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응봉 리모델링 바람
금호벽산은 곧 시공사선정
20일 성동구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응봉신동아아파트는 최근 구청에서 리모델링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1996년 지어진 응봉신동아는 15층짜리 4개동, 434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는 수직증축 방식 리모델링을 통해 6개동, 499가구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단지 용적률이 282%인데 재건축으로 진행하면 이만큼의 용적률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리모델링을 선택했다"며 "6월 초 시공사 입찰과 안전진단용역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지는 늘어난 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통해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30년인 것과 달리 리모델링은 15년만 지나도 가능하다. 재건축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초과이익환수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안전진단 규정도 재건축에 비해 완화된다. D등급 이하를 받아야 하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B등급(수직증축)이나 C등급(수평증축)만 나와도 가능하다.
이 일대는 여러 단지가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응봉신동아 인근 금호벽산아파트는 리모델링조합 설립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707가구 규모 거대 단지인 금호벽산은 리모델링을 통해 1963가구로 증축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금호역 인근 금호두산아파트(1267가구)도 현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은 '한강뷰'가 가능해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며 "삼표레미콘 용지 이전이 완료되면 평가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근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응봉동에 위치한 금호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79㎡가 지난 3월 11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이 단지의 동일 면적 호가는 12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림강변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월 10억3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된 이후 매매가 끊긴 상황이다. 이후 호가는 13억원까지 올라섰다.
한 공인중개사는 "응봉동에 위치한 단지 대부분이 구축 아파트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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