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 제주사회]직원 맞춤형 일자리 제공하는 '에코소랑'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2021. 5. 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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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사회적기업 에코소랑'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이자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화장지사업본부, 식품사업본부 등 다양한 사업 운영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제공 위해 다양한 사업 필수
친환경제품으로 고품질생산 목표 & 장애인 일자리 제공 목표
사회적기업 에코소랑 홍재숙 사무국장. 본인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5월 21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사회적기업 홍재숙 사무국장

이 시간은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사회적기업인 에코소랑의 홍재숙 사무국장을 만나보겠습니다.

◇류도성> 우선 에코소랑은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실까요?

◆홍재숙> 에코소랑은 사회복지법인 정혜원에서 2009년 설립했고, '특별한 능력에 날개를 달다' 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장애인 직원들의 직업적 역량을 강화해서 지역사회의 직장인으로서 누구나 누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운영목적입니다.

장애인복지법 제58조 1항에 명시되어 있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일반고용이 어려운 장애가 심한 장애인에게 고용을 통해 직업재활서비스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면서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이기도 합니다.

◇류도성> 그럼 에코소랑에서는 주로 어떤 사업을 하나요?

◆홍재숙> 에코소랑은 친환경제품 생산, 장애인 고용 창출, 지속 가능한 환경의 가치를 가지고 화장지사업본부, 식품사업본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화장지사업본부는 무형광,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원단을 사용해 인공향, 잉크와 화학풀을 첨가하지 않고 정미터를 준수하는 정직한 친환경화장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점보롤, 두루마리 화장지, 핸드타올, 미용화장지, 냅킨을 제주도내에 직접 판매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식품사업본부에서는 친환경 농장운영, 식품제조, 카페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식품사업 생산품으로는 친환경 농장에서 생산된 감귤과 친환경 과실을 활용해서 전통항아리 방식으로 발효시킨 과실원액을 HACCP 인증을 받아 생산하고 있고 청귤차, 우엉차, 놈삐차, 허브차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2016년 꼬라지오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서귀포시청 별관에 위치한 바끄레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부터 커피원두를 직접 로스팅 생산해 2019년부터는 커피원두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는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에코소랑이 운영하고 있는 '꼬라지오' 카페. 에코소랑 제공
◇류도성> 장애인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을 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 사업의 종류가 다양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홍재숙> 사업의 종류가 많다보니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발달장애가 있는 장애인 직원 41명이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직원 개개인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분들의 특성에 맞는 직무를 개발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사업의 종류가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예를 들면 화장지생산 직무를 좋아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기계 소리만 나도 놀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농장직무가 주어졌을 때는 행복해하고 또 다른 분은 제조직무를 하기보다 바리스타 직무를 할 때 자랑스러워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1차 산업부터 3차 산업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직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저희가 판매수익금을 통해 장애인 직원의 임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시장에서 생존해야 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이나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류도성> 장애인 직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홍재숙> 앞서 이야기 했지만 장애인 개개인의 직업적인 흥미와 욕구를 고려해서 화장지사업본부에서는 18명 장애인 직원이 화장지 제품을 생산하거나 비장애인 납품직원과 같이 납품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식품사업본부에서는 제품생산과 카페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16명의 장애인 직원이 농장에서 과실 생산 직무부터 과실원액, 차류, 커피류를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꼬라지오카페, 바끄레 카페에서는 7명의 장애인 직원이 브런치 제조 및 바리스타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에코소랑의 특이점이 또 있다면서요?

◆홍재숙> 저희가 생산하는 커피는 선 주문, 후 로스팅을 한 갓 볶은 원두를 생산하며 신선한 생두를 사용해서 최고급의 로스터기로 전문 로스터가 로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별함은 숙련된 장애인 직원들이 생두와 원두를 일일이 하나하나 매의 눈으로 불량 결점두를 2차례 선별한 스페셜 원두를 생산해서 풍부한 향과 맛있고 건강한 원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코로나19로 인해서 사업이 어렵지는 않은가요?

◆홍재숙>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도민들이 힘들어하고 계시지만 저희도 화장지사업의 경우 매출액이 예전에 비해 20%정도 감소했고 식품사업의 경우는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급감했습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커피원두사업은 코로나 19로 인해 마케팅 자체를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에코소랑 직원들이 원두의 불량 결점두를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에코소랑 제공
◇류도성>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홍재숙> 에코소랑 제품은 친환경제품으로 사람과 자연에 유익한 제품이며 품질 또한 친환경인증, HACCP인증 등 정기적인 인증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적극적으로 공공구매를 장려하고 있구요. 지역사회 주민들도 착한 소비를 주도해주시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되고 확대됨으로써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평범한 일상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우리 에코소랑의 바램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1차, 2차, 3차 산업의 직무를 확대해서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통해 판매수익금을 증대해서 장애인 직원이 행복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율이 1위를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같이 고민하면서 함께 노력해주시는 제주특별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님, 장애인복지과장님 등 많은 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지역사회 주민들도 많이 도와주고 계셔서 감사드리며 에코소랑이 추구하는 함께 살아가는 가치실현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에코소랑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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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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