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고 출·퇴근 편리한 '청약 맛집'은?

[머니S리포트] 부동산 규제 대비하는 내집 마련과 투자 전략은-② : 서울 정비단지·3기신도시, 어디에 살까..

[편집자주]정부의 혁신적인 주택공급대책이 내집 마련을 기다리는 실수요자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분양가 규제를 강화해 청약비용 문턱을 낮춘 3기신도시 공공분양, 민간 건설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공공재개발과 재건축, 미래 10년 국가 철도계획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까지.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내집 마련 전략과 자금 계획 팁, 투자 가이드를 제공하고 인기 분양단지의 정보도 살펴본다.

3기신도시 입주까지 최소 5년 이상 소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보다 빠른 주택공급을 위해 서울 등 도심 재개발·재건축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고분양가 심사기준, 지자체의 분양가심사위원회 등으로 분양가 규제가 강화되며 서울 내집 마련의 청약비용 문턱이 낮아졌고 공공 재개발과 재건축 역시 민간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정부의 밑그림이다.

수요 대비 공급 수가 적은 서울의 한계를 고려해 인천·경기의 출·퇴근 실수요자를 위한 교통대책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미래 10년 동안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지역 거점 고속이동서비스 제공 ▲수도권 교통 혼잡 완화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남북·대륙 철도 연계 대비 등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부동산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희소식이다. 저금리시대 은퇴자금이나 투자자산을 비규제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수요도 철도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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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 미래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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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지는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래미안 원베일리’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신반포23차 등 2433가구를 재건축하는 최고 35층 2990가구의 래미안 원베일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3.3㎡당 분양가 5668만원을 기록하며 84㎡(전용면적) 기준 19억원대의 높은 청약비용이 필요하지만 분양가가 확정된 올 1월 기준 시세 대비로는 60% 수준이다.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대우건설이 오는 6월 분양하는 대구 동구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는 59~99㎡ 1313가구 규모다. 1단지는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 2단지는 YBM 영어 커뮤니티와 골프클럽이 적용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용계역 역세권 단지다. 지난해 8월 군공항 이전과 개발이 확정돼 각종 인프라가 확충될 전망이다. 단지에서 차량 5분대 접근이 가능한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2022년 준공 예정)와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대출 규제와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으로 부동산 거래시장이 실거주 위주로 재편된 상황에서 무주택자나 갈아타는 1주택자가 대기 수요의 대부분이다”라며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완화되는 신호는 좋은 입지와 노후 주택으로의 매수 심리를 집중시켜 토지거래허가구역 미지정 주택 가격 상승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오 씨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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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 ‘서울 못지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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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하는 ‘시티오씨엘1단지’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1-1블록에 들어선다. 최고 42층 1131가구 규모로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 역세권이다. 수인분당선은 1호선, 인천지하철 1호선, 월곶-판교 복선전철(예정), 4호선 등으로 환승이 가능한 노선이라 학익역을 통해 서울과 경기권 이동이 수월할 전망이다. 학익역과 한 정거장 거리인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KTX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돼 앞으로 광역교통 여건이 더욱 향상된다.

'봉담 자이 라피네'

GS건설이 분양하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 A-3블록 ‘봉담자이 라피네’는 최고 25층 750가구다. 동화지구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봉담IC가 가깝고 과천-봉담 고속도로로 서울 도심 접근이 용이하다. 강남·사당·금정역 방면 광역버스와 마을버스가 운영된다. 단지 반경 2.5㎞에 수인분당선 오목천역이 있다. 도보 거리에 와우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동화지구 내 초·고교 부지도 계획돼 도보 통학이 가능할 예정이다. 수원산업단지와 동탄신도시 산업단지, 현대기아차남양기술연구소 등이 있어 직주근접 단지로도 각광받는다. 차량으로 10~30분이 소요된다.

SK건설은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평택역 SK뷰’를 분양한다. 지상 27층 1328가구로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센터, 도서관, 방과 후 교실 등이 들어선다. 도보 거리에 지하철 1호선 평택역이 있다. 표준형 임대료 기준 전세 환산가격은 3.3㎡당 634만원이다. 주변 시세의 70% 수준. 계약은 2년마다 갱신돼 최대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 인상률은 연 5%로 제한된다. 최초 계약 시 보증금과 임대료 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부동산가격이 많이 올라 선택이 어려운 실수요자는 교통 호재가 예상되는 경기 부천·시흥·평택 등으로 이동하고 올 하반기 이 같은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기존 철도와 다르기 때문에 집값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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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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