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가 선사하는 또 다른 열정의 표현..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2021. 5.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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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올라운더의 플레이어의 매력, 그리고 디자인 아이콘의 가치를 품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브랜드의 세단 라인업을 더욱 화려하게 전개하는 ‘K8’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화려하고 대담한 디자인, 그리고 고급스러운 공간 가치를 바탕으로 시장의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는 K8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사양을 추가하며 더욱 다채롭고 또 효율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과연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활력소,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어떤 가치를 선사할까?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앞서 등장한 여느 K8들과 같이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넉넉하면서도 유려한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실제 여느 대형 세단과 비교할 때에도 부족함이 없는 5,015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1,875mm 및 1,455mm의 전폭과 전고가 눈길을 끈다.

다만 체급에 비해 전고가 다소 낮아 이후 실내 공간의 ‘헤드룸’을 걱정하게 만든다. 대신 2,895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를 통해 레그룸의 여유를 기대하게 만든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1,650kg라는 비교적 가벼운 공차중량을 갖춰 이목을 끈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이채롭지만 매력적인 존재, K8

시승을 위해 준비된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보는 순간 ‘디자이너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이 성능을 정의하고, 성능이 디자인을 정의한다는 이야기가 있듯, K8는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대담하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스타일리시 세단’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모습을 갖췄다.

게다가 후술할 여러 디자인 요소 및 연출 등이 지금까지의 자동차 디자인 이론과는 제법 거리가 먼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K89은 자칫 ‘거부감’이 느껴질 법한데, 이러한 거부감 없이 ‘멋진 모습’으로 인식되게 만들었다는 점은 더욱 인상적인 부분이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이채로운 모습의 시작은 바로 전면에 있다.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DRL 그리고 바디킷이 좀처럼 구분되지 않게 ‘엉켜 있는 듯한’ 전면 디자인은 단 번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밝은 차체에는 조금 산만한 느낌도 있지만 어두운 색에서는 그 매력과 입체감, 그리고 독창성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어지간한 스포츠카들도 한 수 접게 만들 역동성을 자아내는 보닛 라인 및 디테일의 연출이나 날렵하게 그려진 라이팅 유닛, 그리고 바디킷의 디테일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다만 워낙 강렬한 만큼 보는 이에 따라 디자인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측면에서는 유려하면서도 세련된 4도어 쿠페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날렵하게 그려진 A 필러부터 시작된 K8의 루프 라인은 트렁크 리드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며 대담하고 또 유려한 가치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깔끔히 다듬어진 선의 연출 역시 전반적인 만족감을 높이며 금속 질감의 가니시 역시 매력적이다.

후면 역시 인상적이다. 각 패널 제작이 난감할 정도로 과도하게 접고, 꺾으며 특유의 엣지감을 제시할 뿐 아니라 길게 이어지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디테일을 더해 측면까지 끌고 간 부분은 지금껏 일반적인 차량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여기에 새로운 하이브리드 로고, 그리고 깔끔히 다듬어진 바디킷 역시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보다 따듯하게 다듬은 공간

솔직히 말해 K8이 데뷔할 때 워낙 역동적이도 대담하게 그려낼 뿐 아니라 화려하게 치장한 외형 때문에 실내 공간 역시 역동적인 이미지를 선사할 것이라 예단했다.

그러나 막상 마주하게 된 K8,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은 기대와 완전히 다른, 보다 따듯하고 안락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형태는 물론 소재 및 연출 등에 있어 한층 우아하고 안락하게 다듬으며 반전의 매력을 선사한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따듯한 느낌을 제시하는 라이트 브라운 가죽과 다이아몬드 퀼팅, 그리고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한 우드 패널 등은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끄는 모습이다.

여기에 디지털 클러스터와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및 기능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더해지며 기능의 매력 및 기술 가치를 선사한다. 게다가 인터페이스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으니 사용성의 매력을 더욱 높은 모습이다. 이외에도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 점도 만족스럽다.

다만 일부 소재에 있어 지문이 쉽게 묻어나는 블랙 하이-글로시 소재를 사용해 ‘차량 관리’의 번거로움을 예상하게 만들었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전장, 휠베이스가 넉넉한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도 충분하다. 실제 화려하게 다듬어진 도어 패널 안쪽에는 만족스러운 공간이 자리한다.

섬세하게 다듬어진 1열 시트는 체형을 가리지 앉고 만족스러운 착좌감을 제시하며, 레그룸 역시 넉넉한 편이다. 다만 전고가 낮고, 또 A 필러의 각도 자체가 워낙 날렵하게 그려진 만큼 체형 및 시트 포지션에 따라 헤드룸 및 전방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만족스럽다. 1열 공간과 같이 고급스럽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도어 패널 및 시트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넉넉한 휠베이스에서 드러나는 레그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K8의 루프 라인은 유려한 곡선으로 그려졌으나 탑승자의 헤드룸의 여유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비즈니스 및 패밀리 세단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4도어 쿠페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 상대적으로 적재 공간의 구분이나 활용성에 있어 다소 아쉬운 경우가 발생한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넉넉하고 사용하기 좋으며, 깔끔히 다듬어진 적재 공간이 마련되었다. 참고로 2열 시트는 폴딩 대신 스키 스루를 적용하는 것으로 그 사용성의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1.6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화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이목을 끄는 독특한 구성의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실제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1.6L 크기의 스마트스트림 G 가솔린 터보 엔진과 44.2kW(60마력) 및 26.9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전기 모터가 배치된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자연흡기 엔진이 선택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6단 자동 변속기 및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을 제시할 뿐 아니라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실제 시승 차량(18인치 휠, 타이어 및 빌트인캠)은 복합 기준 16.8km/L의 효율성을 갖췄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6.9km/L 및 16.6km/L의 공인 연비를 달성했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매력적인 올라운더 플레이어,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대담하고 날렵하게 다듬어진 외형에 비해 생각보다 안락하게 다듬어진 공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 때문인지 생각보다 드라이빙 포지션이 다소 높게 느껴졌다. A 필러의 형상이 제시하는 특징, 그리고 대시보드가 낮게 구성된 것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시트의 높이가 조금 더 낮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하이브리드 사양인 만큼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정숙성은 무척 돋보인다. 실제 외부 소리에 대한 완전한 대응이 될 뿐 아니라 실제 주행 상황에서의 차음성도 대단하다. 덕분에 주행 내내 만족감을 이어갈 수 있었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제시하는 출력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발진 상황은 물론이고 추월 및 고속 상황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전기 모터의 출력은 다소 약하지만, 토크가 우수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평가할 때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두 동력원’의 조합과 개입, 이탈 시의 자연스러움도 인상적이었다. 실제 전기 모터만 작동하다 엔진이 개입하거나, 두 동력원이 작동하다 엔진이나 모터가 이탈할 때는 어지간한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참고로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에코, 스포츠 그리고 스마트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모드에 따라 출력 전개의 적극성이 상이할 뿐 아니라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전자를 더욱 견고하게 고정하는 시트의 매력이 더욱 돋보였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아쉬운 점은 6단 자동 변속기에 있다. 사실 다이얼 방식이고, 또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에 변속기의 특징이라던가 사용성을 언급할 일은 많지 않으나 다단화 부분에서 분명 아쉬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D 모드에서는 특별히 도드라지는 단점은 아니지만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수동 변속을 할 때에는 작동 반응 및 변속 반응이 다소 느린 편이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적극적인 주행을 펼치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기대 이상이다.

스티어링 휠을 조향할 때 체감되는 차량의 무게가 조금은 무겁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으나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덕분에 차량의 움직임이나 조작에 있어서 별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거나 취향을 타는 경우는 없어 대중적인 차량이 없었다.

여기에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임에서 드러나는 반응 역시 준수하다. 실제 앞서 설명한 정숙성을 바탕으로 높은 매력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어지간한 노면에서의 우수한 매력을 대담히 드러낸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특히 울렁이는 도로 위를 지날 때 우수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 장거리 주행 및 장시간 주행을 할 때에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이를 통해 ‘기아 세단 라인업’의 상단을 장식할 자격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것 같았다.

다만 휠, 타이어의 스펙으로 인한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순간적으로 변화되거나 자잘한 충격이 연이어 발생할 때에는 그 진동이나 충격이 페달과 시트 등을 통해 전달되어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이 부분의 개선만 더해진다면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 같았다.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한편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매력 중 하나는 역시 다양한 편의 사양과 안전 사양, 그리고 효율성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짧은 시간의 시승이었지만 차선 변경 시 화면을 비추는 기능은 물론이고 전방 차량 및 주변 차량에 대한 인식, 그리고 차선 유지의 능숙함 등 다양한 매력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제한적이고 또 부분적이었지만 시승 중 리터 당 20km가 넘는 효율성까지 확인할 수 있어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의 가치를 부분으로 한껏 누릴 수 있었다.

좋은점: 대담한 디자인, 안락한 공간, 매력적인 드라이빙과 효율성

아쉬운점: 1열 공간의 설계, 자잘한 노면 질감에 대한 아쉬운 대응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매력적인, 그리고 스타일 좋은 하이브리드 세단

기아 K8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외형적인 부분, 공간의 부분, 그리고 효율성의 부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타인에게 권할 수 있는 차량이며, 그리고 브랜드의 세단 라인업에 한 축을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렇게 K8 1.6 터보 하이브리드와의 시승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촬영협조: 기아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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