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선호도 1위 '하남교산' 사전청약 물량 늘어날까

노해철 기자 2021. 6. 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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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가운데 실수요자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하남교산의 올해 사전청약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3배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연내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을 2000가구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7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3기 신도시 등 연내 사전청약 물량을 2000가구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3기 신도시 등에서 총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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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사전청약 물량 3만200가구+2000가구 검토
3기 신도시 '하남교산' 주목..우수한 입지로 높은 수요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3기 신도시 가운데 실수요자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하남교산의 올해 사전청약 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3배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연내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물량을 2000가구 추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7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3기 신도시 등 연내 사전청약 물량을 2000가구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전청약 물량을 늘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분양 아파트 청약을 본 청약보다 1~2년 앞당겨 시행하는 제도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겨 청약 대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사전청약 이후 사업승인, 주택 착공을 거쳐 본 청약이 진행된다.

정부는 올해 3기 신도시 등에서 총 3만200가구의 사전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7월 인천계양(10500가구) 등 4400가구를 시작으로, 10월 남양주왕숙2(1400가구) 등 9100가구, 11월 하남교산(1000가구) 등 4100가구, 12월 부천대장(1900가구) 등 1만2600가구 등이다.

여기에 2000가구를 추가하면 올해 사전청약 물량은 3만2200가구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계획한 사전청약 물량(3만2000가구) 중에서 올해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물량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 사전청약 물량 중 일부는 올해 청약을 진행하는 큰 틀의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착공을 빨리할 수 있는 지역이나 도심기반시설 이용이 가능한 지역, 문화재 발굴 등의 영향이 적은 지역을 위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3기 신도시 중 하남교산의 사전청약 물량이 더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 11월 하남교산에선 10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2000가구 추가 시 기존 계획(1000가구)보다 3배 많은 3000가구가 된다.

하남교산은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공급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곳은 이미 조성을 마친 미사강변도시의 우수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수도권 지하철 5호선 송파~하남 도시철도 구축 등으로 강남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가 지난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한 18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남교산은 20%의 선호도로 최고 인기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Δ과천(18%) Δ고양창릉(17%) Δ남양주왕숙(15%) Δ부천대장(13%) Δ인천계양(11%)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 보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토지 보상 절차를 마무리해야 택지를 조성하고 착공을 서두르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하남교산의 토지 보상률은 84%로 가장 높다. 7월 사전청약이 예정된 인천계양(60%)보다도 높다. 나머지는 현재 지장물 조사 등으로 토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하남교산과 함께 거론되는 곳은 과천지구다. 지구 인근에 서울 지하철 4호선인 선바위역과 경마공원역을 갖추고 있고, 정부과천청사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위례과천선이 연결될 예정이라 '준강남'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교통망 등 생활기반시설을 잘 갖추면서 사전청약 이후 본청약을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지역에서 물량을 확대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며 "다만 사전청약 물량 확대로 전세 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면서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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