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진단받은 30대.. 국내 첫 사례

이진경 2021. 6. 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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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확인됐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4월27일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은 부쩍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유로는 76.4%(중복응답)가 '가족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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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12일 지나 두통·경련
"접종 제한 연령 상향" 지적 나와
정은경 "조기 발견 땐 치료 가능"
美서 얀센백신 101만회분 공급
예비군·민방위대원 등 사전 예약
30세미만 군장병 7일부터 접종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 환자는 호전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대상과 인원이 확대돼 상반기 1400만명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4월27일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취약시설 종사자인 이 남성은 5월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했다. 이후에도 두통이 지속되고, 12일에는 경련이 동반되면서 입원하게 됐다.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으로 진단했고 혈소판 감소도 확인했다. 환자는 입원해 경과관찰 중이다.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우려로 3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않지만 30대 초반 접종자에게서 희귀혈전증이 나타나면서 접종 제한 연령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연령별 접종·이득 분석을 할 때 발생 빈도를 100만명당 3.5건으로 가정했는데, 이번 발생은 367만명 중 1건으로 상황이 바뀐 것이 아니다”며 “발생 빈도나 위험도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필요하면 접종기준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 가능한 질환”이라며 “이번 사례에 대해서는 피해보상 절차를 거쳐서 신속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심스레 기대하는 일상회복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자 ‘8명+α’ 가족모임이 가능한 가운데 3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식당에 8명 이상 직계가족모임 가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남정탁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상반기 1300만명에서 105만명가량 더 늘어난다. 미국 정부로부터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이 공급돼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1일 0시부터 선착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은 10∼20일 진행된다. 물량보다 대상자가 많기에, 이번에 예약을 못 했다면 7∼9월 일반 국민 대상 접종 계획에 따라 접종하면 된다. 30세 미만 군장병 41만4000명은 7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모더나 백신도 5만5000회분이 6월1일 국내 공급되며, 6월 중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접종하게 된다.

이들은 정부 상반기 접종 목표인원인 1300만명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기존 목표를 달성하면 100만명을 더해 1400만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은 부쩍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수본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미접종자라고 밝힌 912명의 69.2%가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 61.5%에서 7.8%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유로는 76.4%(중복응답)가 ‘가족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서’ 63.9%, ‘코로나19 감염 우려’ 54.8%, 일상생활을 할 때 안심이 될 것 같아서 52.3% 순이었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85.1%·중복응답), ‘백신의 효과를 믿을 수 없다’(60.1%),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44.1%) 등을 꼽았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 백신 해동 후 2∼8도에서 냉장 보관·유통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5일에서 31일로 변경 허가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7월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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