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퇴치제-봄날의 진드기 철통 방어법

2021. 5.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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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수리 털을 샅샅이 살피느라 눈이 아프다. 풀이 성성한 곳을 지나다니다 보면 진드기 한두 마리쯤은 기본으로 들러붙어 오기 때문이다. 진드기는 출혈과 빈혈부터 마비나 뇌염,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먹고, 뿌리고, 바르고, 붙이고, 목에 거는 등 진드기 퇴치제 종류가 다양하니 사용 목적과 편의에 맞게 취사 선택하면 된다.

▷먹기

수리도 그렇고 대개 반려견은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복용한다. 특히 진드기처럼 눈에 띄는 외부 기생충은 발견 즉시 제거할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기생충은 심한 경우 혈관을 막아 반려견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데, 이런 가능성까지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삼키는 형태의 내외부 구충제다. 한 달 혹은 두세 달에 한 번, 한 알씩 복용한다. 이 약의 효과로 진드기가 몸에 들러붙기는 해도 활동력이 떨어져 직접 물지는 못하게 된다. 약 때문에 구토나 소화 불량이 있을 수 있으니 부작용이 나타나면 수의사와 상담해 다른 구충제로 바꾸자.

▷바르기

액상이나 크림 형태의 바르는 구충제로, 털을 헤치고 피부에 직접 발라 준다. 반려견이 핥을 수도 있으니 혀가 닿지 않는 목 뒤나 등 부위를 주로 택한다. 이렇게 바른 약은 피부층에 흡수돼 몸 전체로 약효가 퍼진다. 특히 약 삼키기를 어려워하는 반려견에게 보다 용이하지만 피부에 직접 닿는 약이라 피부염이나 털 빠짐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다견 가정이라면 다른 개가 핥을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고,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뿌리기

액체를 분무해 진드기의 접근 자체를 방지한다. 사용 방법은 먼저 털이 난 방향과 반대로 빗질을 한 뒤 진드기가 붙기 쉬운 배와 발 쪽을 중심으로 고루 분사하고 건조시키는 것. 이때 분사된 약제가 눈이나 점막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평소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사용하면서 야외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에게 추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지속 시간이 길지 않으니 야외 활동 시에는 1~2시간 간격으로 분무해 주자. 계피를 주원료로 한 천연 제품이 인기다.

▷붙이기

접착 시트로 붙이는 형태의 진드기 퇴치제다. 패치에 묻은 약 성분이 넓게 퍼지면서 반려견의 몸을 감싸 보호해 주는 원리. 명심할 점은 직접 피부에 닿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옷의 가슴이나 목, 다리 부분 또는 하네스에 붙여 줘야 한다. 개봉했을 때는 향이 강할 수 있으나 야외로 나가면 향이 퍼져 크게 불편하지 않다. 패치는 1회용이며, 약효는 최대 5~6시간까지 지속된다. 휴대성이 좋고 약효가 빠른 장점이 있는 한편, 반려동물이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목에 걸기

목걸이 안의 약 성분이 진드기에게 마비를 일으킨다. 타이 형태와 팬던트 형태가 있다. 한 번 착용하면 최대 8개월까지도 약효가 지속되어 한동안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겠다. 하지만 팬던트의 경우 분실 위험이 있고 목걸이가 손상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어 중간중간 관리는 필요하다. 목걸이형 구충제를 선택할 때는, 살충제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동물 의약품이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불청객 진드기를 막기 위해 먹든 뿌리든 바르든 간에 공통적으로 주의할 사항이 있다. 구충제마다 복용 주기와 구충 범위가 다르고,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용량도 다르다는 것. 또 임신한 상태거나 지병이 있다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구충제를 선택하기 전에 수의사와 상담부터 하자.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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