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현 "'씨네뮤직' 10주년, 영화음악 프로로는 유일한 덕분"

이정현 2021. 6.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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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으면 세상 근심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목소리의 주인공.

DJ 전기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음악 전문 프로그램 OBS '전기현의 씨네뮤직'을 진행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실제로는 숫기가 없어 방송으로 팬들과 만나는 게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그는 "좋은 영화음악은 계속 나오고 있고, 아직 전해드리지 못한 음악들도 많다"며 "'전기현의 씨네뮤직'은 TV 프로그램이다 보니 영상 확보가 중요해서, 꼭 소개하고 싶은 음악의 영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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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정재일 등 한국 영화음악가들 수준은 최고"
'전기현의 씨네뮤직'의 전기현 [O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듣고 있으면 세상 근심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목소리의 주인공. DJ 전기현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음악 전문 프로그램 OBS '전기현의 씨네뮤직'을 진행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매번 영화 속 명장면과 삽입곡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보여주고, 수준 높은 전문 해설을 들려주는 덕분에 '골수팬'이 많은 방송이다. 그는 KBS 클래식FM(93.1㎒)에서도 6년 반가량 '세상의 모든 음악'을 통해 영화음악은 물론 다양한 월드뮤직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전기현은 "두 프로그램 모두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직업이 된 터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마이크 앞에 앉는다"고 인사했다.

그는 특유의 따뜻하고 친절한 진행으로 '개근'해온 비결을 묻자 "하루하루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작으나마 평화와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은데, 그러려면 우선 내가 편안해야 한다"며 "이리저리 휘둘리거나 휩쓸리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렇게 들리나 보다"고 웃었다.

"사실 성대가 약해서 매일 방송이 버거울 때도 있는데, 충분한 휴식과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그렇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음악 자체에 집중하고, 음악 소개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트렌드가 빨리 변하고 프로그램 수명도 짧은 시대, 한 프로그램이 10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것은 기적이라고 하자 전기현은 "나 또한 믿기 힘든 시간"이라며 "좋아하는 영화음악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설렘으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롱 런' 비결에 대해서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되는, TV에서는 보기 힘든,

유일무이한 '영화음악' 전문 프로그램이라는 희소성 덕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DJ 전기현 [O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현은 프랑스에서 유학한 10년 동안 파리대학교에서 영화방송을 전공했으며, 국내에서 영화평론가와 음악평론가, 수필가로 데뷔했고 이후 교통방송과 아리랑TV 등에서 PD로도 활동했다. 영화와 음악을 따로 공부한 경우는 많지만, 두 가지를 융합해 보는 사람은 드물기에 전기현은 특별한 DJ가 될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음악 듣기와 피아노 연주하기를 좋아했고, 특히 라디오를 통해 영화음악을 들으며 그 영화를 상상하는 시간이 좋았어요. 그래서 제게 음악과 영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됐죠. 프랑스 유학 시절 월드뮤직의 메카인 파리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다양한 음악 또한 지금 방송인으로서의 제게 큰 자양분이 돼줬죠."

그는 이어 "'씨네뮤직'은 전반적인 영화 내용 정리와 선정된 음악에 맞춘 뮤직비디오로 구성되는데,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과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졌을 때의 느낌을 생각하면서 매번 가장 적합한 음악을 고른다"며 "제작진 간 호흡이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DJ 전기현 [O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현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한국 영화들만큼이나 한국 영화음악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음악상 후보곡보다 후보에 오르지 못한 '기생충'의 음악이 더 좋았는데요. 아직도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음악가들이 좀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좋겠습니다. 영화 제작에 있어 음악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을 해주면, 정통적인 오케스트레이션과 다양한 편곡을 통해 가성비가 아닌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음악은 단연 '기생충'과 정재일 감독입니다. 정 감독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음악가이고, 연출자의 의도와 영상에서 음악을 풀어내는 감각이 탁월하죠."

실제로는 숫기가 없어 방송으로 팬들과 만나는 게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그는 "좋은 영화음악은 계속 나오고 있고, 아직 전해드리지 못한 음악들도 많다"며 "'전기현의 씨네뮤직'은 TV 프로그램이다 보니 영상 확보가 중요해서, 꼭 소개하고 싶은 음악의 영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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