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게임길라잡이②] 육체와 정신의 극한에 도전하다!.. 암벽등반
[MHN스포츠 이한영 기자] 영화 '엑시트'에는 유독가스가 퍼진 도심을 배경에서 빌딩 벽을 타며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가 맨손으로 빌딩을 오르는 모습은 영화적 과장처럼 보이지만, 암벽등반 선수들이 빌딩을 올랐던 사례는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김자인 암벽등반선수가 롯데타워를 맨 손으로 등반하여 화제가 되었다. 당시, 안전을 위한 로프 등의 장비만을 갖추고 등반한 김자인 선수는 2시간 29분 만에 타워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는 점차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익스트림스포츠, 암벽등반을 소개한다.

■ 암벽등반의 개념 및 역사
암벽등반은 등반의 한 종류로 자연암벽 혹은 인공암벽을 오르는 스포츠를 의미한다. 암벽등반은 전신을 활용하여 암벽을 오르기 때문에 육체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높은 곳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멘탈도 요구된다.
암벽등반은 세계 곳곳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아메리카 지역의 절벽 근처에 살던 원주민 부족은 절벽에 동굴을 팠는데 이는 암벽을 등반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
한국 암벽등반의 역사도 일상생활의 영역에서 시작되었는데, 특히 심마니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 심마니들은 절벽에서 자라는 식물을 채집하기 위해 절벽을 올랐는데, 이들의 활동은 스포츠보다 생업에 가까웠다.
근대적인 여가 암벽등반은 3곳에서 발상했는데, 잉글랜드의 피크 및 레이크 지역(Peak and lake Districts), 독일 남동부의 엘베 샌드스톤 지역(Elbe Sandstone region), 이탈리아 북부의 돌로미티 지역(Dolomites)이다.

■ 암벽등반 종류
신체만을 활용하던 암벽등반은 점차 스포츠의 형태로 발전하며 등반의 형태와 안전장치의 종류 따라 세분화되었다. 현재 다양한 분류기준이 있지만, 큰 분류 기준을 위주로 소개하겠다.
암벽등반은 가장 크게 인공등반(aid climbing)과 자연등반(free climbing)으로 나뉜다. 인공등반은 자연적인 바위 외에도 고정된 인공적인 보조물에 의지하여 암벽을 등반하는 것을 의미하고, 자연 등반은 안전을 위한 장치 외 어떤 인공보조물에도 의지하지 않고 등반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등반은 다시 안전장치인 로프의 유무에 따라 로프(Roped)방식과 비로프(Unroped)방식으로 나뉘는데, 로프방식은 안전을 위한 장치로 로프를 활용하는 등반 양식이고, 비로프방식은 로프를 활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등반하는 양식이다.

로프방식은 다시 리드 클라이밍(lead climbing)과 탑 로프 클라이밍(top-rope climbing)으로 나뉜다. 리드 클라이밍은 선등자가 로프의 한쪽 끝을 본인에게 묶고 암벽을 오르며 중간중간 로프를 암벽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선등자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확보자가 아래에서 대기하기도 한다.
탑 로프 클라이밍은 리드 클라이밍을 통해 한 피치 끝에 오른 선등자의 로프를 따라 후등자가 등반하는 방식이다. 위에서부터 내려온 로프를 따라 오르는 방식으로 안전한 등반 양식이라 초보자가 경험하는 실내 암벽등반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비로프방식에는 프리솔로잉(free soloing)과 볼더링(bouldering) 방식이 있다. 프리솔로잉은 말 그대로 맨몸 등반을 의미한다. 한번의 실수로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매우 높은 방식으로 전문 등반가가 수많은 연습 끝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볼더링은 낮은 바위를 로프 없이 오르는 방식이다. 로프장비를 활용하지 않는 등반 양식이기 때문에 추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바닥에 크래시 패드(crash pad)라고 불리는 부드러운 패드를 깔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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