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세계적 생태도시 인증"

2021. 5.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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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 철새 서식지가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됐다.

울산시는 10일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 Australasia n Flyway Network Sites)이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울산만 등 총 57.59㎢ 구역을 에프엔에스(FNS)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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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하천으로 첫 지정 의미,17번째
공해극복, 철새 개체 수 증가 등 철새 부양능력 공인
울산 회야호 원앙.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 태화강 철새 서식지가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됐다.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습지와 인구 100만 이상 도심 내 하천으로는 첫 지정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울산시는 10일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 Australasia n Flyway Network Sites)이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울산만 등 총 57.59㎢ 구역을 에프엔에스(FNS)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철새 전문가와 국제기구로부터 철새 부양 능력과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는 의미로 우리나라에서는 17번째 등재다.

울산시는 지난 2013년 등재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삼호대숲 백로 개체수 조사,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 철새서식지 관리자 워크숍, 자연환경조사 등을 통해 유무형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상지를 외황강, 회야호 등으로 확대해 지난해 10월 15일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같은 해 11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더그 와킷슨(Doug Watkins) 사무총장 일행이 울산을 방문해 산업시설과 철새서식지 현장실사를 진행했고, 이어 울산시장과의 면담과 신청서 보완작업, 철새전문가들의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등재됐다.

철새이동경로 등재 기준은 람사르 습지 등록 기준을 준용한다. 매년 물새 2만 마리 이상을 정기적으로 부양하거나 전 세계 물새 개체 중 1%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 또 다른 조건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상당수 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 태화강 철새서식지는 최근 3년간 평균 4만 마리 이상의 철새(2018년 5만3286마리, 2019년 4만8605마리, 2020년 2만3530마리)가 찾고 있으며, 흰죽지, 흰줄박이오리, 갈매기, 흰비오리, 민물가마우지 등 5종의 철새가 전 세계 개체수의 1%를 초과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과 인구밀집으로 인한 오염을 극복하면서 다시 철새가 찾아오고 그 새를 보호하는 정책과 행동을 세계가 인정해 줬다”며 “이제는 태화강의 기적을 넘어 산업수도에서 세계적 생태도시로 가는 튼튼한 다리를 하나 더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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