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사망 219명.. 6년째 최저

정지혜 2021. 6. 17.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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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로 인해 지난 10년간 서울시 보행자 사고 사망자 비율(54∼60%)은 전국 평균(38∼40%)보다 높고 광역지자체 중에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사망자와 사망 비율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의 65세 이상 사망자는 8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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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구 10만 명당 2.3명
코로나·1인 가구 증가 영향
이륜차 사망사고는 소폭 증가
'민식이법' 개정 스쿨존은 '0'

지난해 서울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년 연속 최저치다. 그러나 이륜차 사고 사망은 3년째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주문배달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31명 줄어든 219명, 일평균 0.6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89년 137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2015년부터는 매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2.3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0.7명이다.

교통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만5227건으로 전년(3만9258건) 대비 10.3% 감소했다. 부상자 수는 같은 기간 5만3904명에서 4만7513명으로 11.9% 줄었다. 차 대 사람(보행자) 사고 사망자는 2019년(139명)보다 18.7% 줄어든 11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은 51.5%로 2019년(55.6%)보다 4.1%포인트 줄었다. 서울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로 인해 지난 10년간 서울시 보행자 사고 사망자 비율(54∼60%)은 전국 평균(38∼40%)보다 높고 광역지자체 중에도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사망자와 사망 비율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교통사고 피해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늘어나고 있다. 이륜차 사망자는 2018년 39명(전체 사망자의 13%), 2019년 49명(20%), 지난해에는 50명(23%)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비대면 배달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가해차량 통계에서는 승용차가 59명으로 전체 사망사고의 27%를 차지했고, 이륜차(23%)에 이어 택시 15%, 화물차 14% 순이었다.
고령자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의 65세 이상 사망자는 8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9%를 차지했다. 시에 따르면 어르신 사망자 비율은 인구 구성비(15.9%)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인 40% 내외의 수치를 매년 기록하고 있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수는 2018년 2명, 2019년 3명, 2020년 2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는 ‘민식이법’ 개정에 따른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등 선제적 대응으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통계를 토대로 올해 안에 ‘제4차 서울시 교통안전기본계획’(2022∼2026년)을 수립해 중장기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통사고에 취약한 보행자, 어르신 안전을 중심으로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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