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바이오 프로젝트'.. 기업들 10조 투자에 9300명 고용창출

이상훈 기자 2021. 6. 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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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K-산업, 공격적 투자 확대로 '세계 판도 바꾼다'④]한국,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우뚝.. 정부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바이오헬스 집중 육성"

[편집자주]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4%대 경제성장률’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핵심 산업분야에서 민간기업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어지며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11년 만의 4%대 성장률 달성도 꿈이 아니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관도 잇따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민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지원, 과감한 규제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연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전 세계에 모범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바이오산업이 높은 성장성을 가진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빅3 산업으로 바이오·헬스 분야를 지정하고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산에서도 이 같은 정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예산으로 전년 대비 30% 늘어난 1조7000억원을 편성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 ▲신규 일자리 30만명 창출 등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헬스 기업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화답했다. 주요 기업은 2023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3년까지 연평균 생산 약 20% 증가와 약 9300명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허허벌판' 인천 송도가 글로벌 바이오 생산 기지로



2013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지를 완공하기 직전까지 인천 송도는 인적이 없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송도는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로 급부상했다.

송도의 눈부신 변화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 1공장에서 시생산을 시작한 2013년 당시 매출 4300만원에 64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기업이 2020년엔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29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한 2015년(912억원)과 견줘도 1176%의 높은 매출 성장폭이다.

고용도 대폭 늘어 2공장이 본격 가동된 2016년 당시 생산직 669명을 포함해 1532명이었던 직원 수가 2021년 1분기 기준 3434명(생산직 1539명)이 됐다. 1·3공장 생산능력은 이미 세계 1위에 올라섰다. 4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1위 CMO(위탁생산) 업체 타이틀을 굳힐 전망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4공장은 2022년 부분 생산과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 건설에만 1조7400억원이 투입됐으며 앞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까지 감안하면 2조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4공장이 생산량 25만6000ℓ로 계획돼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ℓ) 기록을 넘어선다.

4공장 준공으로 기대되는 경제효과는 5조7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미 건설 인력 6400명 고용 효과가 발생했으며 4공장 가동에 투입될 1850명이 신규로 채용될 예정이다.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1위 CMO 등극은 국내 기업에게도 동반 성장이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배양기 제조 전문기업인 ‘정현프랜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4공장에 들어가는 다양한 종류의 배양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원으로 바이오 원부자재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기업도 있다. ‘바이옥스’는 다른 국내 바이오 업체로 제품 공급처를 확대한 데 이어 싱가포르 등지에 기술 수출을 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해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제고,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o.1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 전통 제약 자존심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제네릭)인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0년 기준 1조6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위다. 매출 대부분인 1조6247억원이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유럽에서 점유율 53%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내 점유율은 15%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점유율은 ▲유럽 36% ▲미국 22.9% 등이다. 경쟁이 가장 심한 항암제 시장에서 활약하는 ‘허쥬마’는 유럽 15%, 일본 42%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 이미지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 의약품회사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3공장 신설 소식을 알리는 자리에서 “거대 다국적 제약사와 선두권에서 어깨를 견주는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2030년까지 총 40조원 투자를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첫 발걸음은 5000억원을 투입하는 제3공장 설립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수요에 대응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다.

/사진=뉴스1
한미약품은 복제약 개발사부터 개량복합신약 전문회사에 바이오신약 개발 대표주자에 이르기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체질개선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가시적인 성과도 목전에 뒀다. 한미약품은 현재 혁신 바이오 신약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한미약품 생산기지인 ‘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장 실사는 한미약품이 미국 회사 ‘스펙트럼’에 기술 수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 허가를 위한 마지막 단계다.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 공장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 매출과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막대한 자금이다.

한미약품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DNA백신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제넥신이 개발하는 DNA백신 생산을 전담하게 됐으며 진원생명과학과는 mRNA백신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양사의 이번 결정은 대표적 핵산 백신인 mRNA 백신의 대규모 생산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세대 생산 공법 연구를 진행해서 mRNA 백신의 글로벌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의미 있는 협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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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kjupres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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