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쇼핑포인트]"착한기업 '돈쭐' 내볼까"..환경의날 마케팅 풍성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유통업계가 6월5일 '세계 환경의날'을 앞두고 어느때보다 풍성한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에 대한 의식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MZ(밀레니얼+Z)세대를 필두로 '환경' '착한소비' '경영윤리' 등 사회적 이슈·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친환경·착한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유통업계는 물론 식품·패션·뷰티 업계까지 친환경 제품과 기획전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친환경 기업과 상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쿠팡은 '지구를 위한 상품 친환경 로켓배송으로'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오는 30~31일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기념해 지스탠드의 휴대용 스탠드, 지플로우의 노트북 스탠드, 단하주단의 업사이클링 노리개 등 P4G 리미티드 에디션을 로켓배송으로 판매한다. 트래닛 플래닛의 화분과 생화도 최대 30% 할인가에 추가 쿠폰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는 브랜드들은 친환경 상품개발 및 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곳들이다. 그레이프랩은 재활용 종이를 이용해 사무용품을 만드는 브랜드다. '블랙핑크' 의상 협찬으로 인기를 끈 개량 한복 브랜드 단하주단은 의류의 70%를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SG닷컴에서는 친환경·유기농 제품 263종을 최대 50% 할인 또는 1+1으로 판매하는 '친환경 유기데이' 행사를 선보인다.
유기농 요거트, 아이스크림, 밤, 치즈, 아몬드 미숫가루, 매실 액기스, 떡방 등을 이마트의 PB인 피코크로 판매한다. '설성목장', '돈마루', '생생팜' 등의 축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인증을 받은 유기농 상품도 20% 할인된 가격에 소개한다. 농심 빌라블랑카 유기농 올리브 오일, 네이쳐패스 러브크런치, 에덴 유기농 오트밀 등이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친환경 상품과 이벤트를 잇따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국내 1호 '동물복지 인증 한우'를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받은 전남 해남 '만희농장'에서 키운 한우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는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도록 관리하며 동물 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지난 2012년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300여 농가 중 한우농장은 만희농장이 처음이다.
오는 28일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8개 점포 식품관에서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의 공식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도 30일까지 사전 예약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비건 니치 퍼퓸 브랜드 '르 쿠방'을 영등포점 3층에서 새롭게 선보였다.
르 쿠방은 자연에서 유래된 성분과 100% 비건 성분을 추구하고 있다. 더 디퍼런트 컴퍼니 역시 친환경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브랜드다. 모든 1000㎖ 제품은 리필이 가능하며 유리 보틀은 반영구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롯데슈퍼는 다양한 친환경·유기농 상품을 소개하는 '인증 상품 모음전'을 진행하고 있다.
퐁퐁의 친환경 주방세제와 청년 농장의 친환경 깻잎, 크린랩의 친환경 접시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유기농 코너에선 풀무원, CJ제일제당, 파스퇴르, 농가의맥, LG생활건강의 제품을 소개한다.

GS리테일은 환경의 날을 맞아 PB 500㎖ 무라벨 PB생수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 번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국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 THE FRESH,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한다.
이번 상품은 지난 2월 출시한 2ℓ PB생수인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에 이은 두번째 상품이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도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먹는샘물 '한진제주퓨어워터'를 무라벨 상품으로 출시한다.
무라벨 생수는 최근 친환경 제품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이다. 페트병 겉면의 라벨을 제거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분리배출시 일일이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번거로움을 덜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GS리테일이 올해 2월 선보인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의 매출도 출시 후 5월까지 매달 95% 가량 성장하고 있다.

패션 업계도 친환경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페트병 1080만개를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 등 다양한 리사이클링 상품을 선보였다.
K-에코 티셔츠 컬렉션은 동물보호, 자연탐험의 가치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이브 더 아일랜드' 반팔티는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 제주' 원사로 제작했다. 제주의 자원 순환을 상징하는 드로잉을 색상별로 다양하게 적용했다.
블랙야크키즈 또한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 '플러스틱'(PLUStiC) 컬렉션을 선보였다. 'BKS캠페인티셔츠', 'BK명지티셔츠', 'BK청계세트' 등은 플라스틱 원사로 만든 친환경 'Kr-PET' 소재를 사용해 만들었으며,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시원하게 착용 가능하다.

페트병 라벨 제거 분리배출과 재활용 독려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비와이엔블랙야크는 라벨제거 페트병 15개를 모아 오면 블랙야크와 나우의 티셔츠로 교환해주는 '페트 줄게, 새옷 다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벤트 기간 약 1000여명의 소비자들이 모아준 페트병을 활용해 2만5000여벌의 친환경 티셔츠를 제작, 자사 브랜드를 통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블랙야크 양재점을 직접 방문해 티셔츠를 교환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비와이엔블랙야크는 지난 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상품을 1만5000여개 GS25 점포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또한 페트병 재활용을 활성하기 위해 '에코 페트 수거함'을 19개 점포 '도와드리겠습니다' 코너에 설치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아임에코 무라벨 생수' 병 전용 수거함이다. 빈 생수병을 반납하면 할인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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