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대출 껴도 살만한 서울 아파트 씨가 말랐다

유엄식 기자 2021. 6. 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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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가구가 이자 부담을 감내할 수준의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재고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가 5.6로 떨어졌다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적정 대출을 받아서 구입이 가능한 서울 시내 아파트 물량이 시세 하위 5.6%까지 줄었다는 의미다.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은 KB-HOI 지표가 30~40%대였던 지난 2014~2015년에는 50만~60만 가구 선이었고,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엔 30만8000가구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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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중산층 가구가 이자 부담을 감내할 수준의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재고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소득은 많이 늘지 않았는데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아파트값 급등세가 이어진 결과다. 장기간 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지연돼 신규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도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 아파트 주택구입 잠재력 역대 최저..현 정부 들어 4분의 1 수준 급감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주택구입잠재력 지수(KB-HOI)는 5.6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인 지난해 4분기(7.3)보다 1.6포인트 더 떨어진 것이다.

KB-HOI 지표는 중위소득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집을 산다고 가정할 때 소득, 자산 등 경제능력 한도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재고량을 나타낸다. 숫자가 낮을수록 중산층 가구 주택구입 능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지표가 5.6로 떨어졌다는 것은 중위소득 가구가 적정 대출을 받아서 구입이 가능한 서울 시내 아파트 물량이 시세 하위 5.6%까지 줄었다는 의미다. 바꿔 말해 시내 아파트 약 94.4%는 대출을 받아도 구입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 서울 아파트 KB-HOI는 22.8이었다. 이 때와 비교하면 중산층 아파트 구입 선택지가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중산층 주택구입 여건이 가장 양호했던 2015년 1분기(48.2)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중위소득 가구 연간 지출가능 주거비용은 2017년 2분기 1730만원에서 2021년 1분기 2018만원으로 16.6% 증가했지만, 이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08만원에서 10억9993만원으로 81.1% 상승했다.

도심 주택공급 감소로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도 7만9000가구로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10만2000가구)와 비교해 22.5% 줄어든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은 KB-HOI 지표가 30~40%대였던 지난 2014~2015년에는 50만~60만 가구 선이었고,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분기엔 30만8000가구 수준이었다.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들도 가격이 올라 중산층 구매력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1분기 경기도 KB-HOI는 40.2로 인천 KB-HOI는 60.1로 전기 대비 각각 8.3포인트, 4.5포인트 하락해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 상가에 위한 공인중개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에 집사려면 한푼 안써도 17.8년 …정부 출범 이후 6.9년 늘어
집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에 필요한 시간도 더 길어졌다.

올해 3월 기준 서울 3분위 가구, 3분위 주택 기준 소득대비 집값 비율(PIR)은 17.8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가 17.8이란 것은 중산층 가구가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 상위 40~60%대 가격의 집을 사는데 17.8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2017년 5월(10.9)과 비교하면 6.9년 증가했다.

서울 주택 전셋값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나타내는 J-PIR도 역대 최고치인 9.9를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시점에 비해 1.8년 늘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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