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적성시험 지원자 1만3955명..2008년 도입 후 역대 최다

전년 대비 1711명 증가..사법시험 폐지 영향 매년 증가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법학적성시험 2교시를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0.7.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지원자가 1만3955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첫 시행 이후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트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육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할 소양과 적성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려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전형 요소다.

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2022학년도 리트 원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1만3955명이 원서를 냈다. 지난해와 비교해 1711명(14.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치다.

리트 지원자는 첫해인 2008년 1만960명을 기록했으나 2009년 8428명으로 감소했고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2017년 사법시험 폐지를 앞뒀던 2016년 전년 대비 592명이 늘어난 8838명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1만206명, 2018년 1만502명, 2019년 1만1161명, 2020년 1만2244명, 2021년 1만3955명 등을 나타내며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법학전문대학원이 법조인이 되는 유일한 경로가 되면서 리트는 법조인을 희망하는 수험생의 필수 코스가 됐다"며 "청년 취업난으로 법조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원자를 전공별로 보면 사회계열이 3060명(2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경계열 2876명(20.6%), 인문계열 2628명(18.8%), 법학계열 2405명(17.2%) 등 순으로 이어졌다.

지원자의 대학 졸업연도를 보면 2022년 졸업예정자가 5135명(36.8%)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졸업자 2395명(17.2%), 2020년 졸업자 1311명(9.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5~29세가 6860명(49.2%)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25세 미만은 2845명(21.1%), 30~34세는 2462명(17.6%) 등으로 집계됐다.

성별을 보면 남성이 7019명으로 50.3%, 여성이 6936명으로 49.7%를 차지했다. 지난해 남성이 53.1%, 여성이 46.9%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남성 비율이 감소했다.

시험지구별로는 서울지구가 9891명(70.9%)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수원지구 1086명(7.8%), 부산지구 886명(6.4%), 대구지구 629명(4.5%), 대전지구 598명(4.3%), 광주지구 401명(2.9%) 등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리트는 오는 7월25일 실시되고 성적은 오는 8월18일 발표된다.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선발 인원은 2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일반전형에서 1848명(92.4%)을 선발하고 특별전형에서 152명(7.6%)을 뽑는다.

법학전문대학원 원서 접수는 오는 9월27일부터 10월1일까지 진행된다. 면접은 가군의 경우 오는 10월25일~11월7일, 나군은 11월8~21일 치러진다. 최초합격자는 오는 11월22일~12월3일 발표된다.

hun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