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이재명, 영남 인권변호사 3인방 소환

최수상 2021. 5. 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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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방문, 송철호 시장과 환담
전날 문 대통령 방문..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관심
"강력한 추진력 송철호 시장, 진심으로 존경한다"
7일 울산시청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정책협약식 이후 밝은 얼굴로 여담을 나누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여당 내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울산시청 찾아 송철호 울산시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 지사의 이날 울산 방문은 경기도와 울산시 간 정책협약식 참석이 명분이었지만 일각에서는 대선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 전날 봉하마을, 오늘은 송철호
이 지사는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남으로써 영남의 인권변호사 3인방이자 30년 지기인 노무현, 문재인 전현직 대통령과 송철호 울산시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6GW로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격려하기 위해 울산을 방문해 송 시장과 만남을 가진바 있다.

이 지사는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듯 식전에 마련된 공개 환담자리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에 대해 질의하며 관심을 보였고, 송 시장은 현재 추진 상황과 향후 북한 동해안 공업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전력시장 진출 등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장점과 전망을 이 지사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 훌륭한 운동가..노동관련 협업 기억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어진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송 시장에 대해 평가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많은 분들께서 모르시는데 송철호 시장님께서는 제가 사법연수원 마치고 노동현장에 인권운동하기 위해 성남으로 복귀할 당시 울산에서 노동상담, 노동운동 치열하게 하시던 훌륭한 운동가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가 전국적으로 노동관련 업무 분야 협업했던 기억이 있어 공적인 자리에서 울산에서 함께해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화제를 바꿔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큰 결단 해주시고 송 시장님께서 오래전부터 계획해오시던 건데 구체적 성과를 얻는 것 보게 돼서 기쁜 마음이다”라며 현재의 역할론을 상기시켰다.

■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민들의 민생
이 지사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국민들의 민생, 민생의 핵심은 역시 경제”라며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는 중에서도 에너지 관련 대전환이 우리가 준비해야 될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처럼 화석에너지에 의존한 산업체계는 조만간 에너지 대전환 시대 맞아 매우 위험한 상황 직면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반 박자 늦으면 끌려가다 죽을 수 있지만 반 박자 빨리 가면 세계를 선도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 울산 바다의 풍력발전에 대한 아이디어와 기획을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해 성과를 내주신 송철호 시장님의 지도력에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방안과 균형발전이라는 우리 사회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역설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울산시청을 방문, 송철호 울산시장과 협약식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이후 발언 (앞부분 생략)
저는 우리사회가 앞으로 지금까지와 같은 번영을 더 누리기 위해서는 정말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의 삶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깨닫고 경제회복과 지속적 성장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역시 과거 전통적 방식 벗어나 4차산업혁명시대, 기술융합의 시대, 기후위기 시대, 탄소시대를 준비하는 선진적 사고와 기획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또 하나 과제는 균형발전입니다. 아까 시장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도권의 경기도라고 말씀하셨는데, 경기도는 서울에 차별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를 관통하는 순환도로 이름이 서울외곽순환도로여서 아니 그게 왜 외곽이냐, 수도권순환도로라고 하자 싸워서 3년 좀 넘게. 이름은 바뀌었습니다만. 경기도 역시 서울을 위해, 서울을 위한 각종 규제로 피해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상수원 보호로 인한 동부지역 규제라든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북부지역 군사규제라든지 온갖 규제가 중첩되어있어서 경기도도 남북간의 심각한 불균형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수도권 일국주의로 집중하고 있어서 지방은 소멸, 수도권은 폭발하는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국가가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균형발전이 정말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민생 중에서도 주거의 문제입니다. 국민들에게 절망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함께 해결방안 찾고 경기연구원과 울산연구원이 국민들의 민생, 경제, 지역발전이라는 공통 과제 수집하고 연구해서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내는, 그래서 경기도와 울산이 함께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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