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주택가격 0.40%↑..재건축 기대에 상승폭 다시 커졌다

김동규 2021. 6. 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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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은 오름폭 줄어..서울 인접한 시흥·안양·안산 등 상승 계속
서울 전셋값은 0.20%→0.18%..5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던 서울 집값이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며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40% 올라 전월(0.35%)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0.17%→0.26%→0.40%→0.51%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가 2·4 대책 영향으로 3월 0.38%, 4월 0.35%로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줄었는데, 지난달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된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월 0.43%에서 지난달 0.48%로, 연립주택이 0.20%에서 0.25%로, 단독주택이 0.36%에서 0.39%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서울 주택가격 증가율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북권에서는 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노원구(0.76%)가 상계·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도봉구(0.57%)는 창동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38%)는 공덕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는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가 늘었다.

강남구(0.60%)는 압구정·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59%)는 반포·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53%)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86% 상승하며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2월 1.17% 오르며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2·4 대책 이후 3∼5월 0.96%→0.91%→0.86%로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1.17%에서 1.04%로, 인천은 1.47%에서 1.42%로 각각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3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었고, 인천은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가 지난달 오름폭이 준 것이다.

경기에서는 교통·개발 기대감이 있고 서울과 인접한 시흥시(3.26%)와 안양 동안구(3.19%), 안산 단원구(2.80%), 군포시(2.58%)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매·전세·월세 등 매물 정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은 교통·학군 등이 양호한 연수구(2.84%)와 서구(1.58%), 부평구(1.35%)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72%로 전월(0.65%)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부산(0.57%→0.80%)과 광주(0.45%→0.47%)는 상승 폭이 확대됐고, 대전(1.03%→0.94%)과 대구(0.82%→0.79%), 울산(0.37%→0.34%)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방 역시 0.52%에서 0.55%로 상승 폭이 커졌다.

도 지역에서는 제주도가 0.18%에서 0.59%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제주도 아파트값은 0.60%에서 2.02%로 급등했다.

제주에서는 4월 제주시 연동에서 청약한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8억8천만∼9억4천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형성되고, 청약 결과 최고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완판되면서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세는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전국 기준 주택 전셋값은 0.36%로 횡보했다.

서울은 0.18% 올라 전월(0.20%) 대비 오름폭이 줄면서 5개월 연속 둔화했다.

경기가 0.37%에서 0.38%로 상승 폭을 소폭 키웠지만, 인천이 0.85%에서 0.81%로 서울과 함께 오름폭을 줄이며 수도권 전체로는 0.37%에서 0.36%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5대 광역시의 주택 전셋값은 0.48%에서 0.51%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8개 도는 0.27%로 횡보했다.

월세는 전국 기준 0.12%로 횡보했다.

인천(0.17%→0.25%)은 오름폭이 커졌고, 경기(0.12%→0.11%)는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으며 서울(0.06%→0.06%)은 횡보하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0.10%에서 0.11%로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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