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대도시 하천 처음으로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세계 철새 도시 인정

곽시열 기자 2021. 5. 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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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도심 내 하천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울산 태화강 철새 서식지가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된다.

울산시는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Network Sites)이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울산만 등 총 57.59㎢ 구역을 FNS에 등재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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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하구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민물가마우지. 울산시 제공

대도시 도심 내 하천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울산 태화강 철새 서식지가 ‘국제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FNS·Flyway network site)’에 등재된다.

울산시는 환경부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Network Sites)이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 울산만 등 총 57.59㎢ 구역을 FNS에 등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세계 철새 전문가와 국제기구로부터 울산이 철새 부양 능력과 생태적 가치의 우수성을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17번째다. 기존 16개 경로가 서해안 갯벌을 찾는 철새 위주였던 것에 비해 울산 경로는 동해안으로 흐르는 하천 습지와 인구 100만 이상 도심 내 하천으로는 처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더그 와킷슨 EAAFP 사무총장은 “공해를 극복해 낸 이후 철새를 보호하려는 울산시와 시민의 노력으로 매년 철새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등재 이후 철새 부양 능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로 전문가들이 등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2013년 FNS 등재 실패 이후 삼호대숲 백로 개체 수 조사,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 개최, 철새서식지 관리자 워크숍, 자연 환경조사 등을 통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상지를 외황강, 회야호 등으로 확대해 지난해 10월 15일 등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철새이동경로에 등재되려면 매년 물새 2만 마리 이상을 정기적으로 부양하거나 전 세계 물새 개체 중 1% 이상을 부양해야 한다. 또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상당수 부양해야 한다.

한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는 러시아의 극동지방과 미국의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지나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22개국을 지나는 경로로, 210개 이상의 개체군에 해당하는 5000만 개체 이상의 이동성 물새들의 보금자리다.

울산=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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