명당 4명)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방부는 또 민간조리원 편성기준도 현행 8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에서 내년엔 2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방부의 이번 대책엔 Δ'오븐기' '야채절단기' '고압세척청소기' 등 현대화된 조리기구 보급을 확대하고, Δ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해 민간에서 활용 중인 '조리용 로봇'의 시범 도입·운영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국방부는 "조리병들의 휴식기회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주말과 휴일엔 완제품 형태의 '간편식'(찌개류·즉석밥·반찬류 등)을 제공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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