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년째 오름세..2011년 9월 이후 최고치

오종택 2021. 6. 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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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4.8% 증가하며 1년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밥상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제 식량가격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지류는 4월(162.0p)보다 7.8% 상승한 174.7p를 기록한 가운데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고 세계 수입수요는 증가하면서 주요 수출국 재고수준이 낮게 유지돼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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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27.1p..4월 대비 4.8% 상승
곡물·유지류·설탕 6% 넘는 급등세..육류·유제품 등도 올라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4.8% 증가하며 1년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밥상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제 식량가격지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4월(121.3포인트(p))에 비해 4.8% 상승한 127.1p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93.1p)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 이후 두 번째로 긴 장기 상승세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40%(39.7%) 가까이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가격지수도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6%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육류·유제품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지수가 크게 올랐다.

곡물은 4월(125.6p)보다 6.0% 상승한 133.1p를 기록했다. 옥수수는 국제 공급량이 충분치 않고 브라질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수요가 높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다만 미국 생산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5월 말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밀은 5월 초 가격이 올랐다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작황 개선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쌀은 물류와 운송비용 등과 연결된 교역 제약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유지류는 4월(162.0p)보다 7.8% 상승한 174.7p를 기록한 가운데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고 세계 수입수요는 증가하면서 주요 수출국 재고수준이 낮게 유지돼 가격이 올랐다.

[세종=뉴시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재판매 및 DB 금지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고, 유채씨유는 국제 공급부족이 계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은 4월(100.0p)보다 6.8% 상승한 106.7p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수확 지연과 생산량 감소 우려, 국제 원유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에 따라 가격 오름폭이 컸다.

육류는 4월(102.7p)보다 2.2% 상승한 105.0p를 기록했다.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와 더불어 쇠고기·양고기 도축 둔화, 가금육·돼지고기 주요 생산지역 내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4월(119.1p)에 비해 1.5% 상승한 120.8p를 기록했다.탈지분유는 EU산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입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고 전지분유는 뉴질랜드의 대량 판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입량이 많아 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수요가 높은 가운데 EU산 공급이 저조해 가격이 상승한 반면 버터는 뉴질랜드의 수출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FAO는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2090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1.9%(523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1.7%(4750만t) 늘어난 28억257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0.3%(270만t) 감소한 8억1150만t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미국 등 주산지 기상과 중국 곡물 수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며 "실제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제품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다양한 채소들이 판매되고 있다. 2021.06.02. bjk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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