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3' PD 시말서 써놓은 결방 대참사, 배 감금→이태곤 4짜 첫 참돔[어제TV]

서유나 2021. 5. 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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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PD가 미리 시말서까지 써놓은 결방 대참사 예정에 출연진을 배에 감금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태곤은 18시간 만에 첫 4짜 참돔을 잡으며 활약했다.

5월 2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하 '도시어부3') 4회에서는 경남 고성에서 게스트 박광재와 함께한 참돔 낚시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오프닝을 하며 장 PD는 "도시어부 4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빠져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3번의 출조를 하면 6회 분량이 나오는 게 정상인데 현재 3.2회 분량밖에 나왔지 않았다는 것.

이는 '도시어부' 팀의 계속된 빈손과 관련이 있었다. 장 PD는 "사실 오늘 사전 촬영하는 날인데 (분량이 없어) 낚시를 하게 됐다"며 "오늘 참돔을 꼭 잡아야 4회 방송이 된다. 어떤 위기가 있어도 4년 역사 속 결방은 없었다. 이번 특집은 결방 막기 특집이다"라고 신신당부했다

한편 이날 고성으로 '팔로우 미'를 한 박진철 프로는 자신만만했다. 그는 "오늘 서너 마리의 참돔이 나올 것"이며 씨알은 무조건 50㎝ 후반부터 시작될 거라고 장담했다.

이어 그는 "모두 열심히 해주신다는 조건 하에 하나씩 뺏기는 배지를 제 것으로 다 반납하겠다"고 말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마침 분량 때문이라도 참돔이 간절했던 장 PD는 이 협상을 받아들여 "6짜 이상 한 마리라도 나오면 (모두) 안 뺏겠다. 대신 6짜 이상 한 마리도 안 나오면 박 프로님 7개를 뺏겠다"고 예고했다. 황금배지 기준은 6짜 이상 빅원이었다.

또한 장 PD는 "오늘은 저녁 촬영 없다"며 "저녁밥 먹고 즐길 때가 아니다. 오늘 낚시를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밀어붙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박진철 프로 역시 94㎝ 참돔을 잡은 기록이 있는 낚싯대를 10년 만에 꺼내와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본격 낚시 시작 후 나오는 건 미니미 볼락 뿐. 이에 이경규는 슬슬 "100% 결방이다. 긴가 민가 했는데 설마 설마 했는데. 축구 방송에 축구공이 없는 격"이라며 '폭망'을 점쳤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참돔 없이 몇 시간이 흘러가자, 이들은 "결방을 막아라, 결방을 막아라", "박프로는 고기를 잡아내라"고 한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이덕화와 이경규 역시 빠지지 않고 "못 잡겠으면 은퇴하라", "구선장은 전화를 그만하라"라며 은근슬쩍 목소리를 얹었다. 누구보다 선봉장에 선 장 PD는 영상을 통해 분량즙을 짜기 위한 그간의 짠내나는 노력과 미리 써놓은 시말서까지 공개해 웃음을 줬다.

이때 김준현에겐 결방의 신호탄과 마찬가지인 입질이 왔다. 정체는 바로 혹돔. 김준현은 "시즌3 시작하고 고기다운 고기 처음 잡았다"며 만족했지만, 이태곤은 "혹돔이 물면 안 좋은 것. 고기가 안 좋으면 혹돔이 나온다. 오늘은 안 된다는 거다"며 "진철이 형 배지 뺏기겠다"며 좋지 않은 예감을 했다.

그리고 이태곤의 예감은 곧바로 실현됐다. 해가 져가도록 누구 하나 대상어종을 낚지 못한 것. 이에 장 PD는 밤샘 낚시를 선언, 사상 최초 선상 감금을 했다. 장 PD와 이덕화,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 박진철 프로, 박광재는 돌아가며 쪽잠을 자며 낚시에 매진했다. 이중 이덕화는 거의 한숨도 자지 않으며 노장의 힘을 과시했다.

이렇게 뜬눈으로 밤을 새운 결과, 낚시 18시간 만에 이태곤의 손에서 첫 참돔이 나왔다. 이들은 경쟁심도 잊은 채 "역시 분당의 고니, 멋있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태곤은 "오늘은 내 생일"이라며 첫 타자의 기쁨을 만끽했다. 참돔의 크기는 46㎝였다.

이를 시작으로 하나둘 신호가 왔다. 가장 먼저 이수근이 참돔 한 마리를 챔질이 늦어 놓쳤고, 다음으론 박진철 프로가 입질을 느꼈다. 그가 과연 몇 사이즈의 참돔을 낚을지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한편 예고편에선 이수근이 "내 인생에서 7짜 참돔을 처음 봤다"고 말하며 누군가가 7짜 참돔의 주인공이 됐음을 예고해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이덕화, 박광재, 박진철 프로, 이태곤 등 모두가 7짜 참돔의 후보인 가운데, 매번 얼굴에 먹구름이 껴있다가 드디어 해맑게 웃기 시작한 구선장의 "우리가 해냈다"라는 외침이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웃음케 했다.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3'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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