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등학교 86%, 기초학력 협력교사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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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8~9명은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돕는 협력교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배치된 초등학교 114곳의 담임 교사 3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3.2%가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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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지역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8~9명은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돕는 협력교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배치된 초등학교 114곳의 담임 교사 3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3.2%가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교육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초학력 협력교사(정원외 기간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초등학교 1∼3학년의 기초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지원 제도로, 학급 당 학생 수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에 협력교사 1명씩이 지원된다.
도내엔 총 630명(4월26일 기준)이 채용됐으며, 대체로 초중등 퇴직 교원들이다.
응답자들은 세부 지원 영역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는데, 기초부진학생 지원(41.5%), 한글 미해득 학생 지원(47.7%), 학생의 학습 습관 형성에 기여(50.7%)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협력교사가 도움 되지 않는 이유로는 불명확한 업무 분장(50.2%),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또는 원격수업 등 협력교사를 지원해야 함(41.5%), 협력교사의 배정 업무 불이행(25.1%) 등을 꼽았다.
이렇다 보니 응답자의 86.1%가 '기초학력 협력교사가 필요 없다'고 답했다.
경기교사노조 홍정윤 사무총장은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미발령 신규교사들을 협력교사로 채용하거나 희망하는 학교에만 배치하는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해 만족도가 높은 편인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50대 이상 퇴직교원이 배치되는 등 현장 교사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도교육청은 이제라도 협력교사가 유의미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수렴해야 하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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