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들이 기적"..'발신제한' 조우진, 첫 단독 주연 출사표 [종합]

최혜진 기자 2021. 6. 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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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김창주 감독 / 사진=CJ ENM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조우진이 '발신제한'을 통해 첫 단독 주연 출사표를 던졌다.데뷔 22년 만에 주연을 꿰차고 화려한 카체이싱까지 직접 소화해낸 조우진은 '발신제한'을 기적이라 칭했다.

16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제작 TPSCOMPANY)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창주 감독과 배우 조우진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X조우진의 첫 단독 주연

'발신제한'은 편집 감독으로 활동하던 김창주 감독이 처음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그동안에도 작품을 편집하면서 단순히 편집만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항상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연출 기회도 주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편집과 가장 큰 다른 점은 배우와 호흡한다는 것"이라며 "작품 속에서 극한의 지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에너지를 뽑아냈다"고 전했다.

조우진도 '발신제한'에서 첫 단독 주연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살면서 이런 부담감과 긴장감을 안고 촬영장에 임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오로지 성규라는 인물에 몰입하는 것뿐이었다"며 "고민할수록 감정이 복잡해지고 해결책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해서 극의 몰입하자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우진은 "1999년 연기를 위해 단돈 50만원만 들고 서울에 상경했던 나로서는 지금 벌이지고 있는 일들이 모두 기적"이라며 설레는 심경을 드러냈다.

조우진 김창주 감독 / 사진=CJ ENM 제공


◆ 화려한 카체이싱

'발신제한'의 주된 촬영 공간은 밀폐된 차량이었다. 차로부터 벌어지는 화려한 이야기들과 액션이 눈길을 끈다.

김창주 감독은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지뢰를 밟아 주인공들들이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압박감, 밀도, 폐쇄성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차를 '제2의 주인공'이라 칭하기도 했다. 그는 "차량 안팎에서 느껴지는 속도, 타격감, 긴장감이 주는 영화적 요소 때문에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차와 한몸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밀폐된 차량에서의 촬영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그는 "원래 폐쇄공포증이 없었는데 창문 하나 열려 있지 않은 공간에서 촬영할 때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래서 차량을 잠깐 내렸다가 촬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위험천만한 상황의 연속이었던 카체이싱 촬영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굉장히 무모하고 위험한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다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 속도도 밟아가야 하고 통제도 뚫어야 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늘 벌어졌다"며 "그것들을 통제하면서 촬영한 제작진들도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했다.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 지창욱→이재인, '발신제한' 빛낸 제3의 주역

배우 지창욱, 이재인의 존재감도 '발신제한'의 관전 포인트다. 극 중 지창욱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의 발신자 진우 역을 맡았고 이재인은 성규의 딸 혜인 역으로 분해 활약했다.

조우진은 드라마 '무사 백동수' 이후 다시 만난 지창욱과의 호흡을 설명했다. 그는 "한결같다는 게 참 어려운 건데 지창욱은 한결같이 밝고 좋은 사람"이라며 "맞은편에 있는 상대가 지창욱이라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인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조우진은 "이재인이 연기를 탐구하고 실천에 옮기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정말 지독하더라. 내가 만약에 이재인 나이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정도"라며 "정말 아끼고 보호해 주고 감싸 주고 싶게 한 연기 천재"라고 칭찬했다.

또한 조우진은 이재인을 보며 실제 딸을 떠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장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 딸이다. 제가 딸이 없었다면 표현하지 못하고 버티지 못했을 듯싶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발신제한'은 처음이기에 더욱 열정 가득한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과연 이들이 흘린 노력의 땀방울들이 기적이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발신제한'은 오는 23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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