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금융위기 전 고점 근접..신중해야"
[앵커]
집값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서울 아파트값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큰 폭의 조정을 받기 전 수준에 근접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늘리고 무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 완화는 다음 달 1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 경고를 내놨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서울 아파트의 실질가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조정을 받기 전 수준의 고점에 근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2008년 5월 서울 아파트 실질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2013년 79.6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99.5까지 올라섰다는 겁니다.
여기에 최근 경기 회복세에 따른 미국의 조기 양적 완화 축소, 즉 돈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나오고 있고 우리도 다음 달부터 가계 부채 관리가 강화되는 점도 매수에 신중해야 할 이유로 꼽았습니다.
홍 부총리는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한편, 당초 3만 호로 예정됐던 물량에 2,000호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최근 여당이 내놓은 부동산 세제, 금융 대책과 관련해서는 공시가격 6억에서 9억 원까지의 구간 주택의 재산세율을 0.05%포인트 감면해주는 지방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달 중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재산세 부과 때 내린 세율을 적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여당이 결론을 내지 못한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양도세 비과세 기준 논의도 빠르게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무주택·실수요자들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 LTV의 우대비율을 10%에서 2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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