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공사 후 각종 내장공사 주택 성능을 좌우하는 단열공사

매거진 2021. 6.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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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팀장이 전하는 집짓기 꿀팁 100가지_ 5편

일생일대 가장 큰 소비라 할 수 있는 집짓기. 제대로 알고 짓지 않으면 손해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집 짓다 십 년 늙는다’가 옛말이 될 수 있도록 시공전문가를 통해 집을 지을 때 꼭 알아야 할 꿀팁 100가지를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 현명한 집짓기에 도전해보자.



지난 호에서는 난방 배관을 고정한 바닥 위에 모래와 시멘트를 섞은 모르타르를 붓는 작업인 방통공사 단계까지 소개되었습니다. 방통공사는 온돌 난방을 위해서 통미장하는 공사로, 5mm 정도의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난방의 열효율에 유리합니다. 방통공사 후에 내장공사가 이어지며, 전체 공정 중에 가장 중요한 공사 중 하나인 단열공사도 진행됩니다. 주택 구조에 따라 크게 내부와 외부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이번 호에서는 목조주택과 철근콘크리트주택에 사용되는 단열재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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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공사 양생 시
하자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주의점

방통공사는 통상 타설 시 40%, 양생 시 60% 하자가 생길 정도로 양생이 중요합니다. 방통공사에서 몰탈 타설 후 몇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점이 있습니다.
첫째, 방통의 크랙과 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영상 5도 이상 온도에서 습윤양생을 일주일간 유지(인위적으로 물을 살수)해야 합니다.
둘째, 보일러 가동은 최대한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 가동할 경우에는 보일러 온도를 낮은 온도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올려야 합니다.
셋째, 최소 창문이 미설치 되었다면 소성수축균열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람이 실내에 통과하지 않도록 방풍막을 설치해야 합니다.
넷째, 방통 양생 중에 내장공사가 진행되는데 무거운 하중을 받는 석고보드나 기타 자재를 적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통 이후 공정으로는 지붕 및 외벽공사와 내부 단열공사, 문틀 설치 등 내외부 마감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데, 보통은 내장공사를 먼저 진행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통공사에서의 살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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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감은 마찬가지인데
내장공사와 수장공사의 차이점은?

내장공사와 수장공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건축공사의 마감 공정은 크게 외장공사와 내장공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수장공사는 내장공사에 포함된 일부분의 공사입니다. 한자로 풀이해도 수장(修粧)은 ‘꾸밀 수(修)’와 ‘단장할 장(粧)’이 합쳐진 말로 건물 내부를 화장하듯 꾸민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이해가 편합니다.

내장공사
수장공사


내장(內粧)공사는 광의의 개념입니다. 여기에는 우선 실내 인테리어 계획에 의해 각종 목재 및 판재, 석고보드 등을 이용하여 칸막이벽, 천장, 게이트 등 실내공간의 골격을 조성하고 각종 몰딩류를 시공하는 내장 목공사가 해당됩니다. 또한 아파트에서 흔히들 말하는 입주 전 ‘간단한 인테리어’로 통하는 벽지, 마루 등을 교체하는 수장공사도 포함됩니다. 사실 현장에서는 내장공사와 수장공사를 명확하게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필자의 경우에는 내장공사에서 석고보드 설치 이후부터는 수장공사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수장공사는 실내 마감공사의 최종 마무리 단계로 건축주가 직접 보고 만지며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타일, 벽지, 도장, 마루, 마모륨 등이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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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성 우수한 철근콘크리트주택
VS 중단열로 실내공간 넓은 목조주택

단독주택 예비 건축주 중에는 옛날 시골집에서의 너무나 추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단독주택은 춥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2010년 이후로 지어진 집에서는 자재와 기술력이 월등히 향상되어 춥다는 이야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봅니다. 다만, 단독주택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시공사나 목수들이 창호나 단열재 분야까지 넘보면서 종종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잘못된 창호 기밀과 단열재 시공으로 웃풍과 각종 결로현상이 동반하는 현장이 적지 않습니다. 그로 인한 하자도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전문성이 부족한 목수들보다도 아는 정보가 적습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분명 잘못된 시공에서 비롯된 하자도 시공사나 목수가 시공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면 달리 대응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리 단열재가 좋아도 기본적으로 시공상 문제가 없어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적어도 핵심적인 공사만이라도 직접 학습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쌓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주요 시공에 대해 시공사나 목수 감리를 철저히 한다면 단열이나 난방 같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한 문제 발생을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기밀성을 유지하고 따뜻한 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열재 선택도 중요합니다. 기밀성에서는 철근콘크리트주택이 목조주택보다는 월등히 앞섭니다. 그래서 한동안 패시브하우스로 철근콘크리트주택이 주로 시공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반면 목조주택은 단열재를 스터드 사이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중단열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크리트주택보다는 벽체 두께가 줄어들어 실내면적을 넓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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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에 주로 사용되는
중단열재 세 가지 집중탐구

경량목구조주택에 사용하는 단열재 종류는 다양합니다. 이 중에 내부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단열재로는 글라스울, 셀룰로우스, 수성연질폼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목조주택 단열재의 조상 : 글라스울(유리섬유)


글라스울은 내부에 미세한 공기층을 촘촘히 확보해 열의 이동 경로를 차단해서 단열, 흡음, 불연 성능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손꼽힙니다. 또한 목조주택 스터드의 폭과 간격에 맞춰서 규격 제품이 생산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단열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압축과 복원력도 좋아서 롤 형태로 말아 보관하거나 운반해도 문제없고, 현장에서의 시공성도 뛰어납니다.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도 발생하지 않아서 한때는 목조주택이라면 100% 글라스울을 사용해 시공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국내 시장에서는 점차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코로나로 인해 수입물량이 급감하여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뛰어난 단열성은 장점이지만 기밀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특히 시공 시 날리는 유리섬유 가루로 인해 갈수록 시공자들이 작업을 기피하여 전문작업자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다보니 균질한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2. 친환경 재생종이 재활용한 셀룰로오스(Cellulose)


셀룰로오스는 일반 목재나 식물의 섬유소를 말합니다. 목재를 바로 가공하여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문지를 재활용해 난연재 등을 첨가하여 제조됩니다. 우리나라 신문은 친환경 잉크를 사용해 인쇄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한국산 신문지를 이용한 셀룰로오스를 높이 평가합니다.

셀룰로오스는 스터드 사이에 충진하는 방식으로 시공됩니다. 글라스울보다 기밀성이 매우 높아서 목조주택 분야에서 10년간 꾸준히 시공법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런데 건축물에너지절약설계기준에서 단열재 두께 나등급인 셀룰로오스가 155mm가 되어야 하는데, 목조주택 스터드는 140mm에 불과해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좋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사용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철근콘크리트주택보다 축열 성능이 약하기 때문에 밀도가 높은 셀룰로오스는 아주 우수한 단열재임이 틀림없습니다.

셀룰로오스 단열재는 붕산계열의 난연재를 첨가하기에 화염이 구조재에 전이 되는 것을 늦춰주며 유독가스 발생이 적어 비교적 안전한 단열재입니다. 셀룰로오스 단열재 시공법에는 블로우인(Blow-in)과 블로우인 네트(Blow-in Net)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블로우인 시공법은 합판 및 석고보드를 설치하고 벽체나 지붕에 타공한 다음 셀룰로오스를 불어넣는 방식입니다. 블로우인네트는 네트망(부직포)을 설치한 다음 셀룰로오스를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국내에서는 셀룰로오스가 균일하게 주입되었는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블로우인 방식이 주로 사용됩니다. 필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목조주택에 가장 적합한 단열재라고 생각합니다.

3. 수성연질폴리우레탄폼 (Spray Polyurethane Foam)

수성연질폴리우레탄폼(이하 수성연질폼)은 폴리우레탄 수지를 물을 화학적 발포제로 사용해 기포와 격막으로 현장에서 시공하는 단열재입니다. 목조주택에 시공을 권장하는 이유는 기밀성능 때문입니다. 글라스울의 경우 크래프트지 때문에 기밀하게 채워졌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기 힘들지만 수성연질폼은 뿌리는 방식이라 골조 사이에 기밀하게 단열재를 채울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장 늦게 도입된 단열재입니다만, 점차 전문기술자들이 늘고 있어 요즘에는 목조주택 시공 현장에서 70% 이상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필자는 수성연질폼의 도입 초기, 아래와 같은 이유로 확신이 부족해서 2년이 지난 시점까지 검증을 거친 다음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① 수성연질폼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 경질화 현상으로 단열성능 저하 여부 ▶ 2년 정도 자외선에 노출시켜 본 결과 경질화는 되지 않음
    
② 작업자의 숙련도와 발포 기계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으며, 석고보드 시공 시 눌림으로 인해 탄성 복원이 되지 않는 등 균일한 품질 여부       

③ 에어포켓현상과 제대로 부풀어 오르지 않거나 스터드와 단열재의 탈락 등 하자 발생    

④ 오픈셀(Open-cell) 구조로 투습성능값은 좋으나 국내환경에 적용 시 문제점 우려 ▶ 140㎜ 두께의 2×6 목구조 스터드에 적용 시 Sd값은 0.50m 정도로 안정적      

⑤ 최초 발포 시 열전도율값이 시간이 지나면서 셀 안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공기로 치환되면서 저하되는 현상      

⑥ 동절기에 벽체 습기의 이동 방향이 외부로 향하면서 OSB 내측에서 응결수가 발생하는 현상 ▶ 외장재 마감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현재까지 이로 인한 문제는 없음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우려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글라스울 국내 수급의 어려움과 셀룰로오스의 단열등급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재 국내에서는 수성연질폼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기밀성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단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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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단열재 선택 까다롭지만
철근콘크리트주택은 모든 단열재 적용 가능

목조주택에서 단열재 선택을 결정함에 있어 ‘투습’이란 단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런데 투습의 개념에는 일반 건축주로서는 알 수 없는 용어와 공식이 등장할 정도로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목조주택 외단열재를 선택할 때는 단열재 재료의 μ값[투습저항계수; 공기의 습기투과량 / 단열재의 습기투과량]을 찾아서 단열재의 두께를 곱해 Sd값[등가공기층두께; μ×두께(m)]을 구한 다음 Sd값 1m 이하인 외단열재를 선택하고 두께도 정해야 할 만큼 복잡합니다. 그러나 철근콘크리트주택은 목조주택과 달리 외단열재를 선택함에 있어 대부분의 단열재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주택의 외단열재로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단열재 네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단열재의 대명사, 비드법단열재(EPS, 발포 폴리스티렌)

흔히 스티로폼이라고 부릅니다. ‘비드(Bead)’란 구슬 모양을 발포시켜 만든 단열재로 현장에서는 ‘비드법단열재’로 통칭합니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절단 등 가공이 쉽습니다. 외부에 스타코 마감을 하기에 충분한 마찰력도 확보되는 특징도 장점입니다. 반면 물에 닿는 부위에 시공할 경우 수분의 흡수율 때문에 단열성능이 저하됩니다. 또한 스타코 마감 시 충분한 숙성기간을 거쳐야 배부름하자(흔히 ‘바둑판하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수분흡수율 낮아 지하층 벽과 바닥에 사용하는 압출법단열재(XPS)

현장용어로는 분홍단열재, 상호명인 ‘아이소핑크’로 거의 통용되는 ‘압출법단열재’입니다. 원료를 녹여 연속으로 압축·발포시켜 만든 제품으로 ‘XPS(Extruded Poly Styrene)’라는 약어로 많이 불립니다. EPS와는 달리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거의 없어 건물의 기초나 지하층 시공에 매우 적합합니다.


3. 단열성능의 1인자 PF보드단열재(페놀폼 단열재)

단열재에 의한 화재 확산 사건이 늘어나면서 건축법이 강화되었습니다. 덩달아 준불연 단열재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열경화성 수지를 90% 이상의 독립기포(Closed cell)로 발포시킨 제품이 PF보드단열재입니다. 준불연성 단열재를 사용해야 하는 건축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열재로 준불연 경질우레탄보드와 같이 은박 AL시트를 붙인 형태입니다. 

단열재료는 페놀폼으로 자기소화 온도가 480℃의 내화성 소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압출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페놀폼에서 기준치를 넘는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뉴스 보도로 인해 시시비비가 일기도 했습니다. FITI, KOTITI에서 재시험한 결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된 뒤로 철근콘크리트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4. 건축물 면적 확보에 유리한 열반사단열재

열반사단열재는 보통 철근콘크리트주택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지만 투습성능이 우수한 목조주택용 열반사단열재도 시판되고 있습니다. 열반사단열재는 건축물의 단열성능을 높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외벽 두께를 성능 대비 얇게 만들며, 공기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1층 철근콘크리트 + 2층 목조인 하이브리드 건축물의 경우 벽체 두께 차이로 인해 1층과 2층의 단차가 생기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열이 전달되는 복사, 전도, 대류 방식 중에서도 복사열만을 막는데 쓰입니다. 하지만 낮은 열전도율 특성으로 인해 여름철 외기로부터 차열 성능을 확보하기 어려워서 부피형단열재와 병용하거나 기준 이상의 열전도율 성능을 지닌 다층반사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반사단열재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기층을 확보해야 합니다. 알루미늄 은박에 최대한 상표가 작게 그려진 제품이 바람직하고, 이물질이 묻지 않게 시공해야 하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준불연성과 건축물의 면적 확보를 쉽게 할 수 있으며, 시공성이 좋아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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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보드 시공 전 문틀은 반입하되
문짝은 반입하지 말아야

내부 단열재 시공을 마쳤다면 문틀이 현장에 반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간혹 현장에 실내문틀과 문짝을 같이 배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내문 설치는 건축공정의 가장 마지막에 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문을 실내에 계속 두게 되면 파손이나 분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문(포켓 도어, 슬라이딩 도어, 미닫이 도어, 여닫이 도어, 중문, 폴딩 도어의 프레임)은 나중에 발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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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닫이 도어, 포켓 도어,
미닫이 도어(슬라이딩도어)의 구분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장 익숙한 방문은 여닫이 형태입니다. 여닫이가 열고 앞뒤로 당기는 경첩을 이용한 회전 타입이라면, 미닫이(슬라이딩)는 좌우로 여닫는 행거를 이용한 라인 타입입니다. 미닫이 도어(슬라이딩 도어)도 레일과 문이 노출되는 노출형 슬라이딩 도어와 벽 안쪽으로 문이 매입되어 숨겨지는 포켓 슬라이딩 도어로 구분됩니다. 쉽게 말해, 큰 의미에서는 여닫이 도어와 미닫이 도어로 나뉩니다. 또 미닫이 도어에서 노출 슬라이딩 도어와 비노출 슬라이딩 도어로 구분되며, 노출슬라이딩은 행거 도어라고도 불립니다. 반면 비노출 슬라이딩 도어는 포켓 도어라고 일반적으로 부릅니다.


TIP. 노출 슬라이딩 도어 선택 시 주의사항

• 상부레일은 천장에 설치할 것인지 벽체에 설치할 것인지 고려
• 하부레일 설치 유무
- 하부레일을 설치할 때 매립형으로 설치하면 좋지만 먼지가 쌓인다.
- 하부레일을 설치하지 않으면 깔끔한 마감이 되지만 문을 여닫을 시 덜렁거리면서 열리는 단점이 있다.

TIP. 포켓 슬라이딩 도어 설치 시 필수 사항과 AS      

• 포켓도어 설치 시 상부레일 점검구를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 포켓도어 경우 댐퍼를 설치하여야 여닫을 때 소음을 줄일 수 있다.
• 도어 제조사마다 AS가 1~2년으로 무상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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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폭이 설계도에서 900mm인데
실제는 왜 820mm인가?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방문과 기타문의 폭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문들의 실제 개구부 사이즈를 도면상에 표기된 900mm인 줄만 알았다가 문틀과 도어가 설치된 후 실제 폭이 좁다고 체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계 시에는 방이 큰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방문은 900mm로 설계합니다. 그런데 다용도실이나 창고, 화장실은 700~800mm 정도로 설계하기 때문에 준공 후 입주를 하면서 다용도실에 세탁기나 냉장고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는 냉장고 문을 분리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치가 다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왜 설계상 개구부 크기와 실제 사용 가능한 개구부 크기가 차이가 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예시된 문틀 이미지는 가장 일반적인 문틀과 문의 이미지입니다.

문과 문틀 사용 예시

• 평면도에서 ②번 900mm 폭으로 설계가 되었다면 현장에서는 ①번 920mm로 오차와 시공성을 고려해 20mm를 늘려서 시공합니다.(일부 900mm 정치수로 공사하기도 함)

• 평면도상 설계된 900mm의 개구부에서 실제로 물건을 넣을 수 있는 개구부의 사이즈를 계산하면 900(②번)-40(③번)-40(④번) = 820mm

• 평면도상 800mm일 경우는 실제 720mm라고 보면 된다.

도어의 실제 개구부를 고려해 가구와 가전제품의 사이즈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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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방문 발주 시
구성별 유의 사항

1. 현장 내 실치수(Rough Openning) 실측[내경(방문)·외경(문틀)]의 여부, 문틀 두께)   
2. 방문모델 선택(ABS, 멤브레인, 문틀 종류, 디자인 넘버, 랩핑 컬러 넘버 선택)    
3. 세부 스펙 선택(문의 종류에 따른 세부 하드웨어 선택, 좌경첩 우경첩, 타공 지점, 문지방의 유무 등 선택)    
4. 하부문틀(식기)의 유무    
5. 타공 도어 발주 시 유리의 형태와 쫄대[현장용어로는 ‘오사이(유리를 틀에 고정하는)] 유무 확인

TIP. 콘크리트 벽체에 따라 문틀을 현장 제작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는 문틀을 현장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문틀의 폭은 110, 130, 140, 155, 175, 195, 210, 230, 245mm 규격 사이즈이다. 간혹 콘크리트 벽체가 200mm이고 앞뒤에 목재상을 설치할 경우는 문틀의 폭이 300mm가 넘어갈 경우가 있으니 이럴 때는 현장제작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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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및 철근콘크리트주택
모두 필요한 내부 합판보강

벽걸이TV를 설치하다 벽체면에 석고보드만 있어서 시공할 수 없다는 문의를 많이 받습니다. 이런 상황은 철근콘크리트주택과 목조주택에 선반, 등기구, 전자제품을 설치하다 보면 간혹 생길 수가 있습니다. 철근콘크리트주택은 콘크리트 벽체인데 왜 합판 보강을 해야 하는지 의아스러울 겁니다. 요즘은 콘크리트 벽면을 미장해서 그 면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목재상을 설치하고 여러 가지 인테리어 요소를 반영하여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철근콘크리트주택 역시 벽면은 석고보드면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공자인 필자의 경우에도 합판보강이 되어 있지 않은 부위에 커튼이나 등기구를 설치하다 보면 왜 여기를 합판보강 하지 않았는지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가벼운 액자류는 핀류로 제작된 제품으로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또한 석고앵커를 이용해 설치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필요에 따라 합판보강을 하고 등기구나 커튼을 설치할 때도 있습니다.

합판보강이 필요한 부위

① 거실과 방에 TV 설치가 되는 모든 벽면
② 실링팬, 거실 샹들리에 같은 무거운 등기구 부위(전선 피복 탈락 시 화재위험이 있으므로 주의)
③ 주방 상부장, 욕실장, 욕실 거울, 별도의 가구장이 설치되는 위치
④ 선반류가 설치되는 구간
⑤ 그림, 액자 등을 이용하는 부위
⑥ 벽걸이 에어컨이 설치되는 벽면
⑦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설치되는 창 상부(목조의 경우는 헤더가 있으므로 불필요)
⑧ 그네를 설치하거나 주택 내 벽면을 미니 인공 암벽등반으로 활용하는 벽면
⑨ 주차장 벽면 중에 생활 공구, 레저 장비를 벽면에 설치 보관할 위치
⑩ 보일러실 보일러 설치 벽면
⑪ 중앙집중형 열회수환기장치 벽면과 벽부형 열회수환기장치 벽면
⑫ 구조적인 요소로 벽면을 보강하는 부위

단독주택에 합판보강을 할 때는 석고보드를 설치하는 구간을 합판으로 대체합니다. 그런데 너무 과한 합판보강은 화재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목조주택은 물론 철근콘크리트주택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과 사진_문병호

이 글은 쓴 문병호 씨는 성균관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구조설계사무실과 목조주택시공의 실무를 10년 동안 쌓은 뒤 단독주택 시공회사 2010년 ㈜브랜드하우징을 개소하였다. ‘집이란 공학의 머리와 인문학의 가슴으로 지어야만 건축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다’란 슬로건으로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도서 <집짓기 바이블> 공동저자이며, ‘문팀장의 목조주택이야기’ 네이버 카페를 운영 중이다. https://cafe.naver.com/metalwood

구성_ 이준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1년 5월호 / Vol.26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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