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중→박혁권 '로스쿨' 빌런들, 성장 위한 필요악 [TV와치]

박정민 2021. 6. 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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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유발하는 '악인'이었지만, 로스쿨즈 성장을 위한 '필요악'이었다.

드라마 '로스쿨' 속 빌런들 이야기다.

서병주(안내상 분) 살인사건이라는 큰 줄기에 얽힌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로스쿨즈는 성장했다.

결국은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그리면서 경각심을 일깨웠고, 로스쿨즈 성장 역시 더욱 빛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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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분노를 유발하는 '악인'이었지만, 로스쿨즈 성장을 위한 '필요악'이었다. 드라마 '로스쿨' 속 빌런들 이야기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연출 김석윤)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 사건에 얽히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를 그리고 있다. 이에 더해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서병주(안내상 분) 살인사건이라는 큰 줄기에 얽힌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로스쿨즈는 성장했다. 이들이 '진짜' 법조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정희(길해연 분), 양종훈(김명민 분), 김은숙(이정은 분) 같은 좋은 어른들의 가르침도 있지만, 분노를 유발했던 악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이 법을 이용해 실리를 취하고, 약자 위에 군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걸 배웠기 때문이다.

고형수(정원중 분)는 마지막까지 빌런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람을 '그 물건'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일삼았다. 이에 더해 앞길에 방해가 되면 살인교사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그는 6월 9일 방송된 '로스쿨' 마지막 회에서 살인교사,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죗값을 치르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그의 민낯은 추하기 그지없었다.

고영창(이휘종 분)은 전예슬(고윤정 분)에게 데이트 폭력을 하고, 가스라이팅까지 하며 분노를 유발했다. 자신이 폭력을 휘두른 후 전예슬을 데리고 상해진단서를 떼게 한 이중성은 시청자를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특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전예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유리한 판정을 받기 위해 법정에 나오는 비열함을 보이기도 했다.

고형수가 극 후반부 최종 빌런이었다면, 이만호(조재룡 분)는 극 초반부를 긴장감으로 채운 빌런이다. 성범죄자임에도 뻔뻔하게 법을 들먹이며 죄를 교묘하게 피해 갔다.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만호가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다른 빌런들이 극심한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라면 진형우(박혁권 분) 검사는 신경을 거스르게 하는 타입이다. 검사이기 때문에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정의 실현보다 어느 편에 서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이 될지가 판단 기준이다. 마지막에 진형우가 양종훈 편에 섰던 것 역시 자신이 잡고 있던 게 썩은 동아줄임을 알았기 때문,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양종훈이 지양하는 '법꾸라지'에 가장 가까운 인물인 셈이다.

'로스쿨'은 이런 악인들의 최후를 아름답게 그리지 않았다. 결국은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모습을 그리면서 경각심을 일깨웠고, 로스쿨즈 성장 역시 더욱 빛날 수 있었다.

한편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로스쿨' 16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6.114%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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