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이 없어요..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이재민 텐트 집회

최재훈 2021. 5. 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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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한 달째 집에 돌아가지 못한 경기 남양주 주상복합 이재민들이 화재 현장 인근에 텐트를 설치하고 건설사 측의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시작했다.

주민들은 이어 10일 오후 항의 메시지와 불탄 집 안 사진 등이 담긴 피켓을 들고 텐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사 측은 최소한의 책임을 회피하며 건물 리모델링 이외에는 어떤 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가산이 다 불탄 주민들은 맨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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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가 도의적 책임 회피"..건설사측 "빠른 일상 복귀에 노력"

(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화재 발생 한 달째 집에 돌아가지 못한 경기 남양주 주상복합 이재민들이 화재 현장 인근에 텐트를 설치하고 건설사 측의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시작했다.

피해 이재민들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피해 이재민 30여 세대는 지난 9일 화재 현장 앞 도로에 텐트 14개를 설치했다.

설치된 텐트와 피켓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민들은 이어 10일 오후 항의 메시지와 불탄 집 안 사진 등이 담긴 피켓을 들고 텐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사 측은 최소한의 책임을 회피하며 건물 리모델링 이외에는 어떤 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하루아침에 가산이 다 불탄 주민들은 맨몸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건설사로부터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하던 주민들은 "다시 아파트 임대를 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리모델링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보증금을 내 줄 테니 나가라는데 이게 무슨 보상이냐"고 주장했다.

이재민들 항의 집회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화재 발생 후부터 친척·지인 집과 시에서 운영하는 임시 대피소 등을 전전하며 지냈다.

불길은 약 10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화염과 그을음이 아파트 전체로 퍼지며 생활이 불가능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901동을 비롯해 다른 동 저층부는 배관 등이 녹을 정도로 피해가 커 상당수가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한 '청소 불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까지는 도농중과 양정초, 부영 1·4·5단지 경로당 등이 임시 대피소로 운영됐다. 하지만 도농중과 양정초 대피소가 등교를 위해 8일 운영이 중단됐다.

이재민들은 "경로당 임시 대피소가 추가되기는 했지만 50여 세대가 다 살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청소를 마쳐 대피소에서 나왔지만 막상 냄새 때문에 도저히 생활이 안되는 가정들도 많아 결국 텐트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건설사의 책임 있는 보상 조치가 나올 때까지 텐트 생활과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오후 4시 25분께 다산동 지하 4층, 지상 18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 4개 동 366가구와 상가 점포 180곳이 유독가스와 화염, 그을음으로 큰 피해를 봤다.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주 주상복합건물 큰불 (서울=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일대에 검은 연기가 퍼지고 있다. 2021.4.10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화재 직후부터 상가 상인들과 아파트 입주민들은 건설사·남양주시와 함께 보상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해당 건설사 측은 "임시 거주에 필요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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