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에는 딱히 '반한 정서'라고 할만한 게 존재하지 않는다

광저우·김유익 2021. 6. 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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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에는 딱히 '반한'이라 할 만한 대중적 정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상의 '한·중 배틀'에는 극소수만 참전했다. 한국인들의 반중 감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설명해보려 한다.
지난 3월 역사왜곡 논란으로 방영이 취소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한 장면. ⓒSBS 화면 갈무리

나는 중국 광저우시 변두리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문화교류 활동가’다. 5년 전 중국에 건너올 때는 하자센터에서 배운 마을생태주의, 여성주의, 탈(脫)서구중심에 기반한 동아시아 교육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야심’이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만만치 않아 모두 장기 과제로 돌리고, 지금은 한가하게 소일하고 있다. 1년 전 중국인 아내와 결혼했고, 주변에는 중국인 친구들뿐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마을에 석 달간 갇혀 있게 됐다. 나는 중국의 한 중산층 가족과 주택을 공유하고 있는데 봉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생각을 깊이 알게 되었다. 가족과 국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한국인과 꽤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그들의 관점을 내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한 내가 중국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껴졌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나는 최근 한국 내에서 커진 반중 정서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한국의 반중 정서는 중국의 반한 정서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중국에는 딱히 ‘반한’이라 할 만한 대중적 정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한국 내 반중 정서를 알지 못한다. 언론이 콕 집어서 보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중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고, 아마도 자기편을 하나라도 더 확보해야 하는 중국 정부가 역풍을 우려해 언론을 통제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중국의 주류 언론은 드라마 〈조선구마사〉 논란에 대해서 완전히 입을 다물었다. 잠시 중국 언론의 입길에도 오른 김치·한복 논쟁은 오히려 해프닝에 가까웠다.

물론 인터넷상에서 ‘한·중 배틀’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나는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이 전투에 참전하는 중국인들이 어떤 주장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감정 섞인 선동이나 일부 사실의 과장과 왜곡 등을 걷어내고 보면, 그 요체는 “한국인들이 중국 전통문화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다”라는 것이다. 아내를 포함한 주위 친구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이런 생각을 소수가 아닌 다수의 중국인이 막연하게나마 오랫동안 공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표적으로 강릉단오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공자가 한국인의 조상이라는 동이족 기원 논쟁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그렇다.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은 애국주의 누리꾼을 샤오펀훙이라 일컫는다. ⓒEPA

국제정치적으로도 시진핑 집권 이후 강화된 중국의 내부 독재와 외부에 대한 강경 노선은 중국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전문가들에게조차 비판과 우려의 대상이다.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는 애국주의 누리꾼을 일컫는 샤오펀훙(小粉紅) 현상은 한국 사회과학계에서도 분석 대상이 되고 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중국발 팬데믹 상황, 홍콩 민주화운동,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위구르족 탄압 문제도 새로운 미움의 이유가 됐다.

그럼에도 나는 한국인들이 품게 된 반중 감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하나씩 설명해보려 한다. 우선 한국인은 중국인이 세상 모든 문화가 중국에서 비롯했다는 ‘만물 중국 기원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피자가 중국 것이라는 농담 같은 주장이 대표적이다. 신장 지역 주식인 ‘낭’이 피자 도우와 비슷하다는 생각은 할지 몰라도, 정색하고 그런 주장을 할 중국인은 많지 않다.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동북공정의 실상

한국인의 솔푸드인 김치에 대한 도발은 아마 가장 한국인을 자극하는 소재일 것이다.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존재 때문에 ‘차오셴 파오차이(조선 채소절임)’라는 표현을 할 수는 있어도, 배추가 중국에서 건너갔으니 중국 음식이라 생떼 쓰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 그들도 중국에서 김치를 맛보려면 한식당을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강릉단오제와 중국인들의 국민 명절인 단오절은 기원만 같을 뿐 별 관계도 없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많은 중국인이 흥분하는 쟁점과 대다수 한국인이 화를 내는 이슈는 같은 것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로 몽니 부리는 일부 누리꾼들이 있을 뿐이다. 중국인의 것은 중국인에게, 한국인의 것은 한국인에게 돌리면 될 일이다.

2006년 9월 울산대공원 앞에서 열린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사람들. ⓒ연합뉴스

동북공정의 실상은 필요 이상으로 과장돼 있다. 아내가 박사논문을 쓸 때 참고하려고 사둔 중국의 역사지리학자 탄치샹의 〈중국역사지도집〉(1981)은 현재 국제표준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르면, 한사군 멸망 후 한반도 북부는 ‘중국 역대왕조의 영토’에 포함되지 않는다. 탄치샹의 제자이자 중국 교육부 사회과학위원회 위원인 거젠슝 푸단 대학 교수도 그의 대표작 〈통일과 분열〉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조선과 월남의 문화와 제도는 중국 내륙이나 변경의 소수민족보다 훨씬 더 중국에 가까웠다. 하지만 두 나라는 독립 왕조 성립 후 중국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 역시 푸단 대학의 저명한 중국문화사 전문가 거자오광 교수는 〈이 중국에 거하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 중국의 영토 기준으로 역사상의 중국을 설정해서는 안 된다. 고구려는 당나라가 관할하던 지방정권이 아니다. 토번(티베트)도 당나라의 일부가 아니었다.”

혹시나 해서 상하이 민항중학교 역사 교사인 판 선생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동북공정이요? 그게 뭐죠? 동북지역 개발 프로젝트인가요? 역사 선생인 제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잖아요.” 속으로 헛웃음을 삼키며 다시 물어봤다. “그러니까, 중국 학교에서 고구려를 중국의 역대 지방정권이라고 가르치는 경우는 없다는 거죠?” “당연하죠. 중국 역사만 가르치기에도 내용이 너무 많아서 바빠 죽을 지경입니다.” 그는 인터넷으로 동북공정을 검색해본 후, 한마디 덧붙였다. “아마 동북공정이란 말을 들어본 중국인은 10만명도 안 될 거예요.”

2017년 11월,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갈등 이후의 서울 중구 명동거리.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거리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지금도 중국 내 ‘샤이 한류 팬’들은 꾸준히 인터넷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류를 소비하고 있다. 최근엔 드라마 〈마우스〉와 〈펜트하우스 2〉가 인기다. 예전과 같은 압도적 한류 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실은 지난 5년간 중국의 자체 콘텐츠 생산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콘텐츠 시장은 일본, 홍콩, 타이완, 영미는 물론 타이 작품까지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인력이 풍부한 만큼 여러 나라의 언어능력을 갖춘 ‘덕후’들이 신속하게 자막을 제공한다. 콘텐츠 구매 여력이 높은 대도시의 밀레니얼 세대 힙스터들은 일본 문화를 선호한다. 선진국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경쟁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데에는 ‘소확행’ 원조 국가인 일본 콘텐츠가 제격이다. 물론 Z세대는 한류를 더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으니 두고 볼 일이다.

현재 중국산 문화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핵심 인력인 바링허우 세대(1980년대생)는 일본 망가(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다. 1972년 중·일 수교 후 일본 대중문화가 돌기 시작했다. 중국판 유튜브라 할 수 있는 ‘비리비리(bilibili)’에 지난 10년간 온갖 하위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던 이들이, 이제 중국의 문화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미 5억명의 독자를 확보한 웹소설 시장도 드라마와 영화의 풍부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된 무협 판타지 드라마 〈산허링(山河令)〉의 원작도 BL 웹소설이었다. 2020년 중국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드라마 〈침묵의 진상〉과 〈은밀한 구석〉의 원작자 쯔진천은 ‘중국의 히가시노 게이고’라 불리는 추리소설 작가다. 중국 콘텐츠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 족쇄가 채워져 있지만, 인터넷 모바일 문화와 궁합이 잘 맞는 장르물은 발달해 있다. 검열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현실 풍자나 이상적 세계에 대한 희망을 표현할 수 있는 가상 역사극이 인기가 있다. 한국 드라마 〈철인왕후〉의 원작이 이런 장르의 중국 웹소설이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한복-한푸’ 논쟁을 불러왔던 중국 청년들의 전통문화 사랑에 대해서도 들여다보자. 샤오펀훙의 맹목적인 애국주의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다양한 문화소비 또는 학습열로 보는 것이 옳다. 지금 중국 청년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어느 시대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송(宋)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송대는 산업이 발달해 매우 부유했고, 그 결과 한족 문화가 최전성기를 누렸던 시기다. 하지만 문약한 탓에 북방 민족국가와 대등한 국가 간 협정을 맺으며 ‘중화-오랑캐’라는 유아독존적 천하관을 탈피하기 시작한 시대이기도 하다. 10여 년 전 팽창적 중화주의에 기대 한·당(漢唐) 시기를 그리워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AFP PHOTO2019년 4월5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한족의 옷 ‘한푸’를 입고 기념 촬영을 하는 시민들.

비리비리의 ‘콰녠완후이(跨年晚會)’는 매해 12월31일 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며 인터넷상에서 일체감을 느끼는 버라이어티쇼다. ‘국풍’이라 불리는 전통문화 관련 콘텐츠도 인기가 많지만, 코스프레 차림의 사용자가 일본어로 아니메(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기도 한다. 〈해리 포터〉나 〈왕좌의 게임〉 같은 서구의 인기 콘텐츠를 가공해 다양한 ‘껑(밈의 중국어 표현)’으로 즐기기도 하는 혼종적 문화를 선보인다. 중국 청년들의 전통문화 사랑을 단순히 애국주의로 등치시킬 수 없는 증거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2002년 월드컵 ‘붉은악마’의 열기와 최근 K방역과 BTS를 자랑스러워하는 한국 청년들을 떠올렸다. 심지어 중국 누리꾼이 한국 누리꾼과 다투며 이런 문화를 배웠다는 분석 기사도 봤다. 과도한 ‘국뽕’과 타자에 대한 공격성은 문제가 되지만, 크게 보면 서구와 선진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을 치유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다.

서구 사회의 인정을 갈구하는 관행은 일본이나 한국만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중국인들 역시 스스로를 그렇게 검열한다. 인터넷상에서야 애국주의 선동이 난무하지만 미국인이나 백인들이 중국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내가 중국인 여성과 사귄다는 것을 알게 된 한 청년은 내게 덕담을 건네면서도 한편으로 흑인과 라틴아메리카 남성에게 노골적 적개심을 드러냈다. ‘성적으로 방종하다’는 이유였다. 중국의 대학교수들이 승진 점수를 얻기 위한 두 가지 기준은 링다오(당 지도자)로부터 연구 결과를 칭찬받거나, 서구 학계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결국 우리가 사는 세계의 권력이 여전히 하나의 촘촘하고 완고한 위계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통치가 가족의 윤리로 내면화

신장 문제는 2009년 광둥성에서 일하던 위구르족 청년이 한족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유언비어 때문에, 한족 남성들이 위구르족 노동자들을 집단 구타하면서 촉발됐다. 오늘날 중국에서 주류 한족이 소수민족을 차별하는 모습은 내 눈에 미국 내의 인종차별과 평행우주처럼 보인다. 일대일로(一帶一路)상에 놓인 저개발국가들, 특히 아프리카 나라들은 한족 중국인에게 멸시와 차별의 대상이다. 내가 사는 광저우는 당나라 시기부터 이어져온 1000년 역사의 국제 무역항이지만, 지금은 아프리카에서 온 보따리상들이 워낙 많아 ‘초콜릿 도시’라 불린다. 정치적으로 부적절한 호칭이 시사하듯, 매년 불법체류 단속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인권침해가 벌어진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아 나는 차마 중국인들에게 손가락질을 못하겠다.

ⓒEPA 2020년 4월, 아프리카인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던 중국 광저우의 아프리카타운. 현지 거주 외국인들은 행정당국에 의해 거의 모든 식당과 술집, 호텔, 지하철의 이용이 금지되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족의 구성원리가 국가로 확장되고, 국가의 통치가 가족의 윤리로 내면화된 유교적 가국(家國) 시스템이 중국에선 2000년간 단절 없이 이어져왔다.” 화둥 사범대학 중국역사문화연구자 쉬지린 교수의 설명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중국인은 국가의 과도한 간섭을 아버지가 자녀에게 가지는 염려와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권이나 자유 침해에 대해 중국인들의 감수성이 부족한 것은 공산주의보다는 이러한 전통 관념 때문이다. 중국 역사에서 왕위를 찬탈하거나 왕조가 교체되는 일이 빈번했지만, 아버지를 살해하는 시부(弒父) 설화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중국에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에는 이런 이야기조차 아버지의 사랑을 강조하는 유교적 서사로 표현된다. 이런 문화적 풍토에 ‘전근대’라는 딱지를 붙이는 순간, 이들을 이해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중국이 중화주의의 가해자로서 특별히 구체적 잘못을 범하지 않아도 한국은 항상 두려움에 사로잡힐 수 있다. 중국이 스스로 잠재적 가해자임을 인식할 정도의 문명국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다. 물론 중국의 지성에게 완전히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는다. 새로운 세대의 공공 지식인으로 불리는 옥스퍼드 대학의 인류학자 샹뱌오 교수는 중국 민족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은 특별한 자랑거리가 아닌 운명일 뿐이다. 그저 받아들여야 하고, 철저히 씹어 삼켜야 한다.”

같은 이치로, 우리도 스스로 주체성을 강화해 피해의식을 줄일 수 있다. 유사 역사학과도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 고대 만주 벌판과 북중국의 유령을 찾아 헤매며 우리가 폐위된 적장자임을 호소하는 것은 상상의 세계 속에서나 아름답다. 이른바 중화민족, 그중에서도 한족은 한마디로 표현되기 어려운 매우 복잡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자기네 족보를 정리하기에도 이미 머리가 터지는데, 우리가 성급히 논쟁에 끼어드는 것은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바심 내지 말고, 지금 우리의 삶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고백할 것이 하나 있다. 아내는 한국 문화에 별 관심이 없다. 그가 나와 결혼한 이유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과는 관계가 없다. 하지만 평소 중국어로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미안해서인지 짬날 때마다 한국어를 공부한다. 나는 한국과 중국의 시민들이 이웃 나라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는 것이 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어떤 계기로 상대방의 구체적인 무언가에 관심을 갖게 되거나, 또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만났을 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두는 것으로 족하다. 그도 아니라면 차라리 서로 무관심한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광저우·김유익 (재중 문화교류 활동가)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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