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인터뷰 ①] 안양 조나탄, 3G 연속 골.. "헤더로 꼭 골을 넣어 보고파"

김유미 2021. 5.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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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인터뷰 ①] 안양 조나탄, 3G 연속 골.. "헤더로 꼭 골을 넣어 보고파"



(베스트 일레븐)

FC 안양은 최근 리그 5연승을 달렸다. 10일 안산 그리너스 FC와 맞대결에서 연승 흐름이 끊어졌지만, 공격수 조나탄이 세 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며 좋은 폼을 자랑했다. <베스트 일레븐>은 그의 두 번째 득점이 터진 직후 그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나탄 모야는 이번 시즌 안양으로 임대돼 활약 중인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다. 기대가 상당했는데, 시즌 초반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마음고생 깨나 했다. 지난달 11일 부산 아이파크전을 마치고 이우형 안양 감독은 “조나탄은 5월 정도가 되면, 날씨가 더워지면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들지 않을까 한다”라고 조나탄의 컨디션을 전망한 바 있다. 기대와 예상대로 조나탄은 5월이 되자마자 K리그 첫 골을 맛봤다.

조나탄은 지난 1일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9라운드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골을 터트린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눈물의 이유를 “가족”이라고 밝혔다. 고국 코스타리카에 두고 온 아들 훌리안(Julian)과 가족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매우 기분이 좋다. 경기는 좋았지만 골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것을 끊는 의미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눈물의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은 아니다. 물론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처음 한국이라는 리그에 적응을 하고 있었고, 가족도 없고 아들을 많이 보고 싶었다. 작년에는 필드 골이나 전체적으로 골이 많았는데, 열심히 하고 있지만 골이 많이 없어서 골을 넣고 감정적이었던 것 같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팀을 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랑하는 아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

조나탄은 흔히 말하는 ‘아들 바보’다. 아들 이야기를 하는 조나탄의 얼굴에는 ‘아빠 미소’가 가득했다. 다른 질문에는 진지하게 답하다가도, 아들만 언급되면 만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그는 첫 골을 넣은 뒤 자신의 오른팔에 새겨 넣은 아들 이름 타투를 가리키는 골 셀러브레이션으로 사랑을 띄워 보냈다. 경기가 끝나고는 코스타리카에 있는 아들과 전화 통화로 기쁨을 나눴다. “아들이 그 경기를 시차가 많이 나는데도 가족들과 봤다고 하더라. 그러고 나서 문자로 매우 좋아하기에 바로 연락을 했다. 아들이 ‘너무 기쁘고 K리그에서 자기 이름을 가리키는 셀러브레이션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5일 부천 FC 1995전에서 2호 골을 넣고 나서도 독특한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이 역시 아들과의 약속이었다. 조나탄은 “골을 넣고 하는 셀러브레이션의 의미는 아들과 종교에 대한 감사함이다. 매 경기마다 아들이 영상이나 사진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셀러브레이션을 알려준다. 이번에는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공룡을 따라한 것이다. 아직 다음 셀러브레이션은 안 알려줬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 번째 골이 나온 지 닷새 만에 리그 3호 골이 터졌다. 10일 안산과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첫 필드 골을 터트린 조나탄은 미리 아들로부터 받은 ‘지령’이 없었는지, 이날에는 다시 타투를 가리키는 동작과 하늘(종교적 의미)을 가리키는 동작으로 골을 자축했다. 조나탄이 세 번째 골을 넣기 전에 진행된 인터뷰였기에 그는 “페널티킥이든 헤더 골이든 모든 골이 중요하다. 당연히 필드 골을 많이 원하고 있다. 장점인 헤더로 골을 꼭 넣어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안산전 득점이 발로 넣는 필드 골이었으니, 이제 남은 건 헤더 골이다.

안산전에서 조나탄은 왼쪽 날개 김경중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터트렸다. 평소 김경중·심동운 등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동료들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직 한국 이름이 어려운지 ‘7번(심동운)’, ‘11번(김경중)’으로 그들을 호명한 조나탄은 “둘 외에도 모든 안양 선수가 매우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다. 동운이와 경중이는 내게 올려주는 크로스가 매우 좋아서 그 호흡이 좋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헤더로 볼을 떨어트려주고, 뒤로 뛰어 들어가려 노력하는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또 골키퍼 정민기가 공격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바로 전방으로 차서 주면 셋이 골을 만들어가는 호흡이 매우 좋다”라고 동료들과의 호흡을 평가했다.

②에서 계속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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