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백브리핑] "밥 많이 사주세요" 이철희, 경색된 분위기 바꿀까?
【 앵커멘트 】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선 여야. 현안이 산재한 만큼 경색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에 인사차 국회 문턱이 닳도록 찾고 있는데, 이때는 분위기가 좀 바뀌는 것 같습니다. 윤지원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이 얘기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기자, 이철희 수석, 어제도 국회를 찾았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어제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했는데요,
어제도 90도 '폴더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공개 발언 분위기 한번 볼까요?
『SYNC: 김기현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어제) "'미스터 쓴소리다'로 뭐 이렇게 소문났던데. 그만큼 아마 원칙이나 또 소신 철학 이런 게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시다, 그렇게 저희들은 인식하고 있고요. 저희도 당 지도부가 원내대표가 바뀌고 곧 당 대표가 바뀔 것입니다만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또 그렇지만 야당의 입장에서 봤을 때 수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강력하고 확고한 입장에서 반대할 것이란 말씀도 아울러 조금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YNC: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어제) "제가 야당 국회의원으로 시작해서 여당 국회의원으로 끝을 냈고요, 국회의원을 하다가 밖을 나가서 보니까 보통의 분들이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또 청와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것들을 많이 느끼고 생각하는 계기들이 있었고요. 그런 점들을 충분히 감안해서 보면 말씀해 주신 대로 야당 입장을 역지사지하면 이해 못할 것이란 없습니다."』
【 질문2 】 공개발언은 그렇게 화기애애해 보이지 않는데요?
【 기자 】 네, 김기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듭 거절한 이후 만남이어서 그런지, '폴더 인사'도 특효약이 되진 않은 것 같죠?
그런데 이 수석, 비공개 면담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빵 터질만한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선배님, 밥 많이 사주세요"라고 한 것인데요,
추 수석과 이 수석은 고려대학교 선후배 사이입니다.
추 수석이 79학번, 이 수석이 84학번인데요,
통상 밥을 사는 역할은 정무수석이 해왔는데, 자신을 낮춰서 '선배님 밥 사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한 거죠.
이 수석, 헤어질 때도 몇 차례가 허리를 굽혀 폴더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 질문3 】 지난번 주호영 전 원내대표에게 폴더인사할 때 유심히 봤는데, 폴더 인사가 이 수석 트레이드 마크인가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예방 때마다 폴더 인사를 잊지 않았는데요,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SYNC: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폴더인사' 모음』
뿐만 아니라 이 수석은 임명 당시에도 '미스터 쓴소리'답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었죠?
당시 발언 보시죠.
『SYNC: 이철희 / 청와대 정무수석 (지난달, 임명 당시) "4·7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NO(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습니다.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아직 야당 대표들과 첫인사만 나눈 단계지만,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갈지 관심이 가는 이유입니다.
【 질문4 】 그런데 정무수석 혼자 힘만으로 경색된 여야 관계를 풀 수 있을까요?
【 기자 】 역부족일 수밖에 없겠죠.
김 원내대표, 오늘 장관 후보자 5명의 청문회를 앞두고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강공 모드를 이어갔습니다.
【 앵커멘트 】 여야가 대척점에 서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의 역할, 말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지도 좀 지켜봐야 겠네요.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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